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원님은 어떻게 다스렸을까 (함안총쇄록 답사기 | 반양장)

조선시대 원님은 어떻게 다스렸을까 (함안총쇄록 답사기 | 반양장)

$20.00
Description
옛 군수가 기록한 함안의 역사 유산을 찾아서
부임지마다 기록을 남겼던 수령 오횡묵은 경남 함안군수로 재임하던 시절에도 〈함안총쇄록〉을 남겼다. 형식에 매이지 않고 객관 정황에다 본인의 느낌까지 섞어가면서 수령의 하루하루를 기록하였다. 이 책은 오횡묵이 기록한 함안의 지형과 명소, 시설, 그리고 각종 모임과 행사가 이뤄진 장소를 일일이 답사하며 130년 전의 모습을 더듬었다. 책에 나오는 함안 곳곳을 탐방하며 조선시대 원님의 풍류와 행적, 당시 백성의 삶을 떠올려보기에도 좋다.
저자

김훤주

1963년경남창녕출생
경남도민일보갱상도문화학교추진단단장
갱상도문화공동체대표

목차

1.들어가면서
기록유산이넘쳐나는함안
제작에서활용까지기록의달인오횡묵
각본없이반전이거듭되는〈함안총쇄록〉
살아움직이는기록을위하여

2.관아건물과공간의재구성
군수부임행차
수령의읍터몸소살펴보기
새군수의조영

3.함안읍성의130년전모습
무너지지않은지과정남쪽성벽
사라진현교와새로생긴서문
새뜻한동문루,남루한남문루
올라가즐겨놀았던남쪽성곽
실무적으로쓰인동문
높다란데자리한북장대

4.함안읍성의지금모습은
그윽하고포근한마른해자
명문각석도눈에띄고
산지는성벽도대체로온전
대문너머담장으로남은남문~동문
연못앞에노거수우뚝한북쪽성벽
가장심각하게망가진구간은?
명문각석사라진남문터서쪽
해자는어떻게되었을까?
산지읍성부터원형회복을

5.성산산성
목간의최대보물창고
기적같이환생한고려시대연꽃
오횡묵의기록과유리건판사진
일제도관심갖고고적지정
군수가백성골탕먹인자리
산성가는산길을아무도몰랐다니
옛날군사요충을이제는새랜드마크로

6.세시풍속:복날과정월대보름
복날에팥죽을먹다
팥죽을먹었던까닭은
복날에는곤드레만드레?
지금은사라진함안의줄다리기
줄다리기승패에목숨을걸다
달밤에줄다리기를?
같은풍물이라도대접이달라

7.세시풍속:섣달그믐과봄
섣달그믐밤뜬눈으로밤을새다
관아에서푸닥거리를하다
섣달그믐밤에귀신묻는놀이를
경남오광대의시원매귀희
3월의마지막날봄을보내는낭만적인전춘
재인놀음보면서도봄을보내고

8.함안대군물
진을치고전투까지연출하는대군물
왕비탄신대군물은흥청망청
천총의몰골은염라대왕도웃을정도
원님덕에나팔불고
민폐가염려되어중지했던대군물
우스우면서도눈물겨운장면들
함안대군물의출현을기다리며

9.자이선·연처초연,되살려내고픈그때그명승지
갈라터진돌등에새겨진전임군수의행적
황폐해진경관을새로단장하다
높고또넓게켜켜이쌓인바위
함께어울리는열린광장
자이선의숨은흔적을찾아서
심복이새긴일곱글자도
아직못찾은글자들

10.입곡숲안마을연계골짜기
옥사를피하여입곡마을로
대접이좋았어도마음은불편하고
청희당에머물다옮겨간모희재
바위에새긴연계두글자
세상넘기어려웠던보릿고개
평범한백성과아름다운인연도
오탁수로질병을다스리고
산천은간곳없고건물은그대로
오탁수자리도확인되고

11.낙화놀이
성위에오르지못한첫번째사월초파일
자이선에서맞은세번째사월초파일
“붉기는꽃같고밝기는별같다네”
장터와읍성말고도불놀이를
새롭게전승된함안낙화놀이
지역주민스스로이룩한재연과전승

12.관노들의파업
한섬이12말도되고8말도되는비결
10년전장부까지조사하고
밥줄끊어진관노들의파업
파업을맞은오횡묵의대처는
파업에숨은배후가있었으니
파업은실패로돌아가고
빗줄기맞으며엿새동안석고대죄

13.군수의파업
엄청나게떼어먹은조세
대책이없는조세를받아들이려니
웃통벗고화살맞기
마산창에서걷은한해조세
곤장소리가득한납세현장
질질끄는양반vs문을닫는군수
군수의일관된뚝심vs양반의소소한저항
생일날깔끔한마무리
함안백성보다착한백성이없다

14.한손에는매한손에는꿀
형벌은갈수록고달프게
죄인에게도꿀물을내려주고
진휼에스며든부정을뿌리뽑고
개별구휼은장터가안성맞춤
활쏘기시합장도나누는자리로
능멸하고깔보는데는단호하게
원님코앞에서벌어진노름

15.검암마을이품은자연과인물
너른들판에서받은상쾌한첫인상
함안에서처음천렵을누린자리
동네가크다보니인물도나고
나라위해목숨바친그선조
여간가깝지않았던이용순
고려에의리를다한조순도검암에
충순당정려각과조순장군비
충순당의고조부를기리는동산정

16.가뭄속단비같았던무진정
부임하는날보았던무진정
주세붕의눈에비친최초모습
오횡묵이본달라진무진정
무진정에서보낸즐거운한때
권학을위한잔치를무진정에서
군수떠나가는전별연도무진정
봇짐장수대회도무진정에서
무진정은무진정이수정은이수정

17.한강정구놀던별천계곡
한강정구와지역선비들의합작품〈함주지〉
한강이놀았던별천계곡
오횡묵이놀았던별천계곡
시집도묶어내고글자도새기고
한강을기리는다른각자들
‘경현대’까지더해져서

18.사랑독차지한원효암·의상대
오횡묵이치성을들였던자리
오횡묵의눈에비친원효암·의상대
일반백성들에게도각별했던
함안에하나뿐이었던절간
원효암주지스님은허풍을떨고
인연은한번으로끝나지않았고

19.기우제는비올때까지
어느날보니문득가뭄이
몰래쓴무덤부터파내고
첫기우제는사직단에서
나머지기우제는영험이있는데서
자이선에서는비공식기우제를
마지막기우제에비는제대로내리고
빌지않아도내리는비
그래도고맙게풍년이들어

20.기우제지낸자리지금모습은
기우제효력은신통찮았고
모두어려울때는‘고르게’가최선
금품도주면서관폐줄이기도
기우제자리는지금어디일까
주물진은풍탄나루
기록풍부한벽사단(와룡정)
험하고높은여항산

21.습지정경속제방과보
오횡묵이그린습지경관
좋기도하고나쁘기도하고
마을쪽에만있었던옛날제방
함안천에남아있는옛날제방
함안읍성을있게만든가칭‘금천방죽’
혹시오횡묵이고생했던그제방?
술과북어와담배를풀며보(湺)공사도

22.객사는없어졌지만향교는남아
객사전패에부임인사를올리고
제사지내는제물을살피던자리
시나브로없어진파산관과태평루
공자알현은부임사흘째에
강학과시험을치르던향교
한달두차례객사·향교들러야했던오횡묵
여전한은행나무살아남은대성전

23.그때도감·수박·연꽃이명산이었을까
감은그때도함안곳곳에
아래로베풀고위로바치고
받을때는청렴을생각하고
일제강점기에도대단했던
함안수박의명성은?
함안에연꽃이없다고했으나
네가지서양채소도기르고

24.머물러달라는만인산
보내는아쉬움선정비
1만명이름을수놓은만인산
만인산선물에담긴뜻은
선정비는헤어지는아쉬움을
오횡묵이찾은마지막함안명승
떠나는원님인데도군악의장을

출판사 서평

‘함안총쇄록’을통해알아본
조선시대함안의역사와마을을다스린원님의이야기.

부임지마다기록을남겼던수령오횡묵은경남함안군수로재임하던시절에도〈함안총쇄록〉을남겼다.형식에매이지않고객관정황에다본인의느낌까지섞어가면서수령의하루하루를기록하였다.

이책은오횡묵이기록한함안의지형과명소,시설,그리고각종모임과행사가이뤄진장소를일일이답사하며130년전의모습을더듬었다.

왕조시대이야기라자칫고루하지않을까싶지만오히려발랄하거나발칙한에피소드도곳곳에등장한다.

아메리카인디언만끈질기게비가내릴때까지기우제를지내는줄알았는데130년전에는우리도그랬다.군수오횡묵은가뭄으로논밭이타들어가자하루걸러한번씩한달동안15차례하늘에빌었다.

군수도파업하고관노도파업을했다.군수는양반과아전이말을듣지않고묵은조세를제대로내지않자문을닫아걸었다.관노는조세를규정대로줄이자자기네콩고물이없어진다며일손을놓았다.

누정이나명승을찾아시를짓고노닐었지만단순히놀이인것만은아니었다.군수의권위를높이고지역사회에질서를세우면서학문도권장하는행정행위였다.그렇지만무진정이양반전용놀이터는아니었다.봇짐장수(褓商)들이1000명넘게모여대회를연적도있다.

선물받은벌꿀과딸기를동헌에있던모든아전·사령·손님은물론일반백성과죄인까지고루나누었다.형틀에서볼기짝이드러난상태에서도기쁜기색으로이를우물우물삼키는모습에군수는허리가끊어지도록웃었다.

이렇듯책은조선시대함안군수가고을을다스린이야기를바탕으로지금함안곳곳을탐방하며숨은역사와과거모습을독자의상상력과감수성으로재구성해볼수있도록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