천년의 비밀 (엄광용장편소설 | 미륵사지석탑은왜무너졌을까?천년역사의미스터리를벗긴다)

천년의 비밀 (엄광용장편소설 | 미륵사지석탑은왜무너졌을까?천년역사의미스터리를벗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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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천년의 비밀을 벗고 모습을 드러낸 미륵사 서탑
엄광용 장편소설 『천년의 비밀』. 최근 익산 미륵사지의 서탑(西塔) 복원 사업이 완료되었다. 미륵사지 동탑(東塔)은 완전히 무너진 것을 복원했지만, 학술적 연구나 고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급하게 이루어져 졸속이란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4층까지 남아 있던 서탑은 더 무너질 것을 염려하여 2009년 해체한 후 약 4년여 동안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 작업을 실시했던 것이다. 이 탑은 해체 작업을 할 당시부터 문화 및 역사계의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기존 《삼국유사》의 ‘서동설화’를 근거로 하여 미륵사는 백제 30대의 무왕과 선화공주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탑에서 나온 사리장엄구가 출토되면서 그 발원자가 사택적덕의 딸인 사택왕후로 밝혀져 학계에서 한동안 큰 논란이 벌어졌었다. 사리장엄구의 내용대로 사택왕후가 미륵사를 창건한 발원자라면 《삼국유사》에 나오는 무왕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는 허구가 되므로, 학계에서는 서동설화의 진실성 여부를 놓고 여러 가지 학설이 난무했던 것이다. 나중에는 선화공주가 먼저 죽고 나서 무왕이 사택적덕의 딸을 왕후로 맞이한 것이 아니냐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기도 했다. 작가 엄광용의 『천년의 비밀』은 미륵사 창건에 얽힌 무왕과 선화공주의 설화를 바탕으로 하되, 서탑에서 나온 사리장엄구의 내용처럼 어찌하여 사택왕후가 발원자가 되었는가를 역사 추리적 기법으로 조명한 소설이다.
저자

엄광용

저자엄광용은1954년경기도여주에서출생하여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와단국대학교대학원사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1990년《한국문학》에중편소설이당선되어문단에데뷔했고,1994년삼성문예상장편동화부문을수상하며동화작가로도활동하고있다.저서로는창작집『전우치는살아있다』와장편소설『황제수염』,『사냥꾼들』,『꿈의벽저쪽』,『사라진금오신화』등이있다.동화집으로『세발자전거를타는아이』,『초롱이가꿈꾸는나라』,『철가방을든천사』등과청소년을위한위인전기『이중섭,고독한예술혼』,『안중근,일본의심장을쏘다』등다수의작품이있다.역사소설『사라진금오신화』로2015년제11회류주현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제1장_음모의노래7
제2장_달의화신83
제3장_용의전설165
제4장_은밀한흉계267
제5장_미륵선화319

작가의말388

출판사 서평

역사소설은팩트를상상력의실로꿰어만든조각보
역사소설은팩트와픽션이결합된상상력의산물이라할수있다.이때작가의상상력은팩트를뼈대로하여,그기초구조에이야기와디테일로새로운상징의탑을건설해독자에게보여준다.그것이역사와소설의다른점이며,독자는그상징의탑을감상하면서역사의진실성을찾아내는묘미를즐기게된다.
작가엄광용은학부에서문학을전공한소설가로,역사에대한끊임없는관심으로정통역사소설의진수를보여주기위해노력하고있는소설가중하나다.이소설은작가가사학과대학원박사과정마지막학기에<한국의석탑>에대한강의를들으면서구상하여,미륵사지와왕궁평성,쌍릉등무왕과선화공주의설화가얽힌역사현장을답사하고이와관련된역사자료들을모아조각보를이어붙이듯팩트들을상상력의실로꿰어완성한것이다.자료수집에서집필까지4~5년에걸친작업이었다.
『천년의비밀』을집필하면서작가는『삼국유사』속의설화에서최대한팩트를찾아내역사를복원하는작업에특히심혈을기울였다.그결과선화공주는허구가아닌실제인물이며,무왕과함께미륵사창건을주도한시주자이자발원자임을이소설에서밝히고있다.
그렇다면2009년미륵사지서탑해체시나온사리장엄구의발원자사택왕후의딸은누구인가?작가는역사적상상력을통해무왕의실제왕후는선화공주가아니라당시권력의중심이었던사택적덕의딸로설정하고이소설을풀어나갔다.
왕권보다신권이강했던무왕시대에당시백제에서신라공주가황후가된다는것은매우어려운일이었다.더구나무왕은왕이되기전에금마저(현재익산)산속에서마를캐던서동이었고,갑자기선왕(法王)이죽자왕위에올랐다.이는조선후기의강화도령(哲宗)과같은케이스라고할수있다.즉당시백제의최고실력자였던대좌평사택적덕은자신의딸을왕후로삼아무소불위의권력을휘두르고자한것이다.결국무왕은선화공주를위하여백제제2의왕궁인왕궁평성을지어주었고,왕궁평성과가까운금마저에미륵사를창건하기에이른다.
그러나3원3탑의형식으로지은미륵사의마지막공사인동서양편의석탑을세울때선화공주는이미세상을떠난뒤였다.이때는무왕도세자인의자에게나라정사를맡긴채뱃놀이나즐기며세상을잊고살았고,실권은의자의어머니사택왕후와그배후세력이좌지우지하게되었다.서탑사리장엄구에사택왕후가발원자가된것은바로그러한이유때문이었다.

작가엄광용은선화공주와사택왕후사이에비밀리진행된사랑과권력의암투과정을소설『천년의비밀』에서치밀하게추적하여,미륵사지서탑의복원사업을기념해1000여년동안비밀에싸여있던역사를새롭게조명해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