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식물 키우며 산다

나는 식물 키우며 산다

$13.00
Description
일을 통해 ‘나’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 [나는-산다]의 첫 번째 책. 이 시리즈는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일은 뭔지, 나답게 일하는 방식은 뭔지 먼저 고민을 시작하고 스스로 일의 내용과 형식을 가꾸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일의 속살을 들춰보며 일의 단맛과 쓴맛, 생활 이야기로 버무려진 우리의 ‘일하는 삶’을 응원한다.

《나는 식물 키우며 산다》는 인스타그램에서 본 선인장 사진에 반해 ‘식물 덕질’을 시작했다가 식물 가게까지 차린 식물 애호가의 ‘덕업일치’ 생활기다. 4년간 서울 염리동에서 ‘공간 식물성’이란 식물 가게를 운영한 저자가 가게를 운영하던 때를 회상하며 식물 키우기의 즐거움, 좋아하는 일이 먹고사는 일이 되었을 때 직면하는 현실의 고민들을 솔직담백한 문체로 담았다.
저자

정수진

식물애호가이자식물키우는사람.어느날식물에마음을빼앗겨서울염리동에서4년간‘공간식물성’이라는식물가게를운영했다.이제더이상식물자영업자는아니지만여전히식물을돌보고식물에대한글을쓰며살아간다.쓴책으로는《식물의이름이알려주는것》,《식물저승사자》(글),《우리가원하는식물》(공저)이있다.
인스타그램instagram.com/sikmulseong

목차

콩깍지의힘
식물가게를접었다
어느그림쟁이의암흑기
내가식물을키우게된사소한이유
식물,사는사람에서파는사람으로
식물가게주인장의하루
화훼시장,어지러운꽃향기의소용돌이

벌어지고야알게된
나의원예도구들
원예는우아한일이아니다
식물과화분에도트렌드가있다
식물가게는부지런함으로굴러간다
식물가게에서일어난일
그래서나는식물을키운다

그렇게삶이된다
나는좋아한다,고사리를
산책자를위한정원들
식물,선물하느냐마느냐
잊지못할그식물들
식물애호가와식물자영업자사이
가게를접기로결심하기사흘전
식물성이내게남긴것들
사소한미션이가게를이끈다

에필로그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내가진짜로좋아하는일은뭘까?
나답게먹고살기는어떻게가능한가?

:일을통해나를꿈꾸는사람들의이야기
:[나는-산다]에세이시리즈

[나는-산다]는일을통해내가주인인삶을만들어가는사람들의이야기다.일이라는뭉툭한단어안에존재하는온갖상황과감정과관계,그리고우리가이미지로만넘겨짚었던그일의속살을들춰본다.나다운일을찾고그일로써자신을만들어가는과정은아마도우리의인생내내계속될것이다.‘내가진짜로좋아하는일은뭘까?’‘나도좋아하는일을하며살수있을까?’‘어떻게해야나답게행복해질수있을까?’……이시리즈는그런질문을먼저던지고길을찾았던사람들의이야기를통해독자들의일하는삶에도용기와위로,소소하지만절실했던도움말을전하고자한다.

‘식알못’이‘그린썸’이되고
식물가게를열었다가접기까지

:식물을좋아하면일어날수있는일들
:시멘트벽을뚫고자라나는풀처럼굳건한식물생활자이야기

인스타그램에서본선인장사진에반해‘식물덕질’을시작해식물가게까지차린식물애호가의‘덕업일치’생활기.한데《나는식물키우며산다》의첫번째에피소드는아이러니하게도‘식물가게를접었다’라는제목으로시작한다.이이야기는성공기가아닌실패기일까?저자는이상이었던일이현실이되면서맞닥뜨리게되는상황들을풀어놓는다.무거운흙이나화분,자재를들고나르는원예생활은결코우아하지않으며,부족한운영실력으로매달월세내는것도빠듯하다.하지만그는끝내식물가게는닫았을지언정더많은것을얻은시간이었다고고백한다.식물가게를운영한경험덕분에식물을키우는진정한기쁨을알게되었으며,지금도식물애호가이자여전히식물의영역안에서다양한일을벌이며식물안내자로살아가고있다.

우리는왜식물에끌릴까?
우리는때로그냥기분이좋아서,인테리어용으로,누군가의기쁜날을축하하기위해식물을쉽게소비한다.하지만그보다더본질적으로,우리가식물에마음이끌리는진짜이유는무엇일까?저자는자신이식물에빠져든이유를,살아있는존재로서식물에서찾는다.“생명이있는존재가내곁에서같이살아숨쉰다는것은여러모로큰위로가된다”“식물을키우는즐거움은미래에이룰꿈이나이상같은게아니라지금의행복이다”라고말한다.매일식물을살피며물이모자라는지,햇볕이부족하지,분갈이를할때가되었는지돌보고지금당장자신이한생명체에미치는영향력을실감하며기뻐한다.또한겉으로는잠잠해보이지만단한순간도멈추지않고천천히자라는식물을통해위안을얻는다.우리가식물에게느끼는감정도비슷하지않을까?내힘으로돌보고살릴수있는존재가있다는사실에,티나는열정과빠른성장을요구받는세상에서식물처럼고요하게자신의속도대로살아갈수도있다는사실은분명희망으로다가온다.벽돌과시멘트벽사이사이에균열을내며뚫고자라는풀처럼,우리도굳건하게살아갈힘을얻는다.

식물가게에서는무슨일이일어날까?
식물애호가에서식물자영업자가된저자앞에펼쳐진것은꽃길보다는가시밭길이다.겉보기엔우아하고평온한식물가게에서도여느1인자영업가게와마찬가지로매일주인장의격렬한사투가벌어진다.한때‘식알못’에서식물을능숙하게돌보는‘그린썸’이될정도로식물돌보는일에는실력이붙었지만,가게를경영하는일만큼은능숙해지지않는다.식물을생명이아닌상품처럼보고더전략적으로판매를해야하나,부족한매출을메꾸기위해외부일을따와야하나고민이가득하지만그어떤경우에도식물애호가의신념만큼은저버리지않는다.때로가게에서얻는순수한즐거움에도취될때도있다.손님의사소한질문이작은미션이되어가게에서의하루를모험으로이끌며,식물을좋아하는사람들과교류하는즐거움에시간가는줄모른다.저자는지나친감성으로치장하지않은채,‘좋아하는것’을발견하고그것으로삶을채워가며맞닥뜨리는씁쓸하고달콤한순간들을담백하게담아낸다.그렇기에식물가게가문을닫았다는이야기도우울하게읽히지않으며묘한당당함마저느껴진다.
《나는식물키우며산다》는좋아하는일을먹고사는일로바꾼어느용기있는식물애호가의현재진행형도전기다.식물가게는닫았지만여전히다양한활동을통해식물안내자로살아가는저자가다음에들려줄이야기도궁금해진다.또한그의이야기를들으며맘속에품은각자의좋아하는일도만지작거리게된다.“내가가게를만들고가게가나를만들었다”는저자의고백처럼,좋아하는일은분명우리의삶을이끌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