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 부여 :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공주 · 부여 :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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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속 깊은 도시여행자를 위한 공주·부여 인문여행 안내서
옛 백제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문사철 길잡이
공주와 부여는 백제라는 나라의 흥망성쇠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도시다. 백제의 두 번째 도읍지였던 공주는 공산성과 무령왕릉을 비롯한 문화유산들이 즐비하고, 동학농민혁명의 격전지인 우금치와 세세천년을 흐르는 금강 변에는 무수한 이야기가 쌓여 있다. 백제의 세 번째 수도였던 부여는 정림사지와 궁남지, 부소산과 백제문화단지, 성흥산성을 비롯한 옛 고을들이 수많은 문화유산을 품고 있다. 문화사학자로 우리나라의 역사·문화 관련 저서를 70여 권 발간한 저자는 ‘길 위의 철학자’라는 애칭에 걸맞게 방대한 철학 지식을 백제의 역사 현장에 밀도 높게 녹여냈다. 그 땅을 살다 간 옛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도록, 시간여행자를 위한 문사철(文史哲) 도슨트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저자

신정일

저자:신정일
문화사학자로역사와문화관련저술활동을전개하고있는작가이자도보여행가다.1980년대중반황토현문화연구소를발족하여동학과동학농민혁명을재조명하기위한여러가지사업을펼쳤고,1989년부터문화유산답사프로그램을만들어현재까지진행하고있으며,1994년동학농민혁명100주년기념사업회에참가했다.
한국의10대강도보답사를기획하여금강에서압록강까지답사를마쳤고,우리나라의옛길인영남·관동·삼남대로를도보로답사했으며,부산에서통일전망대까지걷고해파랑길을만드는데기여했다.500여곳한국의산을오르기도했다.
2005년시작된우리땅걷기모임의대표를맡고있으며,포털다음(Daum)의카페‘길위의인문학우리땅걷기’에글을올리고있다.문화재청문화재위원,산림청국가산림문화자산심사위원으로활동중이다.
저서로《신택리지》시리즈(11권)와《왕릉가는길》《길을걷다가문득떠오른생각》《대동여지도로사라진옛고을을가다》시리즈(3권),《꿈속에서라도꼭살고싶은곳》《동해바닷가길을걷다》《조선의천재들이벌인참혹한전쟁》《천재허균》《가슴설레는걷기여행》《그토록가지고싶은문장들》《신정일의동학답사기》등70여권이있고,JTV전주방송에서‘신정일의천년의길’을촬영중이다.유튜브‘길위의철학자우리땅걷기’도운영하고있다.

목차

서문
공주·부여인문지도

제1부/공주

백제의두번째도읍지에가다
1.60여년백제의도읍,충청의중심
2.공산성을산책하며만나는백제의병사들
3.‘비단(錦)’이라는이름만큼아름다운,금강
4.갑오년동학농민군을가로막은,곰나루
5.동학농민군최후의싸움터,우금치
6.새로운왕도를꿈꾸던신도안,계룡산
7.신라왕족김헌창이공주에세운나라,장안국
8.송산리고분군에서발견된국보,무령왕릉
9.무령왕릉국보를만날수있는,국립공주박물관
10.구석기시대의생활상보여주는,석장리유적
11.남겨진유물로궤적을찾은,반죽동대통사지
12.330년간충청도행정이이루어진,충청감영

사계절이아름다운공주를걷다
1.봄풍경이아름다운,춘마곡사(春麻谷寺)
2.가을풍경이아름다운,추갑사(秋甲寺)
3.계룡산의향연,동학사에서용문폭포까지
4.조선후기에세워진공주첫성당,중동성당
5.역사상가장많은순교자가나온,황새바위성지
6.근현대사를지켜본파수꾼,공주기독교박물관
7.연미산자락에서펼쳐지는,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8.공주풀꽃문학관에서만나요,봉황동도시재생사업
9.계룡산도자예술촌과함께둘러보는,상신리돌담마을
10.나를닮은장승과함께즐기는,장승마을빛축제

제2부/부여

낙화암에올라백마강을바라보다
1.어디를걷든역사의유적위,백제의마지막수도
2.국내에서가장많은종의연꽃이피는,궁남지
3.아름다운백제오층석탑이있는,정림사지
4.부여의진산,부소산
5.백제의세충신을기리다,삼충사
6.영일루와군창터를비롯한부소산성의정자와누각
7.삼천궁녀가꽃잎처럼떨어져내린,낙화암과백화정
8.백마강의슬픈전설품고있는,대왕포와고란사
9.위치가정확히밝혀진유일한백제사원,왕흥사지

부여의문화와인물을만나다
1.잃어버린왕국을되살리다,백제문화단지
2.백제금동대향로를볼수있는,국립부여박물관
3.사비성시대의왕들이잠든,능산리고분군
4.조선중기의독특한불교건축,무량사
5.무량사에서생을마감한,매월당김시습
6.역사속으로사라진부여의옛고을들
7.수북정·자온대의애수와낭만,자온길프로젝트
8.껍데기는가라,민족시인신동엽
9.조선문신이경여와연관깊은,부산(浮山)
10.나라잃은장군의슬픈이야기,은산별신제
11.망국의한을품고통곡했던,유왕산

부록
‘걸어서공주·부여인문여행’추천코스
공주#1공산성을따라걷는아름다운산책길
공주#2시공을초월한도심속역사산책
공주#3태화산돌아마곡사앞마당에서다
부여#1궁남지에서출발하는부여도심여행
부여#2아름답고유서깊은성흥산성과대조사를걷다
부여#3옛고을홍산으로걸어들어가다

찾아보기_키워드로읽는공주·부여

출판사 서평

<여행자를위한도시인문학>시리즈에대하여
알면더사랑하게되는로컬의재발견

<여행자를위한도시인문학>,줄여서‘여도인’시리즈는국내여행자들이사랑하는전국의도시들을인문적시선으로조금더깊숙이들여다보고풍경이면의뿌리와정신까지읽어주는문화안내서이다.그도시에서태어났거나어떤이유로든오래머물면서문화의흐름과변천사를지켜본저자들이그지역의주요역사·지리적배경,고유한음식과축제,건축과주거문화,현지민의언어와대표적인물,그밖에다양한풍속과라이프스타일속에서이야기를끌어내지역의고유함과차이를알게한다.인문적스토리를찾아느린도시여행을즐기는사람,그도시에서한번쯤살아보거나이주할계획을갖고있는사람,‘로컬의재발견’을시도하고있는오늘의젊은세대들에게공간의서사를발견하고이해하는데필요한정보를제공하고자기획되었다.

백제의흥망성쇠가고스란히남아있는옛도읍지
역사속인물들이공주·부여답사여행의묘미를더하다

여행이라는단어앞에따라붙는형용사는매우다양하다.즐거운,신나는,아름다운,감동적인,여유로운….하지만우리나라의도시이름을여행과연관지어생각하면연상되는형용사는매우제한적이다.그도시의개성과매력을잘모르기때문일수도있고,특화된이미지로충분히홍보되지못한이유도있다.
공주와부여는그런면에서분명하고정확한이미지를갖고있다.역사적인,경건한,백제의도읍,옛문화,왕릉,박물관….즐겁고신나는여행지는아니지만공부할것도생각할거리도많아알찬시간을보낼수있는곳.하지만좀지루하지않을까?
이미지의대부분은맞다.공주와부여는역사와문화유산이산재한우리나라최고의고품격역사문화답사지다.64년간백제의두번째도읍지였던공주는아름다운공산성과무령왕릉을비롯한문화유산들이즐비하고마곡사,동학사,갑사등불교문화재의보고다.동학농민혁명의격전지인우금치와세세천년을흐르는금강변에는무수한이야기가산재해있다.123년간백제의세번째수도였던부여는또어떤가?탑과불상만남은정림사지와궁남지,백제의역사유산이산재한부소산과백제문화단지,그리고성흥산성을비롯한홍산,임천,석성의옛고을들이수많은문화유산들을품고있다.조선의아웃사이더였던매월당김시습이마지막을보낸유서깊은무량사와대조사도이곳에있다.공부할것도생각할거리도무궁무진하다.
하지만지루할것이라는이미지는맞지않다.두도시에대해조금만알고떠나면전혀지루하지않다.공주의공산성을걷다가인조임금이인절미를허겁지겁먹는광경을눈앞에그려보고,부여의사비성에서는무왕과그의아들의자왕이이야기를나누며걸어가는뒷모습을따라가다보면지루할틈이없다.백제의병사들과궁녀들,근대의동학농민군과독립운동가들이함께걸으며옛이야기를들려주는여행이라니,이런멋진여행지가어디또있겠는가!
이책은두도시로여행을떠나기전읽어야할필독서다.지루할지모른다는걱정을깨고여행을흥미진진한역사드라마로만들어줄비법소스와도같다.1989년부터문화유산답사프로그램을만들어현재까지진행하고있는저자는타고난이야기꾼이며도보여행대가다.이책에서그는《삼국사기》《삼국유사》《신증동국여지승람》《정감록》《택리지》《인조실록》등을인용해과거와현재,허구와진실사이를오가며백제이야기를술술풀어낸다.조상들과나누는대화속으로독일철학자니체와칼야스퍼스,포르투갈작가페르난도페수아,고대로마정치가키케로의등을떠밀어이야기를더욱풍성하게만들어낸다.
책은크게공주편과부여편으로나뉜다.공주편은1부‘백제의두번째도읍지에가다’와2부‘사계절이아름다운공주를걷다’로구성되었다.오래전이야기인1부에서는문주왕때부터성왕때까지백제의도읍으로충청지역의중심이되어온공주의입지를살피고,금강과계룡산,공산성과곰나루,우금치에전해지는이야기들을소개한다.또수많은도굴꾼들의눈을피해기적처럼살아남은무령왕릉과무령왕릉국보를만날수있는국립공주박물관에대해서도설명한다.가까운과거와현재이야기인2부에서는마곡사,갑사,계룡산,동학사등아름다운공주의자연을안내하고,중동성당,황새바위성지,공주기독교박물관등종교사에연관된장소와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봉황동도시재생사업,상신리돌담마을,장승마을빛축제등문화예술에연관된장소를소개한다.
부여편은1부‘낙화암에올라백마강을바라보다’와2부‘부여의문화와인물을만나다’로구성되었다.백제의마지막수도였던부여는어디를걷든역사의유적이다.그것도걸어서돌아볼수있을만큼가까운거리에유적들이집중적으로모여있다.1부는저자가직접걸으며소개하는역사의현장들로궁남지,정림사지,부소산과부소산성,부서산성안의삼충사,궁녀사,낙화암,백화정,고란사등이줄지어등장과퇴장을반복한다.2부는백제문화단지,국립부여박물관,능산리고분군,무량사,부산(浮山)등의답사지와역사인물및전통을통해백제문화의정수를보여준다.‘검소하지만누추하지않고(儉而不陋),화려하지만사치스럽지않은(華而不侈)’진정한아름다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