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없는 여행 (떠나지 않고도 여행할 수 있기 위하여)

여행 없는 여행 (떠나지 않고도 여행할 수 있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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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행은
떠난다는 의미에서 보면 이동이고
머문다는 의미에서 보면 공간이다
“코로나시대의 여행은 이전의 여행과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한 여행자의 성찰적 기록으로 돌아보는 여행의 의미

20년 이상 60여 개국을 몇 차례씩 여행자로, 관광 마케터로 참 열심히도 돌아다닌 사람. 여행이 삶이고 삶이 곧 여행이었던 천생 ‘여행자’ 정체성으로 살아온 사람. 코로나19가 정지시킨 시간 속에 우두커니 앉아 ‘나는 왜 떠났는가’를 질문하며 내면으로의 사유여행을 떠난다. 지나간 여행의 시간들이 옛날필름 돌리듯 빼곡히 흘러가고, 저자는 서울 지하철이나 아침에 눈 뜬 침대 위, 혹은 교외의 낯선 카페에 앉아 그때의 감각들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떠나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다.
나는 이제 서울 지하철에 앉아 눈을 감고도
베를린의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저자

마고캐런

MagoKaren

캐런은여행을하며오랫동안사용해온이름이다.부모님이지어준이름이한국인도발음하기쉽지않아서이제는이이름으로불러주는사람이많다.1971년생.경남밀양에서태어났고대학에서관광경영학을전공했다.서울에올라와서영어통역가이드자격증을따고여행업에종사하다가20대첫사랑의아픔으로도피성해외여행을시작했다.지금까지20년이상여행가이자관광마케터로전세계를돌아다니며열정적으로일하다가60개국세계일주를몇번씩해도더이상행복하지않은자신을발견하고‘여행없는여행자’로살것을선언하듯이책을썼다.현재서울과순창에자기만의공간을꾸리고‘정주하는여행자’‘일상을여행하는사람’으로살고있으며,그동안다녔던세계여행이야기를글로써서브런치에연재하고있다.현대인의여가와문화생활에관심이많아서울이대역부근에서여행갤러리겸테마카페를운영하고있기도하다.

목차

prologue

PART1.여행없는여행

아이슬란드에서떠올린제주바다
나는사라지고싶었다
바라나시의주검과죽음사이
떠나서야알게되는것들
당신은지금행복한가요?
연어를먹지못하는이유

PART2.내여행의흐름

지구에너지를만나다
좋은기운이흐르는땅
“시속300킬로미터로달리고있습니다”
여행의속도,여행의온도
상상을현실로만드는여행
NoworStop
extranote.위시리스트

PART3.일상의재발견

예쁜카페를탐닉하다
아름다운외출
코로나19가가져다준고요한하루
물에서배우는여행
물이있는곳에삶이있다
수돗물을마실수있는나라
술한잔생각날때

PART4.마음의고요를위한사색

세상에뿌려진여행만큼
짧은음악을듣는이유
extranote.여행자계단
아날로그독일을추억하다
요리가기억날때
돌모으는마음

PART5.치유가필요한시간들

내몸이아픈사랑
나는슬플때기차를탄다
친구들의죽음
보이스피싱과여행
고마워,미안해,사랑해
어떻게정리할지몰라서
나를위한살아보기
extranote.왜떠나세요?

epilogue

출판사 서평

정주의시대,여행의의미를찾아가는글쓰기

떠나지못해서,썼다
여행자이름캐런으로20여년을살아온저자는늘‘떠나는자’의정체성으로세계를누볐다.그런데요즘,그의여행이멈췄다.국경을오갈수없는팬데믹상황때문이기도하고,누가당하나싶었던보이스피싱으로계획했던여행자금을몽땅날린탓이기도하고,무엇보다이제는어디에가서무엇을보아도별감흥이없는여행에의구심이일고있었기때문이다.여행이멈춘그자리에서그는글을쓰기시작했다.글쓰기는그가여행만큼이나좋아하는일.‘나는왜떠났는가’를질문하며스스로를납득시키기위해책상앞에다시앉았다.

내모든시간의역사,여행에대하여
사람마다떠나는이유는다양하다.누군가는새로운경험을위해떠나고누군가는쉼을위해,깨달음을위해,그리고누군가는도망치기위해떠난다.캐런은20대첫사랑의아픔으로도피성해외여행을시작했다.“살아갈자신이없어서”떠난여행이었기에찾아가는곳은주로세상의절벽같은장소들이었다.사막,빙하의섬,대초원,겨울설산,캐니언들.압도적인대자연앞에서자신의절망을마주하고,삶과죽음에대해질문을던지며,명상을배우고,돌아오면또다시떠날계획을세웠다.오십문턱에서건강에이상이와당장수술날짜를잡으라는진단을받고서도가장먼저한일이다음여행티켓을예약하는것이었다.그렇게그는떠나는행위에매달렸다.
‘나는무엇을보았는가.여행이내게남긴것은무엇인가.’여행지에서습관처럼돌을고르듯지난여행의의미들을고르며글을쓰다보니책에는그의여행인생에터닝포인트가되어주었던인도,독일,아이슬란드세나라의이야기가주로실렸다.그러나그것은여행이야기라기보다여행의역사를통해성장해온한개인의이야기라해야할것이다.그의글뒤로수많은여행지풍경들이생생하게그려지긴하지만,“행복해지기위해자꾸문밖세상으로달아나”새로운것에부딪치고무너지고그러면서조금씩성장해온한삶의분투가또렷이읽힌다.
거기엔길위의가르침을주었던소중한사람들과의추억담도담겨있다.갠지스강변에서만난구루와아쉬람의요기들,몽골대초원에서같이말을달리고사막을건너함께가축들에게물을주러갔던파파와그의가족들,‘지구에너지’에관해처음으로들려주었던불가리아젊은커플과세도나에서만난노부부,자신들은채식주의자임에도손수고기반찬에맛있는집밥을차려주었던인도델리대학교남학생들,와인농장견학후쾌속의아우토반드라이브까지시켜주셨던70대백발의독일할아버지등.

떠나는사람에서머무는사람으로
지난여행에대한많은기억을품고이제그는‘떠나는사람에서머무는사람’으로의이행을시작한다.“여행은떠난다는의미에서보면이동이고머문다는의미에서보면공간이다.”라는책속의한문장은여행자캐런의달라진마음을대변하고있다.돌아보면여행지에서그는언제나이동하는여행자였지체류자는아니었다.1박은아쉽고3박은지루하다느꼈던그에게몇해전부터유행한‘한달살기’는그리흥미로운주제가아니었다.그런그가마지막세계여행이된두번째아이슬란드방문을마치고돌아와서한국에혼자정착할장소를찾기시작했다.20여년간그토록걸어다니며눈에담았던지구촌의모든풍경들이압축적으로펼쳐져있는아름다운나라아이슬란드에서역설적으로그는“더이상의이유없는세계여행은끝내”기로마음먹는다.
그는이제달리는서울지하철안에서,아침에일어나밤새눈쌓인창틀을바라보며,혼자만의식사와나른한한잔술을준비하다가,혹은교외의낯선카페에앉아서도쉽게여행자의감각을불러낼수있다.“모든여행은각자의마음안에서시작된다”는것,그러므로“마음만먹으면얼마든지일상도여행자처럼살아갈수있다”는것을지금코로나시대의대한민국에서매일같이깨닫고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