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쟁을 울려라! (조선을 바꾼 아이들)

격쟁을 울려라! (조선을 바꾼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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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두 배부르게 살 수는 없을까?
연이와 홍이는 남부러울 것 없는 최 진사 댁 딸입니다. 그러나 모두 결핍이 있습니다. 연이는 몸이 허약해 병치레가 잦고, 홍이는 마음이 아파 먹어도 먹어도 헛헛함을 느낍니다. 두 자매는 연이의 병이 걱정된다는 새어머니의 말에 거의 쫓겨나듯 집을 떠나게 됩니다. 할아버지가 살아생전 배를 곯는 이들을 위해 도토리나무 숲을 만든 구봉마을로요. 그곳에서 아이들은 주체적으로 삶을 꾸리며 현실에 눈을 뜨게 됩니다. 먹을 것이 없어 꽃을 따 먹으러 온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함께 밥을 먹지요. 예전에 선비들이 공부하던 공간은 아이들이 함께 밥을 먹으며 치유하는 공간이 됩니다.
하지만 함께 밥을 먹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불합리한 환곡 문제는 함께 지내던 이들의 생존을 위협했음을 알게 되지요. 두 아이는 각자의 방법으로 탐관오리를 쫓아내기 위한 시위를 벌입니다. 그러다 결국 홍이는 옥에 갇히게 되는데…….

모두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삶을 꿈꿨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읽어 보아요.
선정 및 수상내역
2020년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작
2020년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저자

박지숙

대학에서문예창작학을공부하고,2003년중편동화〈김홍도,무동을그리다〉로제1회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어요.지금까지쓴책으로《김홍도,조선을그리다》《이순신,거북선으로조선을구하다》《김구,통일조국을소원하다》《한옥,몸과마음을살리는집》《이순신의거북선설계도》들이있고,엮은책으로《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난중일기》《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열하일기》《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목민심서》《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징비록》들이있어요.

목차

머리글
맛깔나는우리밥상,사랑이깃든우리음식

묵구제비아기씨
마음과마음을잇는시간
한양을떠나외갓집으로
장옷을훌훌벗어던지고
꽃국수먹는봄
한여름의복달임
도토리나무숲의노래
진흙투성이공덕비
꽹과리소리,징소리,하늘에외치는소리
허수아비시위대
가난뱅이죽잔치
마음을녹이는죽한그릇
다시찾아온봄
할아버지의비밀편지
길수의선택
사랑의오색꽃송편
다시도토리나무숲으로

출판사 서평

격쟁과허수아비시위대로세상에외치다

“그러니욕심부려선안돼.누군가독차지하려고들면되겠어?굶주리는아이들도많은데말이야.언니,난식탐을고칠거야.묵구제비에서벗어날거야.”_본문중에서

한양에서편안하게살았던연이와홍이는구봉마을에서스스로삶을꾸려나갑니다.특히홍이는요리솜씨를발휘하여아픈연이를위해요리하지요.그러다가구봉마을을아이들과친구가되었고,함께모여음식을만들고같이나누어먹었습니다.
하지만,맛있는것을나누어먹는다고배고픔이사라지는것은아니었습니다.욕심많은탐관오리는마을사람들에게환곡의이자를뜯어내고있었지요.마을사람들은언제나가난할수밖엔없었습니다.참혹한가난의모습을보게된자매는각자자신의방법으로탐관오리에게대항을합니다.홍이와길수는꽹과리와징을치며탐관오리의잘못을외쳤고,연이는허수아비시위대를만들어탐관오리에게맞서지요.아이들은자신의문제에서벗어나함께잘살기위해힘을내게됩니다.

귀하고천한사람이따로있는것이아니다

“양반이든상민이든노비든,사람은모두하늘아래공평하고,위태로운생명을구하는것
이사람의도리라고여겼기때문입니다.”_본문중에서

이작품에는연이와홍이자매외에길수라는인물이등장합니다.길수는워낙총명하여귀동냥으로글을배운종이지요.길수는남들의고통에같이아파하고옳다고생각하는일에최선을다합니다.연이와홍이자매와뜻을함께하는든든한벗입니다.그런길수가최진사에겐눈엣가시입니다.옳은일도,옳은생각도너무앞서면오해받기쉬운일인터.최진사는길수를이대로두면안된다고생각합니다.
그때,길수의어마어마한비밀이드러나는데…….

함께나누는삶

《격쟁을울려라!》는환곡의폐해와불합리한신분제도등조선후기의사회문제를알수있는동화입니다.작가는이묵직한주제를,음식과함께풀어냈습니다.

여름의별미를먹기위해꽃을따러간양반집자매와꽃으로나마배를채우려는평민아이들의만남은마음을따뜻하게만듭니다.배고픔의서러움을누구보다잘알고있던홍이는아이들을집으로부르고그때부터함께나누는것의마음을더욱느끼게됩니다.

환곡의굴레와벗을수없는가난,신분제도의불합리성등은어떻게보면현대의우리에게크게느껴지지않는문제들입니다.작가는어떤것보다우리에게밀접한먹는것과이문제들이엮었지요.작가는이렇게말합니다.“백성이먹는음식,양반이먹는음식,임금이먹는음식이달랐거든.다같이,공평하게나누면좋았을텐데말이야.”라고요.햇볕이내리쬐어도빛이들지않는깊숙한그늘에있는이들을보고절망하기보다는,자신의햇볕을나누어주는주인공들의모습은우리에게큰울림을줍니다.

작품속에서홍이는이런말을합니다.‘음식은생명에서생명으로전하는나눔이며희생이라고.’모두가함께배부르길바랐던아이들의노력이빛나는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