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걷는다

가만히, 걷는다

$15.00
Description
‘봄날의책 세계산문선’, 그 세번째 권 《가만히, 걷는다》
《천천히, 스미는》(영미 산문선), 《슬픈 인간》(일본 산문선) 에 이어 출간된 이 책 《가만히, 걷는다》에는 근현대 프랑스 작가 스물한 명의 산문 서른여섯 편이 실려 있다.
저자

신유진

신유진은파리의오래된극장을돌아다니며언어를배웠다.베르나르마리콜테스에매료되어파리8대학에서연극을전공했다.《열다섯번의낮》,《열다섯번의밤》,《몽카페》등세권의산문집과,소설《그렇게우리의이름이되는것이라고》를썼고,아니에르노의소설《남자의자리》,《세월》,《빈옷장》,《진정한장소》를번역했다.

목차

잠이달콤한데
콜레트,〈하루의탄생〉
콜레트,〈선인장의편지〉
알퐁스도데,〈오렌지〉
마르셀프루스트,〈봄의문턱에서〉
마르셀프루스트,〈발코니에든햇빛〉
프랑수아르네드샤토브리앙,〈파리에서의고독한생활〉
드니디드로,〈나의오래된가운을버린것에대한후회〉

나의어린바다
프랑수아즈사강,〈어린시절에만난부랑자〉
마르그리트뒤라스,〈80년여름,첫번째〉
마르그리트뒤라스,〈80년여름,세번째〉
폴베를렌,〈네버모어〉
폴발레리,〈지중해의영감〉
알퐁스도데,〈도착〉
알베르카뮈,〈가장가까운바다〉

아직남겨진말
알프레드드뮈세,〈조르주상드에게보내는편지〉
앙투완드생텍쥐페리,〈에메랄드호의최후〉
앙투완드생텍쥐페리,〈모리타니를그리며〉
프랑수아즈르네드샤토브리앙,〈가을의기쁨〉
프랑수아즈르네드샤토브리앙,〈2년동안의광기〉
폴브루제,〈진실한감정〉
로베르데스노스,〈밤의가장깊은곳〉
조르주상드,〈플로베르에게보낸편지〉

시선이머무는곳
마르그리트유르스나르,〈찰즈부르크의모차르트〉
샤를보들레르,〈바그너에게보내는편지〉
샤를보들레르,〈예술가,세계인,군중의인간그리고아이〉
스탕달,〈첫만남에서〉
귀스타브플로베르,〈예술과상업〉
폴발레리,〈망자를향한두려움〉
마르그리트유르스나르,〈과거의힘,미래의힘〉
기드모파상,〈권태〉
앙드레지드,〈나르시스론〉

다른나라에서
기드모파상,〈태양아래에서〉
앙드레지드,〈아민타스〉
조르주상드,〈전장중에쓴여행자의일기〉
알베르카뮈,〈과거가없는도시들을위한간단한안내서〉
프랑수아즈사강,〈눈속에서쓰다〉

출판사 서평

“이책을나는호화로운선물처럼아껴가며읽었다”
이한권의책에는대가들이예민한감각으로일상에서발굴해낸“시간밖에서영원한기쁨”의순간들과그들이예술을바라보는시선이모두담겨있다.작가가되기전,여기에실린작가들은나를꿈을꾸게도,절망하게도했다.그런이들의글을단한권의책에모아읽는호사를누릴날이올거라고는한번도상상해본적이없던까닭에나는이산문선을호화로운선물처럼아껴가며읽었다.그리고마지막페이지까지다읽고난후나는조금더순정한마음으로글을쓰고싶어졌다.
-백수린(소설가)


이책에등장하는작가들
귀스타브플로베르,기드모파상,드니디드로,로베르데스노스,마르그리트뒤라스,마르그리트유르스나르,마르셀프루스트,샤를보들레르,스탕달,알베르카뮈,알퐁스도데,알프레드드뮈세,앙드레지드,앙투완드생텍쥐페리,조르주상드,콜레트,폴발레리,폴베를렌,폴브루제,프랑수아르네드샤토브리앙,프랑수아즈사강


“다채롭게‘영혼의관능’을자극하는이책”은~
북풍이부는새벽홀로잠이깨어바깥에서들려오는모든소리에확장하는사유로화답하는콜레트의산문이시작이다.지병인천식으로빛과향기에민감해진탓에나중에는코르크로밀폐된방에살았던프루스트는처음사랑하는꽃을만났던유년의기억을반짝이는빛과아찔한향기에꿰어불러온다.열여섯살의사강은부랑자와나눈짧은우정을여름의열기와빗소리그리고그를만나러달려갈때차오르던숨에기대어세밀하게옮긴다.해질녘돌위에가만히앉아나무와별을바라보고버려진길을따라산책하는샤토브리앙은사실그정지와고요가비밀한고통에서비롯되었다고고백해오고,사랑에실패한뮈세의편지에서는고독이검은돌기처럼만져진다.오로지글을쓰고싶어낯선도시로떠나온가난한청년도데가선명하게전하는배고픔과추위도있다.

책에실린스물한명의작가들은이렇듯다채롭게‘영혼의관능’을자극한다.책장을넘길수록잊고있던감각이불거지고납작하던마음은입체적으로변모한다.삶의이모저모가보여주는관능에굼떠지는때마다나는이책을유용한연장처럼꺼내들것이다.
-한정원(작가)


번역후기
단어와단어사이의호흡,문장의우아한움직임,구두점의무게같은것들이무사히옮겨졌을까?언어가품고있는생명력을옮기고싶다.그것의향기와색깔,온도같은것들.
어떤작가의글은비석이화려한무덤같았고,또어떤작가의글은영원히죽지않는우주같았다.다만아무리깊고멀어도생생한감각으로만져지는글이기를바랐다.그저먼나라의먼이야기가아닌,발바닥아프게헤맬수있는글.너무빨리사라져버리는것들사이에서오래된이름을가만히부르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