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1

부산 -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1

$19.80
Description
여행지를 넘어, 부산을 발견하다
조금 더 깊숙이 부산에 다가서고자 하는 당신에게 우리를 끌어당기는 부산의 풍경과 맛, 사람과 공간의 서사를 이야기하다. 도서출판 가지에서 펴내는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일명 ‘여도인’ 시리즈의 첫 책이다. 전작 《부산은 넓다》를 통해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밀도 있게 소개했던 유승훈 작가가 인문적 호기심이 강한 여행자들이 부산에 오기 전에 읽어보았으면 하는 밑지식을 모아 55가지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상 관문으로서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해방 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외부 문화를 가장 먼저 흡수하고 융합, 발전시켜 온 부산의 역사가 책 속에 면면히 흐르는 가운데, 그것이 우리가 사랑하는 부산의 풍경과 맛, 흘끗 지나치게 되는 공간과 물건들, 혹은 거세고 무뚝뚝하다고 평가받는 부산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알게 한다. 익숙한 해운대 풍경까지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 바로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부산》이다.

저자

유승훈

저자:유승훈
서울에서태어나부산에정착한역사민속학자이다.경희대행정학과를졸업한후민속학으로전공을바꿔한국학대학원에서석사를,고려대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시에서문화재업무를보다가13년전부산으로내려와박물관에서학예연구사로일하고있다.부산의유산을다루고부산사람들과어울려살면서토박이들보다더부산의매력에흠뻑빠져부산의역사와문화를알리는글을꾸준히써왔다.2012년《작지만큰한국사,소금》을펴내한국출판문화상을수상했고,2013년부산문화에대해쓴《부산은넓다》는부산의10대히트상품에선정되었다.민중생활사와관련된수십편의논문을썼고신문과잡지등에많은글을기고했다.그밖에지은책으로는《조선궁궐저주사건》《문화유산일번지》《우리나라제염업과소금민속》《아니놀지는못하리라-우리놀이의문화사》《다산과연암,노름에빠지다》《현장속의문화재정책》등이있다.

목차

서문
부산인문지도

제1부_부산을가장부산답게만드는풍경들
16부산을대표하는‘3대’바다명소
23전망좋은도시명산
31낙동강의민낯
40이야기와함께넘는고갯길
45부산의보물섬,영도
50갈매기와함께걷는갈맷길

제2부_맛있는부산,멋있는부산
60국수에서밀면까지,부산의누들로드
72마음까지따뜻해지는부산어묵
74조방낙지볶음의유래
77부산초빼이가사랑하는산성막걸리
80부산의생선,멸치와고등어
85부산에도왕서방이있다
87명품이된광안리야경
90부산의양대해수욕장,송도와해운대
95‘영화도시’부산을각인시킨부산국제영화제
98야도(野都)부산의탄생
101동해안별신굿은축제다

제3부_조선의부산,동래를걷다
106조선시대부산의심장부,동래부동헌
109임진왜란의흔적을찾아서
114부산에서가장오래된동래시장
118민족의목욕탕,동래온천
121경상좌도해군기지였던수영
124영가대와조선통신사
127낙동강의교통결절점,구포
134유배지기장에내려온사람들과문학
137대동과화합을상징한동래줄다리기

제4부_항구에서시작된근대도시의역사
142富山에서釜山으로,도대체부산은어디인가?
144용두산공원에올라원도심을보다
147지금은사라진일본인마을
150대일항쟁과부산의독립운동가들
153부산1부두를아시나요?
155근대건축물은추억의창고다
158근대기상에눈을뜨다
161다시,[돌아와요부산항에]
165고무신으로추억하는부산의신발산업

제5부_피란수도부산1번지를찾아가다
170임시수도정부청사와임시수도기념관
173부산전차는다시달릴수있을까?
175‘피란문학’을낳은밀다원다방
178부산의속살,산동네와산복도로
185국제시장과화재비석
188부평시장=깡통시장
199최후의헌책방,보수동책방거리
201변화하는자갈치시장
204영도다리에서만나자
207평화의소중함을알리는유엔기념공원

제6부_부산사람,부산정신
212천지삐까리로살아있네!
215먼바다를헤치고나간부산마도로스
217자갈치아지매와깡깡이아지매
222부산의정신적지주,김정한선생
224근대자본가윤상은과구포은행
227자신을던져248명을살린박을룡경찰관
229민주주의의상징,부마항쟁과민주공원
231부산이키운뚝심의대통령들
236부산시민공원파란만장사(史)
239부산사람은‘말뚝이’이다

부록_‘걸어서부산인문여행’추천코스
244#1조선의부산은동래다
247#2부산의원류,부산포를찾아서
249#3개항에서식민까지,부산의근대를만나다
252#4피란수도부산을걷다
255#5초량동산복도로나들이
257찾아보기_키워드로읽는부산

출판사 서평

알면더사랑하게되는로컬의재발견!
여행지를넘어그곳에사는사람의역사와문화를생각하게하는책.

부산에가면보통해운대바다를빼놓지않는다.식도락을위해부산역에서가까운깡통시장의맛투어를다니기도하고,영화의전당과대형쇼핑몰들이있는센텀시티에서세련된시티라이프를즐기기도한다.예쁜사진을남기기위한장소로산꼭대기감천문화마을을찾아가거나싱싱한멸치를사기위해산지인기장군까지일부러찾아가는사람도있다.부산에대해하나둘알아갈수록가봐야할장소는하나둘더늘어난다.그러나그것으로되었을까?갈때마다달라지는풍경과상점들은알아보는데현지에서만나는‘부산사람’은영낯설기만하다면그것은과연좋을여행일까?[여행자를위한도시인문학]시리즈는우리가사랑하는도시들이품고있는공간의서사성과그것이사람들의삶에섞이면서빚어낸문화에대해조금더깊숙이들여다보는책이다.

저자는부산을‘문화용광로와같은바다도시’라고규정한다.대표적인해상관문으로서역사의고비마다외부문화를가장먼저받아들이고기존문화와융합해끊임없이새로운문화를창조해온부산은어느지역보다도문화적변천을많이겪은도시이다.

책은총6부로구성되어있다.1부에서는부산을가장부산답게만드는자연지리적경관을찾아그속에녹아있는인문적이야기를들려주고,2부에서는오늘날부산을대표하는맛과멋의역사를밝힌다.3부에서는‘조선시대의부산’이라할수있는동래지역을돌아보고,4부에서는개항기부터일제강점기까지항구에서출발한근대도시의족적을훑는다.3~4부에소개된공간중에는지금은존재하는않는것도많다.개항기이전의역사는일제에의해지워지고,일제때역사는전후세대에의해급격히지워진사례가많기때문이다.저자는그러나“인문여행에서는남겨진공간자체보다는역사성을살피는일이더중요하다.빈땅을문화재인사적이나기념물로지정하는것도그런뜻이아니겠는가.”(107쪽)라며인문여행의의미를되새긴다.

5부에서는한국전쟁때‘피란도시’로서역할을했던부산의모습이마치어제일처럼,비교적생생하게그려진다.요즘인기관광지로각광받고있는부산의오랜산동네들(감천문화마을,아미동비석마을,흰여울문화마을)과산복도로,국제시장,깡통시장,자갈치시장,보수동책방거리,영도다리등…지금세대들에게도익숙한공간들에얽힌지난했던삶의이야기가한편의영화처럼펼쳐지는듯하다.또6부에서는우리가기억해야할부산의인물들과함께‘부산의정신’을이해하는데도움이되는에피소드들이등장한다.이렇게1부에서부터6부까지의글을쭉훑고나면,이전에가보았던부산의공간들이새로운의미로재해석되고마음에되새겨지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

저자는독자들이이책을읽은후마음에드는장소들을포인트로찍어‘걸어서부산인문여행’을스스로계획하고다시떠나보라고권한다.더불어,저자가추천하는5가지코스도함께소개했다.#1조선의부산을느껴보는동래투어,#2부산의원류를찾아떠나는부산포기행,#3개항에서식민까지부산의근대만나기,#4피란수도부산걷기,#5초량동산복도로나들이,이상5가지이다.모쪼록이책이,부산을방문하는많은이들에게그도시를더욱속깊게이해하고낯선부산사람들까지따뜻하게끌어안게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
[여행자를위한도시인문학]다음편은전주로떠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