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광주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광주

$22.00
Description
풍요와 무등(無等)이 공존하는 삶
맛과 멋을 찾아 떠나는 ‘광주정신’ 사용설명서
속 깊은 도시여행자를 위한 광주 인문여행 안내서.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심리적 무게감 때문에 어떻게 읽어야 할지 조심스러운 텍스트가 광주광역시다. 이 도시에 오래 살면서 도시의 근현대사를 연구해온 저자는 광주를 의향(義鄕), 예향(藝鄕), 미향(味鄕)의 ‘삼향(三鄕)’이라는, 고전적이지만 최적인 정체성으로 읽어낸다. 광주에는 임진란과 한말 위기에 처한 나라를 목숨 바쳐 구한 호남의병이 있었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불씨를 살린 광주학생운동이 있었고 1980년의 광주정신이 있었다. 한국화를 대표하는 남종화, 민족혼이 담긴 남도소리 등 남도의 문화가 소비되고 유통되는 중심에 광주가 있고, 음식 역시 풍요로운 남도의 맛이 한 상에 모여 아무 식당이나 문 열고 들어가도 실망하지 않는 곳이 광주다. 맛과 멋 너머로 펼쳐지는 무등(無等)의 삶이 궁금하다면 이제 이 사용설명서를 들고 그 땅을 걸어볼 때다.
저자

김준

전남곡성의산골마을에서중학교를졸업하고광주로이사와줄곧살고있다.‘광주’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은대학시절답사를다니면서다.광주와전남은물론전북까지오가며역사,문화,생태그리고사람들의일상에관심을가졌다.1990년대지역신문에광주와전남의이야기를인물과사회운동중심으로연재하면서지역근현대사와생활사에깊이천착했다.2000년에어촌사회를연구해박사논문을썼고,이후로는섬과바닷가마을을주로다니며취재한내용을《섬:살이》《섬문화답사기》《바닷마을인문학》《어촌사회학》등의책으로남겼다.

목차

서문
광주인문지도

제1부
도도히흐르는광주정신
1.한국민주주의의촛불,5·18민주화운동
2.산자여따르라,망월묘지
3.‘학생의날’이11월3일인이유
4.독립운동의시작,호남의병
5.새로운세상을꿈꾸다,운주사와조광조
6.한사람의소유가되지않도록하라,소쇄원의유훈
7.광주공동체의뿌리,광주향약와양과동동약
8.광주정신의상징,김대중컨벤션센터

제2부
도시의역사,역사의도시
1.광주인은어디에서살았을까?영산강과광주천
2.남도의중심이되다,도시광주의성장사
3.길위의인문학,조선시대누정
4.광주의관문이된철길의역사
5.광주근대의요람,양림동
6.사라진역사와공간,경양방죽과광주읍성
7.광주최초의도시공원,광주공원
8.옛광주의나들목,서창마을

제3부
도시산책
1.광주사람들의등대,무등을걷다
2.구도심의중심,충장로
3.광주송정역과역사를같이한,송정역시장
4.뜨거운삶의현장,전통시장
5.민주화운동의성지,전남대학교
6.도심재생의원조,푸른길공원
7.광주의경리단길,동명동
8.청년과주민의만남,청춘발산마을
9.도시공동체를꿈꾼다,문산마을
10.전국유일단관극장,광주극장

제4부
남도의맛과풍류
1.남도음식의집합,한정식
2.광주맛의진수,김치

3.‘광주오미’에도전하는,상추튀김
4.어머니가좋아하시는,송정떡갈비
5.광주에서꼭먹어야할고기,생고기
6.‘오매’광주,‘거시기’한전라도말
7.판소리계아이돌,쑥대머리임방울
8.〈바윗돌〉부터〈임을위한행진곡〉까지,육자배기토리
9.마을굿의진화,칠석동고싸움

제5부
기억해야할인물
1.조선왕의멘토,기대승
2.의로운집안,김덕령家
3.한센인과결핵환자의아버지,최흥종
4.남종화의마지막거목,허백련
5.한국YWCA설립자,김필례
6.광주의어머니,조아라
7.나두야간다,용아의꿈
8.사랑도명예도이름도남김없이,들불열사

부록
‘걸어서광주인문여행’추천코스
#1민주와인권을찾아가는길
#2전남대교정산책,민주길
#3광주근대를찾다,양림역사문화마을
#4도심에서만나는숲길,푸른길
#5가사문학을찾아가는길
#6무등산을걷다
#7안전하고아름다운광주천자전거길
#8자전거로달리는화려광산길
#9광주의둘레길,빛고을산들길

찾아보기_키워드로읽는광주

출판사 서평

정체성이흔들리지않는도도한의향(義鄕)
도시곳곳에서예(藝)와미(味)의풍요를즐기다

일반수박의끝물인늦여름에출하되는거대한크기의무등산수박,한국인최초맨부커상수상작가인한강의장편소설《소년이온다》,BTS멤버제이홉의고향.광주광역시를기억하는세대별아이콘을이세가지로압축해보면과거로부터현재까지관통하고있는이도시의정체성이드러난다.비옥한토지와풍족한물산으로완성해내는맛(味),무등(無等)을지향하는공동체의식으로실천하는올바름(義),육자배기토리의깊은멋을바탕으로하는예술(藝)이바로그것이다.
광주음식은남도의물산이모여만든전라도밥상의집합이다.여수장어,고흥유자,벌교꼬막이전라선을타고목포흑산홍어,무안세발낙지,함평한우가호남선을타고광주로온다.남해바다와지리산의산물이섬진강을타고올라오고섬과갯벌의바다맛이영산강을따라올라온다.날씨가따뜻해겨울철에도밭에는배추와파가푸릇푸릇하고,바다와갯벌에서는김과미역,파래,감태가자란다.그재료를모아야무진손맛으로재창조한송정떡갈비,오리탕,한정식,보리밥,김치가전통적인‘광주오미’다.여기서김치를빼고주먹밥,육전,상추튀김을넣으면현대적인‘광주7미’가된다.남도사람들은이런광주음식을‘게미가있다’고표현한다.‘담백하고깊은맛이있다’는뜻이다.
광주와전라도의맛은음식에만있는것이아니라소리와시,그림에도있다.전라도의맛은잘숙성된삭힘의맛이다.육자배기토리로부르는진도아리랑과강강술래,독특한시김새로부르는임방울의판소리가설움과탄식이라는삭힘의맛을보여준다.운치있는산수로조선화단에큰획을그은남종화의거목의재허백련,시문학파를결성해순수문학을주도한시인용아박용철과김영랑등도숙성된예술세계를펼친광주의예인들이다.
광주에는충장로,제봉로,죽봉로등의병장의호를딴도로명이많다.임진란과한말나라가백척간두의위기에처했을때분연히일어선의병들이이곳에있었기때문이다.다른지역의병은고향을지키는향보의병성격이강한데비해호남의병은근왕의병성격이강했다.1929년11월3일,일본국경일인명치절에조선학생들이시작한광주학생독립운동은‘3·1운동’‘60만세운동’과함께일제강점기3대독립운동으로꼽히며11월3일을‘학생의날’로제정하게했다.1980년의5·18민주화운동은20여년동안민주주의의상징이되어동시대에국가폭력의아픔을겪은아시아여러나라들에게도희망이되어주었다.오늘날광주정신은민주주의와인권투쟁을상징하는단어가되었다.
이책은광주의흔들림없이도도한정체성을현대적인스타일로안내하는도시인문학서다.너무진지하고무거운건부담스럽지만눈에보이는것만훑어보고싶지도않은여행자에게광주를깊고친근하게만날수있도록도와준다.의(義)의도시에서예(藝)와미(味)의풍요를즐길수있는곳곳을소개하고,저자와그가족이선대부터체험해온다양한이야기들을곳곳에끼워넣어생동감을더한다.이책을읽는다는것은광주의과거와현재,미래를한꺼번에읽는것과같다.
제1부‘도도히흐르는광주정신’에서는호남의병과광주학생독립운동,5·18민주화운동의구체적인내용및그의미를소개하고역사속선조들의유훈에서광주정신의뿌리를찾아본다.성리학을기반으로당대를이상사회로만들고자했던정암조광조,소쇄원이라는멋진누정을지역과문중과학파를초월한소통공간으로삼은양산보를건너김대중으로이어지는무등의정신이바로그것이다.제2부‘도시의역사,역사의도시’에서는영산강과광주천에기대어살아온옛광주인의흔적을따라가본다.조선팔도시절작은고을이던광주가어떻게성장해왔는지,광주의관문이된철길은어떤변천사를달려왔는지를살펴보고,광주인의정신을살찌운인문공간누정과지금은사라진역사공간경양방죽과광주읍성도소개한다.광주근대화의요람인양림동,광주최초의도시공원인광주공원,옛광주의나들목이던서창마을도역사속광주모습이다.
제3부‘도시산책’에서는오늘의광주를만날수있다.광주사람들의등대와같은무등산,‘광주의명동’이라불리는충장로,1913송정역시장과전통시장들,민주화운동의성지이면서캠퍼스가아름답기로이름난전남대학교,도심재생의모범답안과도같은푸른길공원,광주의경리단길로통하는동명동,청년과주민이만나새로운프로젝트에도전하는청춘발산마을,도시공동체를꿈꾸는문산마을,전국유일의단관극장인광주극장등이소개된다.
제4부‘남도의맛과풍류’와제5부‘기억해야할인물’에는예(藝)와미(味)가채워져있다.남도음식의집합체인한정식,광주맛의진수인김치,‘광주오미’에도전하는상추튀김,떡을치대듯만들어내는송정떡갈비,육회보다싱싱한생고기등이미각기행을부추긴다.이어〈쑥대머리〉를부른임방울,조선왕의멘토였던기대승,한센인과결핵환자의아버지라불린최흥종,남종화의마지막거목허백련,한국YWCA설립자김필례,〈나두야간다〉노랫말로유명한시인박용철등을통해학(學)과예(藝)가어우러진광주의풍류를자랑한다.

〈여행자를위한도시인문학〉시리즈에대하여
알면더사랑하게되는로컬의재발견

〈여행자를위한도시인문학〉,줄여서‘여도인’시리즈는국내여행자들이사랑하는전국의도시들을인문적시선으로조금더깊숙이들여다보고풍경이면의뿌리와정신까지읽어주는문화안내서이다.그도시에서태어났거나어떤이유로든오래머물면서문화의흐름과변천사를지켜본저자들이그지역의주요역사·지리적배경,고유한음식과축제,건축과주거문화,현지민의언어와대표적인물,그밖에다양한풍속과라이프스타일속에서이야기를끌어내지역의고유함과차이를알게한다.인문적스토리를찾아느린도시여행을즐기는사람,그도시에서한번쯤살아보거나이주할계획을갖고있는사람,‘로컬의재발견’을시도하고있는오늘의젊은세대들에게공간에담긴서사를발견하고이해하는데필요한정보를제공하고자기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