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의 고양이를 만났기를

당신이 나의 고양이를 만났기를

$15.00
Description
“고양이 노라와 쿠루와 보낸 노작가의 날들”
그러나 우리의 우치다 핫켄이 노라와 쿠루, 이렇게 셋이서 ‘함께’ 지낸 시간은 없었습니다.
노라가 1년 반, 쿠루가 5년 3개월. 두 마리 고양이가 우치다 핫켄의 곁에 머물다 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에 대한 눈물겹지만 사랑스러운 기록이 반세기가 넘는 시간을 건너 여기 남았습니다. 웃게 하고, 울게 하고, 눈물을 닦아주기도 하는 이 따뜻한 글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지요.
저자

우치다핫켄

본명은우치다에이조(?田?造).1889년오카야마시후루교초에서태어났다.오카야마제6고등학교를거쳐1910년도쿄대독문과에입학,그이듬해부터나쓰메소세키에게사사했다.나쓰메소세키문하에서아쿠타가와류노스케,스즈키미에키치,모리타소헤이등의문하생과교류를나누며문학적지반을다졌고,도쿄대졸업후에는육군사관학교,호세대학등에서독일어교수를역임했다.1922년,나쓰메소세키의『몽십야』에서영감을얻은첫창작집『명도』를발표하였으나크게주목받지못했고,1932년발표한수필집『?키엔수필』로큰인기를얻으며대중에이름을알렸다.솔직하고유머러스한문장의기저를흐르는그만의확고한인생철학,엉뚱하지만진지하고날선통찰력을바탕으로『바보열차』,『일몰폐문』등다수의수필집을집필하며소설가보다는수필가로서더큰사랑을받았다.말년에작가로서큰영예인예술원회원으로추천받았으나‘싫으니까싫다’는이유로거절해큰화제를낳기도했다.1971년,도쿄자택에서많은제자들이곁을지키는가운데81세의나이로눈을감았다.

목차

그는고양이로소이다
노라야
노라야,노라야
노라위에내리는가을소낙비
노라는아직돌아오지않고
고양이귀에가을바람
네코로맨티시즘
쿠루야,너니?
카터쿠루츠,남은이야기
속새수풀을헤치고
「노라야」

출판사 서평

*
우치다핫켄의나이예순여섯에예기치못한작은손님하나가헛간지붕에서바지랑대를타고내려와그의집물독에,아니그의삶속에퐁당뛰어들었다.바로고양이노라였다.노작가의‘작은운명’이었던노라가훌쩍집을떠난뒤,눈물로낮밤을지새우며“노라야,노라야,노라야”를되뇌던우치다에게어느날문득고양이쿠루가찾아와,곁에스르르머문다.그리고5여년후,그의품에서숨을거둔다.이책은그아름답고슬프고환한시간들에대한기억이자기록이다.

*
책속등장인물이자,이책의지은이우치다핫켄은우리에게조금은생소하다.이름난상을받은것도,그의책다수가소개되어널리알려진것도아니다.하지만핫켄은이런작가였다.

“내게제일가는문장가를꼽으라고하면단연우치다핫켄이다.”(미시마유키오)
“핫켄씨의작품은소탈하고서민적이지만그몽환적특색은누구에게도뒤지지않는다.나는진심으로우치다핫켄씨가시적천재라고믿어의심치않는다.”(아쿠타가와류노스케)
“내주변에남은메이지시대가차츰저물어사라져간다.쓸쓸하다.하지만내겐우치다핫켄이있다.사실나는우치다핫켄을좋아하는사람이세상에나하나뿐이기를바란다.”(사노요코)

*
노라가가로질러떠난정원에수십번의계절이피었다시들었지만,그럼에도노라를생각하고부르는것을멈추어야할적당한때라는건찾아오지않았다.결국목에달아주지못하고넣어둔서랍속목걸이처럼,노라를위한마음은항상핫켄의마음속어딘가에가지런히수납되어있었다.
노라와달리쿠루는마지막눈감는순간을곁에서지킬수있었다.귤상자에담겨그의집정원에고이묻혀있다.언제든원할때따뜻한이부자리로올라와품에안길수있다.

*
찾지못한노라생각으로단팥죽위에툭떨어트리는눈물한방울,고양이가떠나고남은자리를감히바라보지도못하고엉엉울음을쏟아내는힘겨운어깨,찬바람에문이삐걱대는소리에도심장이철렁내려앉는애잔하게굽은등,그장면들,그마음들을오래기억하게되는글이다.

*
『나는지하철입니다』의작가김효은의,생동하고사랑스러운그림25장이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