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농부 학교

청소년 농부 학교

$13.73
Description
“얘들아, 농사지으러 학교 가자!”
청소년 농부 학교에서 함께하는 절기별 생태 성장 이야기

청소년 농부 학교는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학교 밖 학교’이다. 2015년 ‘나를 찾아 떠나는 텃밭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청소년 농부 학교는 절기에 따라 농사를 짓는 것뿐만 아니라 주제별 인문학 강좌, 장항 습지 탐방, 탐조 활동 등의 생태 학습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해 경기도농림진흥재단이 주최한 경기도 도시텃밭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그다음 해인 2016년에는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꿈의 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청소년 농부 학교》는 김한수, 김경윤, 정화진 세 명의 저자가 지난 몇 년간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텃밭 농사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평소 소설가로, 인문학자로, 번역가로 아이들과 만나온 저자들은 아이들이 텃밭에서 농사를 지으며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텃밭 이상의 훌륭한 교실은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 가끔은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서 농사를 배우는 미래를 꿈꾸기도 한다. 이것이 청소년 농부 학교가 시작된 이유다.
청소년 농부 학교의 아이들은 절기별 텃밭 농사법에 관해 배우고, 직접 수확한 농작물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친구들과 나눠 먹는 경험을 한다. 더불어 선생님이 들려주는 농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인문 교양과 사고의 폭을 넓혀 나간다. 이 책은 단순히 유기농법을 소개하는 텃밭 매뉴얼이 아니다. 그보다는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에 관한 하나의 대안에 더 가깝다. 청소년 농부 학교의 커리큘럼 안에서 아이들은 손으로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며 생산과 노동의 가치를 배운다. 수확한 농작물을 친구들과 나누는 경험을 통해 함께 사는 삶의 행복도 공유한다. 똥오줌과 지렁이, 심지어는 이름도 모르는 잡초에게서 삶의 지혜를 얻는다. 그러한 경험들 덕분에 아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남다른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저자

김한수

김한수
농사짓는재미에푹빠진소설가.1987년《창작과비평》에중편소설「성장」으로등단했고,『봄비내리는날』,『하늘에뜬집』,『저녁밥짓는마을』,『그대,기차타는등뒤에남아』,『양철지붕위에사는새』를펴냈다.십년간농사지으면서느낀생각들을정리해서『한알의씨앗이들려주는작은철학』이라는농사에세이도출간했다.‘고양청소년농부학교’를만들어서운영해왔고,초·중·고등학교에농사지도강사로나가고있다.청소년들과함께농사지은경험을토대로청소년장편소설『너지금어디가?』를썼고,전국의모든학교에서선생님과학생들이정규수업시간에함께농사짓기를바라는마음으로『청소년농사교과서』를만들었다.



김경윤
인문학작가,자유청소년도서관관장.경기도고양시일산에있는자유청소년도서관의관장이자인문학작가입니다.청소년,학부모,교사를대상으로다양한인문학프로그램을진행하고있습니다.강의한내용이실천으로거듭나야한다고생각하여청소년농부학교,청소년작가교실등도운영하고있습니다.현재는지역의청소년,청년들과서로일하고배우고나누는지역공동체운동을모색하고있습니다.이러한운동을작가는‘하류인문학’이라부르며,그에대한구체적인강의와저술작업을진행하고있습니다.지은책으로는《처음만나는우리인문학》,《처음만나는동양고전》,《철학의쓸모》,《논어-참된인간의길을묻다》,《장자-가장유쾌한자유와평등이야기》,《청소년을위한인문학레시피》,《제정신으로읽는예수》,《스피노자,퍼즐을맞추다》,《박지원,열하로배낭여행을가다》,《묵자양주,로봇이되다》,《장자,아파트경비원이되다》등이있습니다.



정화진
경기도파주에서태어나서강대영문학과를졸업했다.1987년무크지『문학예술운동』1호에단편「쇳물처럼」을실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고,장편『철강지대』와소설집『우리의사랑은들꽃처럼』을냈다.농사를지으며글쓰기와번역을하고있다.옮긴책으로『내친구는수다쟁이』『아나톨』『아나톨과고양이』『내생일은언제와요?』『모두를위한케이크』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시작하는봄에는밭을만들자-춘분
2.맑은하늘아래씨,씨,씨를뿌리고-청명
3.농사비를기다리며콩을심자-곡우
4.서리가끝났으니모종을심어볼까?-입하
5.초여름,한껏자라난새싹솎기-소만
6.바야흐로벌레의계절,여름-망종
7.뙤약볕아래숨은감자찾기-하지
8.여름농사중에최고,김매기-소서,대서
9.김장농사짓기딱좋은날-입추,처서
10.가을텃밭의주인공,고구마-백로,추분
11.찬이슬맺히는늦가을양파랑마늘이랑-한로,상강
12.겨울맞이김장은필수!-입동,소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얘들아,농사지으러학교가자!”
청소년농부학교에서함께하는절기별생태성장이야기

왜농사일까?사람들이텃밭으로간이유

텃밭으로사람들이모이고있다.작년서울시교육청은‘공모사업학교선택제’의일환으로시행한‘2017학교텃밭조성학교’에서울지역초중고170개학교를선정했다.17개교에불과했던재작년과비교했을때,이숫자는학교텃밭에대한선생님과학생들의관심이커졌다는것을방증한다.그밖에도많은곳에서농사를교육현장으로들여오고있다.발달장애청소년을위한농촌형배움터이자일터인‘꿈이자라는뜰’(충남홍성),농사와예술을접목하여다양한체험활동을제공하고있는‘논밭예술학교’(경기파주)가그러한일례이다.학교뿐만아니라지자체차원에서도도시농부를육성하기위한텃밭분양,귀농교육등의프로젝트를진행하고있다.왜이들은도시생활의편리함에도불구하고텃밭을찾아나서는것일까.
김한수,김경윤,정화진.이세명의저자는텃밭과농사가지닌교육적가치에주목했다.《청소년농부학교》는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핵심멤버인세명의저자가아이들과경험했던텃밭농사이야기를바탕으로쓴책이다.평소텃밭밖에서소설가로,인문학자로,번역가로아이들과만나온이들이다.이들은지난몇년간농사를지으면서아이들이텃밭에서변화하는모습을지켜봐왔다.그경험을통해“진짜교육은국영수가전부가아니라의식주를가르쳐주는것이고,삶이직업이되는세계를알려주는것”임을깨달은것이다.이것이청소년농부학교가시작된이유다.그렇기에이책은새로운관점으로세상을보는지혜를담은청소년농사교과서이기도하다.
이들은텃밭교육이공교육의경계안에서교사나학부모가대안적으로선택할수있는커리큘럼임을확신했다.직접밭을일구고,작물을수확하여먹는일련의과정을경험하게되면자연스레세상을바라보는시각이달라지기마련이다.아이들은그러한변화의속도가현저히빠른데다가변화에유연하다.청소년농부학교의목적은단순히농사를하는데있지않다.농사는연결고리일뿐이다.농사를통해텃밭의아이들이스스로에대해알고,주위를돌아보며협력과상생,공동체의가치를체득할수있는배움의장소를제공하는것이진짜목적이다.

“청소년농부학교”,그곳이알고싶다!
청소년농부들의좌충우돌사계절텃밭나기

자연과더불어배우고즐긴다.―청소년농부학교의구호는소박하지만명료하다.3월에열리는시농제부터시작하여학기제로운영되는청소년농부학교의학생들은1년간매달마다텃밭에모여농사를짓는다.절기별텃밭농사법을배울뿐만아니라수확한농작물로음식을만들어나눠먹기도한다.이또한대부분제철재료를활용한요리법이다.청소년농부학교의아이들은절기의특성에따라꾸려진커리큘럼속에서농사를지으며모든일에는‘제때’가있음을알게된다.

농사는때를놓치면큰낭패를볼수밖에없어.절기마다반드시해야만하는일이정해져있기때문에농부들은몸이아파도제대로쉴수가없단다.너무피곤하니까오늘만좀쉬어야지하고게으름을부렸다가는1년농사를망치게돼.그래서우리조상님들은절기를정말중요하게생각했어.너희들철부지란말들어봤지?이말은계절을모르는사람,즉제때에맞게자기가할일을할줄모르는어리석은사람이라는뜻이야._≪청소년농부학교≫91쪽참조

도시에서농사를짓는다는것은단순히안전하고건강한먹거리를얻는것을넘어우리삶의많은부분을변화시킬수있다.아이들은손으로흙을만지고,땀흘리는경험을통해생산과노동의가치를배운다.수확한농작물을친구들과나누는경험을통해더불어사는삶의행복도함께공유한다.또한농사는초고속사회에살고있는우리에게세상을지혜롭게살아가는방법을가르쳐주는훌륭한수업주제가될수있다.

청소년농부들,스마트폰을잠시내려놓고주변을돌아보다
텃밭이가져온작지만신비한변화

도시에서농사를짓는다는것은단순히안전하고건강한먹거리를얻는것을넘어우리삶의많은부분을변화시킬수있다.아이들은손으로흙을만지고,땀흘리는경험을통해생산과노동의가치를배운다.직접키우고수확한농작물로맛있는요리를해먹기도한다.유기농법으로키운농작물로만든요리는그자체로훌륭한약이고,선물인셈이다.수확한농작물을친구들과나누는경험을통해더불어사는삶의행복도함께공유한다.또한농사는초고속사회에살고있는우리에게세상을지혜롭게살아가는방법을가르쳐주는훌륭한수업주제가되기도한다.

새로운것을배우는것은언제나재밌어요.도시에서벗어나마주하게된텃밭은늘새로움의연속이었죠.이책을읽고처음청소년농부학교에갔던기억이떠올랐어요.그곳에서의경험은제꿈을흙이있는곳으로안내했어요.편리한생활에익숙해져서어떤것이정말중요한것인지놓치고있을지도모르는친구들이함께이책을읽었으면좋겠어요._김지우(청소년농부학교1기,여주자영농업고3학년)

청소년농부학교1기졸업생인김지우군은처음농사를접하고그매력에빠져농업고등학교로진학했다.그밖에도청소년농부학교를찾은아이들은저마다의꿈을가지고있다.요리사가되고싶은아이,생태학자가되고싶은아이등등.이곳에서텃밭을만나게된아이들은너나할것없이자신이무엇을좋아하는지,어떤일을하고싶은지에대해서생각하고고민한다.그야말로‘나를찾아떠나는텃밭여행’인것이다.
텃밭은아이들을성장시킨다.씨앗을심고,키우고,수확하는시간을보내며청소년농부학교의아이들은생명존중의태도를경험한다.경이로운생명순환의원리를경험하면서저마다의배움을얻는다.더럽기만했던똥오줌에서순환의원리를,잡초라불리던풀들에게서공생의가치를알게되는것이다.텃밭이가진어떤점이이러한변화를이끌어내는지간단명료하게설명할수는없다.하지만아이들이텃밭에서생명을키우고,돌보며삶에대한새로운관점을배우고있는것은분명하다.어느새어엿한농부가된아이들의손에는최신형스마트폰대신흙이꼬질꼬질묻은호미가들려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