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대 수호전을 다시 읽다 (500년 고전이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

혼돈의 시대 수호전을 다시 읽다 (500년 고전이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

$16.00
Description
『혼돈의 시대 수호전을 다시 읽다』는 수호전 이야기를 줄여 담거나 문학적 가치를 평하는 책이 아닌 [수호전]이 담은 주제들을 [수호전] 에피소드와 주인공들의 힘을 빌어 쉽게 풀어썼다. 수호전을 읽지 않은 이라도 겁낼 필요가 없다. 본문을 시작하기 전 ‘읽기에 앞서’를 가이드 삼아 책을 읽어간다면 멀게 느껴지던 고전 속 호걸이 가까이 있는 듯 느껴질 것이다.
저자

구주모

저자구주모는
경남창원출신.
현재경남도민일보사장으로재직중이다.
역사라는창을통해인간이지닌다양한면모를살피는데큰관심을갖고있다.
[혼돈의시대수호전을다시읽다]는그연장선상에서엮은책이다.
전작(前作)으로는[고전과함께하는수필삼국지]가있다.

목차

수호전서문
읽기에앞서

01.술과고기그리고사내
주육(酒肉)과호한(好漢)
삼완불과강을넘어선호한
그들이즐긴술은독주가아니었다
큰주발에술마시고고기는덩어리로
뭍과물을지배하던상남자들
술이들어가면천지가내것이라
쾌활림길에빛나는주령
조선선비도덩달아호기부리고
원굉도왈“수호전이곧술이다”
그렇게즐기는주육에도예외는있다

02.일그러진권력,신음하는사람들
권력과부패
관이핍박하니반란이일어나고
왕진이사라지니사진이등장한다
머리좋은출세주의자,국정을농단하다
친인척까지총동원된부패사슬
곁가지권력이부리는패악
돈독오른아들딸뇌물경쟁에
지방관은모두굶주린이리
맹수가된‘재물의법’
도교에혹한건달황제휘종
통을부수고요리를쏟아버려라
벼슬아치네개새끼가사람을무니
“중국문명은부자들이벌인인육잔치판”

03.‘돈앞에장사없다’은자무적론(銀子無敵論)
공안(公案)과은자(銀子)
돈이있으면귀신과도통한다
분조와토포대에앗기는생명들
공안마다벌어지는뇌물경쟁
보조화폐은자(銀子),전면에나서다
돈은인간관계지배한핵심동력
은자로끌어모은천하호한들
토호들이누리던유전유세(有錢有勢)
십만꾸러미가해결한사건

04.협객과도적은한끗차이
의협(義俠)과도적
민중들이믿고떠받든의협
하층민윤리는다름아닌의리
백성들이가장숭앙한영웅,노지심
협객,도적과한몸이되다
관리횡포에저항하나백성들도유린
“나는어미아비도모르는개대가리장노인”
살인방화거리낌없어야호한
잔인한폭력,그리고원시적인쾌락추구
중국인영혼속엔토비(土匪)가있다

05.검고못생긴아전,산적두목이되다
서리(胥吏)와송강
관청에기생하던좀벌레들
송강같은서리를갈망한사회
금덩이를흙덩이던지듯
의기만확인되면모두가형제
충과의에끼어고뇌하는사나이
가슴에숨긴울분과포부
성탄,송강을혐오하다
이규가더효자라는놀라운주장
“송강은통치계급에충실했던노예”

06.뇌물짐강탈대작전
생신강(生辰綱)사건
10만관뇌물짐이움직이다
운반책임자로나선양지
계교로뇌물짐을빼앗다
기발한꾀앞에몽땅털린양지일행
강도는나쁘지만뇌물강탈은OK
호민으로거듭난완씨삼형제
어설펐던훔친자,대책없던가진자

07.“악인들은각오하라”뚱뚱한중이야기
화상(和尙)노지심
장(醬)과비단,그리고징소리
명분이나비장미찾지않는진짜사나이
사람을죽이면피를봐야한다
엄청난강도(强度)로다가오는이타행(利他行)
갈등과해학부르는노달과석가(釋家)
문수원진동시킨술주정
아는게없으니대꾸할말이없다
거칠지만흘러넘치는정의(情誼)
계도와선장내세운동이불미(動而不迷)노지심

08.증오받던이데올로기유교(儒敎)
반유(反儒)와응징
영웅은글읽을줄모르나니
주둥이만살아움직이는서생들
양산박,조정고관을농락하다
소름끼치는노래,권학가(勸學歌)
속이좁아타인을시기하니
왕조내내천시당한무관들
위선적인유가에철퇴를가하다

09.찬양받던이데올로기도불(道佛)
도교와불교
황당한도술이야기,그래도당대엔통했다
백성들삶에뿌리박은도가와석가
양산박수호신탁탑천왕조개
신비로운36천강72지살
이규는살인별,시천은도둑별
가난한이달랬으나부작용도컸다
“마귀가어떻게생겼는지보고싶네”

10.흑선풍쌍도끼와살인미학
폭력과이규
“이규살상이야기,책에서빼달라”
사건에서분위기까지…넘치는폭력예찬
‘살인이곧쾌락’전율스러운흑선풍
이규,비인(非人)의경지에오르다
피비린내진동하는특수공간양산박
본성에충실했던‘선천지민(先天之民)’
먼저치고다음에생각한다
“좆같은황제자리,우리가뺏어보자”
쌍도끼는공권력과법질서비웃던상징

11.음란한여인들,재앙을부르다
여인의향기
찬란한문학제단에몸바친악녀들
청교도적금욕주의자양산박호한들
부녀자가음란하면죽여야한다
여색을탐하면사나이가될수없다
39번“도련님”끝에“자기야!”
‘반려등소한’시험문제통과하는서문경
무성왕묘,부녀군,능연각,뚜쟁이는병법가?
점층법과세밀화로묘사한뜨거운간통
본성억눌렸던그들은모두피해자
선머슴능가하는여자괴물3인방
“[수호전]이보여주는여성관은혁명적”
승려와호도인,동성애로엮이다

12.밑바닥인생‘장삼이사’
장삼과이사
삼류인생엔변변한이름도없다
시작과끝이일치하는사내들
소와양,질나쁜불량배를대표하다
주인공과동고동락하는호송공인들
유배사건마다…음습한살인음모
세치난쟁이곰보무대랑
신(神)이된‘도둑왕’고상조시천
“이곳에좀도둑은없습니다”

13.아시아에울려퍼진‘타호(打虎)’무송
타호(打虎)무송야(武松也)
삼완불과강,무송앞에무릎꿇다
온세상에울려퍼진‘살인자타호무송야’
간악한무리응징하는정의의재판관
아홉두령장점을한눈에
소인에게쫓기다넘어지는영웅
맹주성복수전은간악함깨부순쾌사(快事)
은혜보답은열과성을다해
박대하는주점에서내지르는분풀이
안식처찾지못한영웅의행로

14.소름돋는인육(人肉)공방‘십자파’
인육(人肉)십자파
살찐놈은죽여서만두소로
끔찍한도살장‘인육공방’
난세에유행(?)했던사람고기
식인습속은오래된중국문화
승려와도사,기녀,유배자는죽이지않는다
상대제압하는무기는몽한약
현대소설도“쓰러져라쓰러져라”

15.부자가도적이된까닭
하북(河北)노준의
삼승삼패론으로본옥기린과급시우
부자호걸을끌어들여라
날때부터팔자는정해져있다?
앞글자에뜻감춘장두반시(藏頭反詩)
심복에게배신당하는노준의
코끼리그리려다낙타그린꼴
팔방미인연청을주목하라

16.병(病)새(賽)소(小)“누구보다나으니”
별호(別號)이야기
새(賽)와병(病)은누구보다낫다는항주방언
양산박휘어잡은신비장군화영
산채호한들은대부분검고추한반(反)영웅
개인기량·녹림문화관념어우러진결정체
용문신을비롯한문신새기기도유행
108두령중절반이동물별호
민첩한조도귀,정의로운석수
“형제는용감했다”무려23명이나
완씨삼형제별호합하면‘카르페디엠’
토호집단“우리도용과호랑이”
화화상은파계승?돌중?

17.길잃은영웅,산채에오르다
표자두(豹子頭)임충
왕토에서쫓겨나수호에이르다
마누라탐한고아내흉계에빠져
명검파는상황극에그만‘덜컥’
“고태위부탁이오.임충을죽여주시오!”
세놈공인처치하고파탄난주인공
양산박에서다시찾은활로
왕륜죽인건‘수호일서대주제(水滸一書大主題)’
음모눈치못챈우직한무부(武夫)

18.[수호전]을다시음미하다
수호전소고(小考)
명말(明末)최대베스트셀러에
조선에서도남녀노소불문하고유행
인물묘사생생해흡사곁에서지켜보는듯
호쾌한사진,인색한이충
하층민한어루만진통쾌한이야기
70회본[제오재자서(第五才子書)]새지평을열다
체포,고문,뇌물,협잡이꿈틀거린다
중단편이야기모은옴니버스체제
비숍“중국소설은소설기교,리얼리티부족”
이드마“비숍이말하는건서구적잣대”
말세의실록,열혈인의심결(心訣)

참고도서

출판사 서평

중국고전을사랑하는저자가쉽게풀어담은한권의[수호전]

노지심,임충,양지,송강,이규….다시떠올리는양산박영웅들의모습은아직도머릿속에생생하게그려진다.저자가[혼돈의시대수호전을다시읽다]를구상한이유는한가지다.500년고전(古典)[수호전]이담은메시지가지금시대를살아가는이들에게도여전히유효하기때문이다.
명말청초시대상황과지금이많이다르다고는하나사람들이맞닥뜨리는‘힘든현실’은그때나이제나별반차이가없는것같다.이책은‘억강부약(抑强扶弱·강한자를누르고약한자를도와줌)’을기치로,인간본성을주내용으로,소설적재미를외피로한[수호전]을지금우리눈높이에갖다놓으려애쓴결과물이다.가슴이답답한이들에게작으나마위안이됐으면한다.(본문중)
토지와재물을독차지하고백성들을수탈하던권력자,고된삶을이어가던백성들,일그러진권력을부정하는호걸들….이책은수호전이야기를줄여담거나문학적가치를평(評)하는책이아니다.[수호전]이담은주제들을[수호전]에피소드와주인공들의힘을빌어쉽게풀어썼다.수호전을읽지않은이라도겁낼필요가없다.본문을시작하기전‘읽기에앞서’를가이드삼아책을읽어간다면멀게느껴지던고전(古典)속호걸이가까이있는듯느껴질것이다.

[출판사제공책소개]

중국고전을사랑하는저자가쉽게풀어담은한권의[수호전]
500년고전이담은메시지는이혼란의시대에도여전히유효하다


흔히성경이역대베스트셀러라고하지만[수호전]도이에못지않다.[수호전]은사람들이끊임없이곱씹는고전(古典)중하나다.독자층이몇세대가바뀌어도그흡입력은여전하다.
수호전이야기는명말청초,권력이백성을유린하던처참한현실을배경으로했다.썩은권력에고통받는백성들중권력을인정하지않는이가나오는것은당연한이치다.양산박호걸들은믿을건제몸과배짱하나밖에없는시대에맞서살아간다.이들은서로와혹은다른악연과얽히며거대한드라마를만들어간다.
[수호전]에는칼부림과끈끈한동료애가공존한다.노지심,임충,양지,송강,이규….그옛날밤을새며읽던책속호걸들이다시생생히활약하니반갑기그지없다.
수호전이야기는지금의혼란한시대모습과겹쳐진다.당시‘무전유죄’에시달리고권력에핍박받던백성들은지금도다른얼굴로도처에서발견된다.
[혼란의시대수호전을다시읽다]에서는[수호전]속인물과장면을활용해수호전의숨은주제를풀어준다.[수호전]을읽지않은독자까지즐길수있는설정이다.
‘증오받던이데올로기유교(儒敎)’라는주제에는양산박호한들이북경호걸노준의를유인하는장면이등장한다.
양산박호수에서완소이와마주친노준의는그가부르는노래에서섬뜩한느낌을받는다.
“영웅은시경서경읽을줄모르나니!(英雄不會讀詩書)…”
유교적소양을묵사발로만드는장면이다.영웅은글을읽지않는다는노래가사에는문자로대변되는지식과규범세계에대한차가운불신이담겨있다.
저자는이에피소드를통해유교를증오했던당시백성들의민심을설명한다.[수호전]은‘불통문묵(不通文墨·시문을짓거나서화를그리는일을전혀모름)’을기치로내건반체제소설로알려져있다.불통문묵이나반체제는곧‘반유교(反儒敎)정서’다.소설에등장하는권력자들은유교적소양을쌓은사람들이다.이들은하나같이백성을수탈하는데능하다.
[수호전]에피소드에더해지는저자의해석은이책을더깊고풍부하게한다.
흥미로운점은양산박두령들이그토록유교를폄훼하고경멸했음에도기본적인유교소양을지닌송강과노준의가첫째·둘째두령이되고,학자출신인오용이3위로군사(軍師)가됐다는사실이다.거기다뒤늦게합류한관군장수관승은별다른역할을하지못했음에도임충을뛰어넘어서열5위에랭크된다.
양산박은기존가치와질서를부정하고새로운세상을꿈꾸는집단이었지만이를이끄는상층지도부는여전히인습과문벌을중시하는데서벗어나지못했다는말이다.이는지도자가지녀야할가장큰요인이식자력(識字力)이었음을말해준다.즉유교질서를혐오했지만유교자체를부정할수는없었다는말이다.
저자는중간중간수호전에피소드를대화체로쉽게풀었다.어렵게느껴지는500년전고전(古典)은덕분에쉽고재미있게다가온다.
이규가장순을보며으르렁거린다.“네놈이오늘내게물을흠씬먹였겠다?”,“당신도오늘나를죽도록두들겨팼잖아?”대종이화해를권한다.“한바탕싸움을했으니두사람이이번기회에친구가되었으면하오!”그러자이규가째려보며말한다.“너다음부터노상에서만나면조심해라!”,“앞으로물에서보거든정신바짝차리시우!”네사람은즐겁게한바탕웃는다.

[수호전]에는불의를응징하는칼부림이난무한다.그로부터멀고먼21세기다.칼부림은없을지라도‘관이핍박하면민중이반항한다(官逼民反)’라는수호전의메시지는여전히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