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곳에 있지 않을 거예요 (양장본 Hardcover)

저는 이곳에 있지 않을 거예요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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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앤 섹스턴은 시와 삶을 일치시켰다. 그렇게 시의 운명을 개척했다
앤 섹스턴은 살기 위해 시를 썼다. 자신의 삶을 고백했다. 상처를 직시했다. 가부장제에 맞서며,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했다. 정전(正典)에 균열을 냈다. 죽음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했다. 시와 삶을 일치시켰다. 그렇게 앤 섹스턴은 시의 운명을 개척했다. 눈부시다. 그런 시 127편이, 원문과 함께 여기에 있다. - 장영은(『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저자)
저자

앤섹스턴

AnneSexton,1928-1974
개인적이고고백적인시로이름높은미국의시인이자극작가겸동화작가.1960년에첫시집『정신병원으로그리고반쯤돌아와』를발표하여문단에일대충격을던졌고,1966년에발표한시집『살거나죽거나』로이듬해에퓰리처상을받았다.정신질환과자살충동,부모와자식,남편,친족,애인,담당의사등을포함하는친밀하고사적인관계의내밀한실상,여성에게부여되는사회적압박이여성의몸과여성의공간,여성의의식에미치는영향등기존의시문학이금기시하던소재와주제를과감하게다룸으로써시의영역을큰폭으로넓혔다.
매사추세츠주뉴턴시에서성공한사업가의셋째딸로태어나물질적으로는풍요로웠으나다소억압적인가정환경에서자랐으며,첫딸을출산한뒤심각한산후우울증을겪은이후로평생조울증으로고통받았다.의사의권유로시를쓰기시작하여생전에여덟권의시집과희곡,동화등을출간하는등왕성한창작활동을펼치던중45살에자살로생을마감했다.
대표적인시집으로는『정신병원으로그리고반쯤돌아와』(ToBedlamandPartWayBack,1960),『내모든어여쁜이들』(AllMyPrettyOnes,1962),『살거나죽거나』(LiveorDie,1966),『사랑시』(LovePoems,1969)등이있고사후에『자비길45번지』(45MercyStreet)를비롯한세권의유고시집이출간되었다.그밖에희곡『자비길』(MercyStreet,1969)과맥신커민과공동제작한동화책들이있다.

목차

I
닥터마틴,당신은
음악이다시밀려온다
외국에서온편지몇장
정신과의사에게시인을말하다
그런여자
퇴마사들
학사주점벽에걸린어느노파의초상
추방자들
산부인과병동의이름없는여자아이
아버지살갗에돋은이끼
정오의정신병원잔디밭산책
종울리기
자장가
빠진재료
기다리는머리
더는파고들지말라고간청하는존에게
이중초상
역할분배
죽은자들은아는진실
내모든멋진이들
비탄
별이빛나는밤
나는기억한다
비가에대한저주
낙태
저깊은박물관에서
귀신들
요새
거들을입은여자

벽의꽃
주부
도피
주술
1월북동풍이부는동안쓴편지

II
그리고하나는우리마님께
태양
당나귀를타고달아나라
역사흉내내기
어머니와잭과비
천사들과사귀기
사랑노래
남자와아내
실비아의죽음
미친자들의해를위하여
마흔의월경
죽기를소망한다
결혼식날밤
1958년의나
자살메모
중독자
살아라
접촉
키스
가슴
그날
내자궁을축하하며
살인자사랑하기
아내에게로돌아가는나의애인에게
딱한번
다시그리고다시그리고다시
다들다른여자얘기를알지
외로운수음자의발라드
지금이다
우리
무릎노래

III
황금열쇠
백설공주와일곱난쟁이
하얀뱀
라푼첼
개구리왕자
들장미
야망새

엄마와딸
여자패는남자
미친애나
징크스
분홍신
다른하나
봄죽이기
정사의천사들
예수깨어나다
예수잠들다
예수죽다
예수태어나지않다

IV
신들
문을열고선죽음씨에게
죽음아기
보잉707기에서기도하기

걷는예수
노젓기
내전
두손
내생의방
마녀의삶
용기
엘리베이터를타고하늘로
남자가여자에게들어갈때
무지의시인
죽은심장
잠긴문들
악을좇는자들

격분
노젓기가끝나노니

V유고
자비길45번지
양에게말걸기
아이를낳는자들
도시지키기
그때그것은어디에있었나
이혼
분리
사랑을죽이며
끝,중간,시작
담배와위스키와거칠고거친여자들
이혼,그대의이름은여성
좋아하기,사랑하기
씁쓸함말하기
죽음왕
일만이천일의신혼여행
1월19일
1월24일
2월4일
3월7일
8월17일

옮긴이의말
해설
추천사

출판사 서평

앤섹스턴은시와삶을일치시켰다.그렇게시의운명을개척했다
앤섹스턴은살기위해시를썼다.자신의삶을고백했다.상처를직시했다.가부장제에맞서며,물질만능주의를비판했다.정전(正典)에균열을냈다.죽음의본질을파악하고자했다.시와삶을일치시켰다.그렇게앤섹스턴은시의운명을개척했다.눈부시다.그런시127편이,원문과함께여기에있다.-장영은(『쓰고싸우고살아남다』저자)


*
1928년태어나1974년마흔다섯의나이에자살로생을마감한미국시인앤섹스턴은지금도여전히활발하게읽히고연구되는20세기대표시인이다.‘미친주부’라불리며살아생전독자들의사랑과평단의인정을동시에누린드문시인이었을뿐아니라,살아서나죽어서나끊임없이논란의대상이되었던문제적시인이기도했다.

앤섹스턴은정신질환과자살충동,부모와자식,남편,친족,애인,담당의사등을포함하는친밀하고사적인관계의내밀한실상,여성에게부여되는사회적압박이여성의몸과여성의공간과여성의의식에미치는영향등,기존의시가금기시하던소재와주제를과감하게다룸으로써시의영역을크게넓혔다.

시는섹스턴에게사회적‘쓸모’와삶의목적을주었다.그에게시는사회적시선은물론이고자신마저부정적으로보았던스스로의어떤측면이무가치한것이아니라는깨달음을,자신의시가지금껏문학이주요하게다루지않았던트라우마를앓고있는많은이들에게도움이될수있다는깨달음을주었다.
하지만사회적으로주목을받을수록섹스턴의심리상태는더욱불안정해졌다.고질적인조울증에더해알코올과니코틴중독,자살기도,무분별한섹스,불륜,낙태등일탈행위가이어졌다.

하지만섹스턴은자신이무슨일을하는지,무엇을원하는지잘알고있었다.인간으로서,창조적존재로서자유로워지기위해서는‘여성’자체에대한언급을금기시하는사회적관행을깨트릴필요가있다고보았다.여성의생리와임신,낙태,자위,섹스,쾌락을이야기하는그의시는당대작가,평론가,독자들에겐그야말로충격이었다.
한편으로,그의시는여성을독립된인격이아니라성적대상으로만보는가부장제의모순을,그리고성폭력과비윤리적관계와불륜이만연한데도그것들이드러나지않기를바라고드러내지않기를요구하는미국중산층사회의부도덕을드러낸다는점에서폭로적이었다.그폭로의한쪽에자신을위치시킨다는점에서섹스턴의시는자기파괴적이기조차했다.
하지만섹스턴은억압의현실을가장적나라하게증명하는희생자이자폭로자로서제몫의역할을수행했다.섹스턴은광포한가부장제가지배하는장으로서의여성의몸과의식,세계를혼란스러운모습그대로드러냈다.그것이바로섹스턴식‘저항’이었다.
그렇지만‘여성’을공개적으로이야기한대가는컸다.섹스턴은자신의사생활을내주어야했다.독자들에게도움이되기위해,섹스턴은자신의여성을,여성으로서의경험을낱낱이시로옮겼다.하지만가부장제에서여성이맺는모든관계에는사적관계의색이입혀지고,그모순을폭로하는작업은필연적으로사적관계의단절로이어졌다.살기위해쓴시한편한편이시인을한발자국씩세상바깥으로밀어냈다.죽음으로써만살수있다고느꼈던시인의마음은이와무관하지않을것이다.
앤섹스턴은1974년,생일이얼마남지않은시점에어머니의유품인낡은모피를두르고생을마감했다.

세상이바뀌고시대가바뀌어도앤섹스턴의시는낡고오래되어퇴색되는대신자꾸새로운모습을드러내며더욱다가온다.그의시에대한평단의평가역시지금까지계속해서변해왔다.시인은세상에없지만,시인의시는나날이새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