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지킨 사람들

우리말을 지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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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글을 자랑스러운 우리 유산으로 남게 한 15명의 이야기!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만들어 지금으로부터 약 570여 년 전인 1446년에 반포했습니다. 하지만 훈민정음이 처음부터 모든 이들에게 환영받고 널리 쓰이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가 강한 양반들은 한자를 고집했고 훈민정음은 평민들이 쓰는 문자라고 업신여기기도 했습니다. 대한 제국 시절 고종이 공식 문서를 작성할 때 국문을 우선으로 하라는 칙령을 공포하기도 했지만 일제 강점기를 맞아 국문, 한글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일제가 조선어, 한글 대신 일본어, 일본글을 쓰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 지식인들은 물론 조선의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우리말, 우리글이 곧 우리 얼이라는 생각으로 힘을 모아 한글을 지켰습니다. 독립운동가들도 우리말, 우리글을 지켜야 독립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한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언어학자이자 국문학자인 주시경 선생은 훈민정음에 ‘한글’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한민족의 글, 세계 으뜸의 글이라는 뜻에서 ‘한글’이라 불렀습니다. 또한 한글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글을 모으고 정리한 사전을 만들기 위해 애썼습니다.
《우리말을 지킨 사람들》은 우리말 사전인 《말모이》, 《큰사전》 편찬에 힘쓴 인물들과 한글 보급 운동에 참여한 인물들, 우리말을 지키고 다듬고 가로쓰기를 정착시키는 데 애쓴 인물들인 지석영, 호머 헐버트, 주시경, 박용만, 김두봉, 이상춘, 장지영, 최용신, 권덕규, 이극로, 이우식, 최현배, 이인, 이희승, 정인승 등 15명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또한 ‘일제 강점기의 조선어 말살 정책’, ‘대종교와 한글학자들’, ‘한글 운동과 계몽 운동’, ‘조선어 학회 사건’ 등에 대한 정보와 의미도 소개합니다. 《우리말을 지킨 사람들》은 한글이 어떻게 지금처럼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우리 유산으로 남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게 합니다.
《우리말을 지킨 사람들》은 《샛별처럼 빛나는 방방곡곡 여성 위인들》, 《장영실과 갈릴레오 갈릴레이》, 《유관순과 잔 다르크》에 이은 ‘숨쉬는책공장 인물 이야기’ 네 번째 책이며 ‘2021년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숨쉬는책공장 인물 이야기’ 시리즈는 여러 인물들의 삶을 돌아보며 역사를 익히고 타인을 이해하며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도록 하는 시리즈입니다.

저자

곽영미

제주에서태어나성균관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지금은성균관대학교생활과학연구소선임연구원으로일하며,대학과도서관에서강의를하고있습니다.유명산과국립수목원에서숲해설가로일했으며,원예치료와조경학등을공부했습니다.매일산책을하며숲공부를이어나가고있습니다.에세이『지금,우리그리고그림책』『고마워요,그림책!』을썼고,어린이책으로『달려라,요망지게!』『오빠가미운날』『조선의왕자는무얼공부했을까』『자연이가득한계절밥상』『우리말을지킨사람들』등을썼습니다.

목차

1장우리의소중한말과글
지석영(1855∼1935년)우리글의필요성을깨치다
호머헐버트(1863∼1949년)한글과조선을사랑한외국인
주시경(1876∼1914년)한글연구의주춧돌을놓다
박용만(1881∼1928년)미국에서한글운동을펼치다
일제강점기와조선어말살정책

2장《말모이》와주시경의제자들
김두봉(1889년∼미상)주시경의사상을잇다
이상춘(1882년∼미상)한글사전원고를기증하다
대종교와한글학자들
장지영(1887∼1976년)한글보급운동에앞장서다
최용신(1909∼1935년)신여성혼불로살아가다
한글운동과계몽운동

3장《큰사전》이만들어지기까지
권덕규(1890∼1950년)한글로역사서를쓰다
이극로(1893∼1978년)한글사전에열정을바치다
이우식(1891∼1966년)조선어학회재정이사로일하다
조선어학회사건

4장우리말의다듬기와변화
최현배(1894∼1970년)감옥에서가로쓰기를완성하다
이인(1896∼1979년)조선어학회를도운조선인변호사
이희승(1896∼1989년)국어문법의길을열다
정인승(1897∼1986년)《큰사전》수정에힘을싣다

부록
참고문헌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선생님,무얼그렇게열심히적습니까?”
순돌이는지석영이적는책을보았다.언문이적혀있었다.지체높은분들은다들어려운한자로적는데,지석영은언문으로적고있었다.
_본문중에서

“이제한시라도빨리우리말과우리글을지킬《말모이》를만들어야한다.”
‘말모이’는말을모은다는뜻이다.주시경은한글을모은《말모이》사전사업을제자들과함께하자고했다.
“선생님이이끌어주시면할수있습니다.”
“저도따라가겠습니다.”
제자김두봉,이규영,권덕규은주시경과사전《말모이》를함께만들기로했다.이렇게해서1911년《말모이》편찬사업이시작되었다.
-본문중에서

이상춘은고개를저으며말을이었다.
“사전은한민족의전체문화를담는보고입니다.개인이사전을내는것도의미가있겠지만,우리민족모두가인정할수있는그런사전이되어야한다고생각합니다.그러니이곳에서제원고가제대로쓰여서바르게나오길바랄뿐입니다.”
_본문중에서

최용신은천곡교회부속야학인강습소에서아이들을모아가르칠계획이었다.최용신은집마다돌면서아이들을강습소에보내달라고청했다.하지만마을사람들은강습소가무얼하는곳인지이해하지못했고,돈도받지않고교육을해주겠다는그녀를의심스러운눈으로바라보았다.
“이상한거가르치면아이를망친다니까.”
“계집애한테뭐하러글과산수를가르쳐.일이나시키면되지.”
“먹을것을준다고해도못보내요.”
_본문중에서

권덕규는아이들에게한글이세계에서가장우수한글이라고강조했다.
“우리는조선인이다.조선인은조선의말과글을익히고써야한다.언어를빼앗기면민족은사라진다.얼이없는민족이란있을수없는일이다.”
_본문중에서

최현배는표준어선택에대해이렇게말했다.
“방언은시골말이라고할수있습니다.방언을흔히그나라의서울말에반하는지방말이라고해석하는데이것은그른일입니다.한나라의서울말도한지방의말입니다.서울말역시방언이되는것입니다.서울말이라고해서당연히다른시골말보다낫다는이치는없습니다.”
_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