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실루엣

생의 실루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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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의 순간을 감각적으로 포착하는 노작가의 삶과 여행의 기록!
「환상의 빛」, 『금수』의 작가 미야모토 테루의 에세이집. 1년에 두 편씩, 10년에 걸쳐 쓴 글모음으로, 테루의 문학, 테루라는 사람에 대한 가장 정직하고 직접적인 기록이다.
저자

미야모토테루

(宮本輝)
1947년3월6일효고현에서태어났다.1977년『흙탕물강』으로제13회다자이오사무상을받으며데뷔했다.1978년『반딧불강』으로제78회아쿠타가와상,1987년『준마』로제21회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받았다.2004년『약속의겨울』로제54회예술선장문부과학대신상문학부문을,2010년『해골빌딩의정원』으로제13회시바료타로상을수상했다.같은해학문과예술,스포츠분야에공을세운이에게일본정부가수여하는상인시주호쇼를수상했다.2019년『유전의바다』시리즈를완결하여제60회마이니치예술상을수상했다.주요저서로『금수』『파랑이진다』『유전의바다』『도나우의여행자』『미야모토테루단편전집』『물의형태』『전원발항구행자전거』『풀꽃들의조용한맹세』등이있다.

목차


성운
유리너머
바람의소용돌이
죽이는마권
소설의등장인물들
책의추억
공황장애가가져다준것
세계,시간,거리
사람들의연대
전원의빛
소멸하지않고
도사보리강에서다뉴브강으로1
도사보리강에서다뉴브강으로2
상아석
터널연립주택
그럴작정은……
사진의전후
귤산에서본바다

후기
문고판후기

출판사 서평

이사람,때로는이렇게소설을쓰기도하는구나.
이사람,때로는이런유년을경험하기도했구나.
이사람,때로는이런여행을떠나기도했어.
그렇게아련한윤곽으로,그러나눈에그려질듯이정확한문장으로,한지에먹이스미듯그려나간수필들.

미야모토테루,라는사람
태풍이불어닥친날밤이부자리에누워50년도더지난소년시절의일을계속해서떠올리는사람,사막을걸어가던얼굴도모르는청년의뒷모습을머릿속에15년이나담아두는사람,그렇게자기안에작은이야기들을축적하고숙성시켜입체감있게만들줄아는사람.어쩌면그런사람들만이작가가되는게아닐까.그는정말이지작은것을통해깊은울림을줄줄아는작가다.
소박하고서정적인그의소설에서처럼,이에세이집에도대단한사건이나요란한인물은등장하지않는다.테루는평범한사람들이라면기억에담아두지않을법한사소한일을작가의눈으로예리하게포착하여한편의수필로완성시키고,모든글을놀랍게아름다운문장혹은문단으로마무리한다.

나의질병,공황장애
그순간나는소설가가되기로결심했다.소설가가되면전철을타지않아도된다.매일집에서일할수있다.북적이는곳을걷지않아도된다.이제이것말고는내가처자식을먹여살릴길은없다,하고.…내가공황장애라는병으로얻은수많은보물은…타인의아픔을조금은알게되었다는것으로충분하지않겠는가.

테루의유년시절,그곳사람들
그런다소특이한곳에서유소년기의5년을보낸나는,오사카변두리의강과거기서생계를꾸려나가는사람들의땀내와햇볕냄새,생활에찌든한숨같은것이마음의주름여기저기에깊이잠식해있다.
이런저런강이있지만,나에게강이란숨쉬는인간이모든것을드러내며살아가는가난한생활의전시장이다.

터널연립주택에는실로다양한사람들이살고있었다.
리어카를끌며라멘을파는,애가여럿딸린남자.야시밑에서허드렛일을하는청년.마을공장에서알루미늄주전자만만들어온지40년이되었다는노인.2층에서손님을받는,이름만술집인가게에서일하는여자.한신전철아마가사키역근처의골목에서점을치는자칭‘시인’여자.우체국직원형제.광물채굴업이라고부르며불법필로폰을파는중년남자.
손꼽아헤아리며그사람들을떠올려보면각각의집안에서떠돌던냄새까지내게되살아난다.

「환상의빛」에서와는또다른뒷모습
나는과연그렇구나생각하며,뒷모습에는아무래도‘떠나간다’는인상이늘따라붙겠지하고납득했다.하지만언제부터인지나는사람의뒷모습에끌리게되었다.누군가를떠올릴때반드시그사람의뒷모습을마음속에되살리는것부터시작한다.…
얼굴은보이지않았다.남자는애타게기다리던산책에기뻐하는개에게질질끌려종종걸음으로나를앞질렀고,사거리에서산쪽으로꺾어가버렸다.급한비탈길을개에게끌리듯올라가던그사람은한번도뒤를돌아보지않았지만,그것은‘떠나가는사람’의뒷모습이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