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시평

시와 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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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와시평’ 결성 10년을 기념한 첫 단행본 《시와시평》. 시인 이기인, 이선욱, 임선기, 문학평론가 강경석, 류신 등은 ‘지금 이곳에서 다시 시란 무엇인가’라는 일관된 주제를 시와 시론의 형태로 무크 형식의 단행본에 담았다. 기존 문예지의 틀을 탈피한 새 문예지들이 속속 출간되고 독립출판 형태의 ‘작은 잡지’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동안 문학장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동인지 형식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에 발간된 《시와시평》에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미국의 젊은 시인, 비평가들의 흥미로운 작품들과, 한국어로 시를 쓰는 일본시인 사이토 마리코가 20여 년의 침묵 끝에 내놓은 신작시 3편이 실렸다.
저자

강경석

문학평론가.계간《창작과비평》편집위원.주요평론으로〈모든것이석양앞에서〉〈리얼리티재장전〉〈무저갱의안과밖〉등이있다.

목차


이기인〈부셔서〉외9편
이선욱〈작가〉외9편
임선기〈거의블루〉외9편
박선경〈詩〉외1편
사이토마리코〈2011.6후쿠시마에서〉외2편
레이첼글레이저〈마네의시계〉외4편
로런굿맨〈강수확률〉외4편
제시카피엘드〈광대의광장〉외4편

시평
강경석〈리듬의사회성에관한스케치〉
류신〈시의권리장전〉
제임스셰이〈번역가의새로운과제〉

출판사 서평

동인‘시와시평’에대하여
친목모임으로출발해동인지를출간하기에이른‘시와시평’은문학과시대의전환기를맞아‘시란무엇인가’라는물음을새롭게던질필요성에공감하고국내외시인들의창작성과와평문으로이에응답하고자했다.시집《알쏭달쏭소녀백과사전》《어깨위로떨어지는편지》를펴낸이기인시인과《호주머니속의시》《꽃과꽃이흔들린다》《항구에내리는겨울소식》을펴낸시인이자언어학자인임선기,그리고시집《탁,탁,탁》을펴낸이선욱시인이각각신작시10편을실었다.
그에더해‘시평’란도주목된다.시인의존재방식을흥미롭게유형화한문학평론가류신의〈시의권리장전〉은‘시인은누구인가’또는‘시인은어떤존재인가’라는물음을특유의활달한필치로펼쳐보인다.그뿐아니라시적의미를전달하는부차적요소로만여겨지던리듬이실은시적의미의전체성을포괄하는본질이며그것이근본적으로사회적일수있음을김남주와김수영의시를예로들어논증한문학평론가강경석의〈리듬의사회성에관한스케치〉도많은생각거리를던져준다.

사이토마리코시인과후쿠시마원전사태
한국어로시를쓰는일본시인으로많은화제를낳았던사이토마리코(齋藤眞理子)가시집《입국》출간이후20여년의침묵을깨고신작시3편을《시와시평》에기고했다.사이토마리코는그동안박민규소설집《카스테라》와조세희소설집《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을일어로번역하기도하는등한국어와의끈을놓지않았으나,한국어시를발표한것은1993년이후처음이다.그의오랜시적침묵을깬사건은2011년후쿠시마원전사태였다.후쿠시마원전사태가가져다준충격과공포에서그는마치비명소리가대기를가득채운듯한느낌에사로잡히고급기야“한계를넘”은비명의농도를측정해다음과같은시적기록으로남기기에이른다.

1
하늘의한쪽어깨가
쑥올라간다
하늘이울지않으려고참고있기때문이다
저어깨를내려줄수있다면
그럴수만있다면
하면서
하늘을올려다보고있다

(……)

4
대기중비명농도(悲鳴濃度)는이제
한계를넘었다
들판과거리,마을과동네가아직
인질이되어있다

-〈2011.6후쿠시마에서〉부분

사이토마리코시인은예전에절판된시집《입국》에신작시3편,그리고새롭게쓴‘시인의말’을보탠증보개정판을봄날의책에서준비중이다.

미국의젊은시단과영어권에서의동아시아시번역현황에대하여
이미고전이된해외시와시인은적지않게소개되었지만동시대의세계시가어떤흐름을보이고있는지는파악이어렵고번역도활발하지않아몇몇전문가들사이에서만유통되고있다.《시와시평》은미국에서한창활약중인3인의동시대젊은시인을초대해신작시15편의원문과번역문을함께소개한다.제시카피엘드,로런굿맨,레이첼글레이저의개성넘치는작품들은국내시단에도신선한자극이될것으로보인다.보스턴의변호사이기도한제시카피엘드,영문학자이자사회학자이자권투선수이기도한로런굿맨,시인이자소설가인레이첼글레이저등참여시인의면면도이채롭다.이와함께‘시평’란에참여한홍콩거주미국비평가제임스셰이의〈번역가의새로운과제〉는동아시아시의영어번역에관한풍부한정보를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