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정서정 소설집)

기습 (정서정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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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이시여, 제게 주어진 시간이 이제 정말로 다한 거라면, 당신께서 기어이 인과응보의 철퇴를 들고 곧 저를 맞이하실 요량이시라면 부디 제가 지은 죄가 무엇인지 지금이라도 깨닫게 해주소서. 또한 바라옵건대 제 목숨 끊어지는 순간 제발 제 영혼 또한 흔적 없이 완벽하게 무로 돌아가게 해주시옵소서.
부디 관용을 베푸시어 다시는 저 같은 건 이 세상으로 되돌려 보내지 마옵소서(<기습> 중에서)”

정서정의 소설은 날선 문체가 그려내는 이미지의 향연이다. 그 이미지는 명징하고 결곡하되 서사의 내부 맥락을 훼손하지 않는다. 서사와 이미지가 길항하면서 루카치가 말한 ‘문제적 개인’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전체성 차원에서 사유하도록 하는 것이 이 소설집의 매력이다. 竹影掃階塵不動이랄까.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나와 세계와의 불화를 서사적 진술에 의존하기보다 대나무 그림자와 먼지의 관계 같은 무목적적 묘사를 통해 그 고갱이를 드러내고 있다.

소설은 결국 이미지라고 말한 어느 노작가의 신념에 맞춤한다. 남의 노작에 대해 가타부타하는 것은 늘 머쓱한 일이고 또 그럴 입장도 아니지만, 르 클레지오를 전공한 유능한 불문학자로서 이미 시집과 동시집을 상재한 바 있는 교수님께서 또 소설까지 선보이니 문두로서 그 내공과 부지런함이 자못 부럽기 그지없다(정영길 作家. 원광대 문예창작과 교수).
저자

정서정

저자정서정
필명정서정.본명정옥상.서울에서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불어교육과졸업및동대학원불어불문학석사,프랑스파리제8대학에서불어불문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현재원광대학교유럽문화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
시집으로<시(詩)를건지러간다>와<모서리와의결별>(2015년세종도서문학나눔우수도서선정)이있고동시집으로<두둥실>을출간했다.

목차

01기습
02덫
03당신의습작
04산사로가는길
05날좀보소
06네펜데스의여정
07폭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