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전에먼저읽는인문여행시리즈
<세계를읽다>에대하여
<세계를읽다>시리즈는관광정보중심의기존세계여행안내서들과는달리현지의삶과사람에초점을맞춘본격세계문화안내서이다.첫출간후30여년이지난지금까지도꾸준히업데이트되며세계적인명성과권위를누리고있는<컬처쇼크(CultureShock!)>시리즈의정식한국어판으로서,그곳에서직접살아보며문화적으로적응하는기쁨과위험을모두체험한저자들이외지인이처음가보고는포착하기어려운그나라의역사와문화,생활환경과관습에관해들려준다.여행,출장,유학,이민등을앞두고좀더깊이있는세계문화콘텐츠를갈망해온독자들에게신뢰할만한파트너가되어줄것이다.《세계를읽다태국》을포함해지금까지독일,프랑스,이탈리아,핀란드,터키,호주,일본,인도,베트남,타이완,두바이등총12종이출간되었다.
살아본사람이전하는100퍼센트리얼태국&태국사람들
한국인이가장사랑하는동남아휴양지,‘태국’하면떠오르는이미지는세대마다,여행의취향에따라다를수있다.기성세대에게태국은한때밤문화가가장발달한여행국가로인식되었고요즘은꽤나만족도가높은골프여행지로각광받고있다.젊은세대들은도시전체가거대한쇼핑센터와도같은방콕에서화려한휴양과세계적인미식을즐기거나,남부바닷가마을로달콤한커플여행을떠나거나,치앙마이나수코타이같은역사도시를찾아가장태국적인멋을발견하고자한다.그런데그토록인기있는여행국이지만현대태국의진짜모습,화려함뒤에감추어진이면에대해서는아는이가많지않았다.2020년말코로나펜데믹이터지기직전,태국의젊은세대들이방콕의가장번화한거리로뛰쳐나와우리나라의‘임을위한행진곡’과소녀시대‘다시만난세계’등을부르며촛불을켜고행진하는모습이전파를탈때,태국내정치사회적개혁을요구하는그들의목소리가정부군과기성세대의가치관에의해완전히묵살당하는모습을지켜보았을때,그곳이진정우리가알던평화로운태국인지,화려한여행도시방콕인지를의아해하는사람이많았다.
과연태국은어떤정치사회구조를갖고있기에그런일이벌어진걸까?세대간격차는어떤문제들에서얼마나크게벌어져있을까?그렇다면우리가익히알던‘미소의나라태국’의이미지는겉모습에불과했던것일까?한나라의역사와문화의속을깊숙이들여다보고자하는사람들에게이시리즈만큼종합적으로이해하기쉽게알려주는텍스트는없을것이다.특히,영국인경제인류학자로태국과라오스접경지대를오가며대부분의삶을보낸저자가쓴≪세계를읽다태국≫은(그는아직번역되지않은라오스편의저자이기도하다)‘태국인’을뜻하는단어로규정되기이전의타이(Thai)그리고타이문화에대해뿌리까지캐고들어가오늘날태국과태국인의삶에배어있는낯선정서들을이해하도록도와준다.
<세계를읽다>시리즈는전권이비슷한구성을따르고있다.제1장은해당국가에대한첫인상으로시작하는데,저자는이책의초판을썼던1982년과최신개정판을낸2018년사이,급변한태국사회의모습과그럼에도변하지않은것들에대해이야기하며글을시작한다.제2장은태국이라는나라에대한종합적서술이다.프랑스정도면적의코끼리머리를닮은땅덩어리에북동쪽으로는라오스와캄보디아,서로는미얀마,남으로는말레이시아와국경을면한태국은수도방콕을포함한중부평야지대외에크게세개의이질적인문화권으로나뉜다.고고학자들은지금도라오말을쓰는태국북동부를세계최초로도자기를생산하고쌀을경작하고청동기문명이번성한지역중하나로지목한다.저자는진정한최초의태국왕국이라말할수있는‘수코타이’시절부터군주제와싹디나신분제등오늘날태국사회의중요한특성들이확립된‘아유타야’시대,그리고지금까지유지중인‘짜끄리’왕조의계보를훑고,태국인구의99퍼센트가믿고있는불교를비롯해이들사회가신성시하는것들에대해소개한다.
제3장은‘태국사람들’,4장은‘태국사회이해하기’가주제다.6900만명정도로추정되는태국인이공통적으로따르고있는가치들과그속에서도다양하게지켜지고있는소수문화를소개한다.불교와애니미즘적요소가별구분없이뒤섞인생활관습들,어떤관계에서나철저하게가려지는연공서열과가족중심의사고,태국인의미소에담긴사회적기능과대상에따라다른와이(합장인사)로인사하는법,옷차림과연애,호칭을사용할때의에티켓,태국민속예술부터문학이야기까지다양하게풀어낸다.제5장은태국에서한달이라도살아보게된다면실질적인도움이될정보들로가득하다.비자받기부터숙소구하기,은행,병원,대중교통이용하기,자녀를학교에보내는방법부터결혼,출산,사망에대한절차까지소상히안내되어있다.
제6장은세계적인명성을떨치고있는태국음식에관한이야기다.먹는것은태국인에게국민적여가이며모든모임과유흥은음식을기본전제로한다.태국의대표적전통요리들과식당에서양념을사용하는법,그리고태국인들이집에서만들어먹는일상식사와너무잦아서그리특별하지도않은간식및외식문화를소개한다.제7장은‘태국문화즐기기’편이다.어느나라보다도많은축제일정이1년단위로소개되어있으며,뜻밖에도인생의통과의례에관한해설이이장에포함되어있다.저자는“태국에서삶은의례의연속”처럼보이며,인생에서즐거움의요소를무척중시하는태국사람들이심지어장례식에서조차그것을잊지않는다고설명한다.인생의중요한통과의례는어느문화권이나비슷하지만태국의경우출생,결혼,사망외에도아이가11세나13세가되었을때사춘기를축하하며치르는꼰쭉의식,그리고20세를넘긴남성이불교의계를받을때행하는수계식을중요하게생각한다.
제8장은‘태국어배우기’,9장은‘태국에서일하기’다.태국어는자음44자,모음24자에5성조를가진언어일뿐아니라유기음,무기음자음과장모음,단모음등이있어말을배우기도,정확하게발음하기도매우어렵다.이언어를로마자로음역하는것도쉽지않아서외국인들은발음을잘못해의미까지다르게전달하는실수가허다하다.한편직장에서조차재미를추구하고가족과함께,혹은어디서든가족적인관계를만들어일하는것을좋아하는태국의직장문화는외국인경영자들을종종난감하게만든다.마지막으로제10장에는태국의기본적인국가정보와행정구역지도,태국출신의유명인,태국에서해야할일과하지말아야할일등이보기쉽게정리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