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에서 인간의 삶을 읽다 (발품으로 쓴 습지와 역사이야기)

습지에서 인간의 삶을 읽다 (발품으로 쓴 습지와 역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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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제까지와는 다른 습지 이야기
습지와 인간은 어떻게 관계 지어 왔을까.
지금까지 습지에 대한 많은 책이 나왔다. 책이 주로 담고 있는 내용은 습지 속 생태, 습지의 능력에 관한 이야기다. 습지가 얼마나 다양한 종의 생명을 품고 있는지, 얼마나 자연정화 능력이 있는지 말이다.
<습지에서 인간의 삶을 읽다>는 여기서 좀 더 나아간다. 습지 자체만 보지 않고 주변을 살피니 일단 이곳이 왜 물을 품었는지가 보인다. 물 있는 곳에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긴 세월 동안 습지와 사람 간에 쌓인 이야기들이 이 책을 채운다.
습지를 품은 지역의 역사, 습지가 지금의 모습이 된 과정, 습지 주변 역사 유적을 통해 만나는 옛이야기, 습지에 얽힌 인물 등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지는 습지는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보물이다.
저자

김훤주

1963년경남창녕출생
현재경남도민일보갱상도문화학교추진단단장,갱상도문화공동체해딴에대표

펴낸책
1998년잡문집<따지고뒤집기의즐거움과고달픔>
2008년<습지와인간-인문과역사로습지를들여다보다>
2012년<시내버스타고길과사람100배즐기기>
2016년<경남의숨은매력>

목차

프롤로그

01.사천만갯벌
-매향비에서격납고까지
경남갯벌의절반이사천에
경남에셋뿐인조선시대조세창고
지금껏서있는석장승네쌍
민중의미래세상염원을담은매향비
일제강점기비행기격납고
지구의역사새겨진대섬

02.창원주남저수지
-일제강점기피땀어린근대농업유산
저마다다른산남·주남·동판저수지
붓과옻칠이출토된다호리고분군
일본연초왕무라이가만든저수지
근대농업유산주남저수지

03.논논두렁봇도랑둠벙
-노동과추억이공존하는생명터
고달픈노동의산물
100년전낙동강하류일대는
논에생물이많은까닭
논두렁·봇도랑·둠벙
논에어린정서와문화

04.옛적과오늘날의인공습지
-백성피땀담긴저수지,생명을일구다
밀양수산제돌수문
진주강주연못
일제가만든저수지들
요즘은수질정화용이대세

05.배후습지의전형
-진주장재늪·서원못·연못일대
남강이만든배후습지의그윽한풍경
작지만전형적인배후습지
배후습지가낳은홍수관련설화들
비운에간조지서를위한신당서원

06.창녕우포늪
-‘어우러져살아라’토평천이낳은교훈
‘국내최대내륙습지’의함의
신당마을에남은독특한기와집
‘물슬천’,그리고‘우포’와‘누포’
‘팔락정’과‘가항’
으뜸쓰임새는인간이얻는위로

07.마동호갯벌
-역사·문화유적·생태계모두풍성한보물창고
해방이후전국최초간척
생김새독특한거산리지석묘
경남최대규모갈대밭
지구의역사를켜켜이담은암석
‘마’암면과‘동’해면에서따온마동호

08.검포갯벌
-장구한역사속겹겹이쌓인‘삶의흔적’
작은가야?센가야!
고성반도의고대중개무역
수문장들의유택내산리고분군
중세의마을숲과현대의금강중공업

09.사라질뻔했던마산만봉암갯벌
-다양한생물삶터로경남연안첫습지보호지역
갖은욕설내뱉던개발업자
마산만에남은마지막숨구멍
물고기조차살지못했던마산만해역
도심속생태교육현장
면적적어도사는생물많은갯벌

10.매립과보전이맞서는갈등의광포만
-사천만잿빛대지에피어난생명의보고
1999년새로생겨난지명
사천만매립과광포만
대추귀고둥이지킨갯벌
우리나라제일넓은갯잔디군락

11.김해화포천습지
-노무현대통령을길러낸넉넉한들녘
빼어난습지경관
광주노씨김해입향조의모정비각
고향으로돌아온최초·유일대통령
대한해협을건너온황새봉순이
호미든관음보살두분

12.인공남강댐에생겨난자연습지들
-사람발길끊기니물총새둥지로물풀고향으로
남강댐=진양호의역사
상습수해지역진주
인공댐에들어선자연생태
대평·사평·금성·완사·오미·까꼬실의습지들
대평리신석기시대~삼국시대유적

13.고지를지나바다로가는가화천물길
-인간사희로애락담고산을넘는남강물길
낙남정맥을넘어사천만으로
220년전에도있었던방수로뚫자는주장
진주유수리백악기화석산지
가화천일대사람살이의자취
사천만에미친악영향

14.함안성산산성과아라홍련
-700년간작은씨앗품은생명의어머니
가야옛터함안성산산성
쓰레기로버려졌던목간
산꼭대기에서나온연씨
함안천과무진정

15.함안연꽃테마파크와옥수홍련·옥수늪
-대접받아마땅한토종연꽃의1100년고향
옛습지에들어선새습지
1100년전그대로옥수홍련
옥수홍련의초라한고향
우리나라연근최대산지함안

16.창녕용지
-수많은애환말없이보듬은산정억새평원
의병장곽재우와창녕화왕산
산정습지에서출토된호랑이머리뼈
억새태우기놀음의참극
생명들보금자리억새평원

17.양산영축산단조늪
-1000m고원에어린옛사람들의고단한몸부림
우리나라최대규모고산습지
지역민들생계잇던터전
옛모습그대로단조성
단조성이고마운단조늪

18.양산천성산화엄늪
-원효스님화엄벌전설과KTX원효터널의공존
한국불교의성지화엄벌
한국불교의자존심원효
화엄벌과화엄늪의상생
공군부대떠난자리원효늪

19.밀양재약산사자평
-아름다운억새물결도역사의아픈흔적
재악산과재약산
신령스러운우물과사자평
한때크게다쳤던습지
버드나무와진퍼리새
손바닥만한고사리분교
일제가스키장만들려다생겨난억새밭

20.창녕비봉리패총
-태풍덕분에세상에나온8000년전사람살이
태풍매미의악몽
비봉리양·배수장유수지
창녕비봉리패총전시관
습지의원형과인간삶의바탕
낙동강둘레가두루편한삶터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경남곳곳물머금은땅을발품팔아찾아다닌여정
수많은세월인간과습지가교류하며쌓아온풍성한이야기를담았다

풍경사진처럼아늑하고차분한자연의모습.그동안‘습지’하면떠오르는이미지였다.사람들은이런습지가생명을얼마나많이품고있는지,철새가얼마나찾아오는지,자연정화능력이얼마나대단한지에대해늘이야기했다.
이책은거기서한발더나아간이야기이다.이미습지에대한책을낸적이있는저자는<습지에서인간의삶을읽다>가습지에대한개안의시작이었다고말한다.이야기는습지를중심에두고다양하게뻗어나간다.습지가있는지역의역사,그땅이습지가된지형적배경,습지주변을감싸고있는것들…그렇게풀어나가다보니인간과습지가어떻게교류해왔는지가눈에들어오기시작한다.습지와그주변에사는사람의삶은떼려야뗄수없는관계더라는것이다.
‘분명논이지만오리200~300마리가떼로헤엄치고있을만큼물이깊고그득하다.제방에있던할매한분한테일부러물을넣어무논으로만들었느냐물었다.그랬더니“어데가!사철물이나는논이라나락농사배끼못하네.채소같은밭농사는지을수없으니”라일러주었다.이처럼주변이논으로바뀐뒤에도물이솟거나흘러들어고이는들쭉날쭉한지대는논두렁바깥에남았고사람들은이를옥수늪이라했다’

주남저수지,우포늪.경남사람들이떠올리는대표적인습지다.관광지역할도하며지역민에게사랑받는유명한습지와함께관심에서빗겨난습지도이책에서는소중하게다룬다.댐건설로마을이물에잠겨뜻하지않게생겨난습지,농촌에서흔히보는논,작은봇도랑등.이런습지또한생명들이살아숨쉬는귀한곳이다.
‘남강댐은습지도새로만들었다.골풀·세모고랭이같은물풀이물과뭍의경계에서자라고마름은물위에떠있으며말즘은물속에서흐늘거린다.조금위에는버들이부풀어올라있고좀더높은확실한뭍에서는조그만소나무가군데군데자란다.갯버들이나물버들은습지의육지화를일러주는지표이며소나무는거의육지가되었다는지표다’

이책을읽으면습지에대한고정관념이깨지는경험을할거라자신한다.그윽하고잔잔한풍경속에작은생태계가꿈틀거리고그곳과교류하며쌓아온인간과의시간,습지는소중한자연일뿐만아니라풍부한인문학적자원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