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혼자 삽니다

경기도에 혼자 삽니다

$13.53
저자

정희정

저자:정희정

혼자산지십년이훌쩍넘었다,

고양이2마리유부,하루와함께살고있다.

직장인으로경기도에서서울로출퇴근하고있으면서도

다양한이야기를만드는걸좋아해서인스타그램에만화를그리고

브런치스토리에글을쓰고있다.

인스타그램@heejung_toon

브런치brunch.co.kr/@heejung-story

목차


프롤로그

1장서울을떠나다
스물일곱살,김포아파트를사다
나의작은나라,방배동
방배동에서버티기
경기도로가야만하는이유
김포사전답사
자동차처음사봐요
현실과함께한집꾸미기
이사가는비용,용달차20만원

2장처음이에요.경기도도,아파트도
아파트에처음살아봐요
아파트에서해보고싶었던버킷리스트
생존을위해운전을배우다
멀어진대중교통
커튼이이렇게비쌌나요?
“김포에서왔어요”했을때서울사람들의반응
설렘은잠시,외로움이몰려온다
나는이대로혼자살아도괜찮은걸까?

3장고립이주는치유
재택근무,혼자만의온전한시간
동네랑친해지기01
동네랑친해지기02
집근처에큰공원이있다는것
서울의마지막미련,단골병원과미용실
동네맛집찾기
뒷산이주는위로
아무도나를모르는데서오는해방감
김포의금빛을아시나요?
동네속작은여행

4장혼자라좋은것
외롭지만평온하다
인생에서도,집에서도,주인공은나
운전을할줄알면삶의영역이확장된다
낙방경험으로다져진요리실력
혼자서맞이하는즐거운홈크리스마스
우리집가전제품이야기
남자보다는사람을알고싶어요
더이상이사다니지않아도되는집

5장나를일으켜준인연들
덕질이나를성장시킨다
글쓰기선생님을만나다
다정한청소도우미분
나를살아가게해주는내고양이들유부,하루
내삶을늘가장응원해주는엄마
나의이야기를좋아해주는사람들

6장혼자살아가는것
혼자라는절망감
건강관리
자신에게맞는동네고르기
이러한삶도있다는것
불안은언제나내곁에있다
60대에현업에서일하고있는여성들
완벽한준비는없다.하지만어떻게든되겠지!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혼자사는삶은괜찮나요?

곧1인가구1000만시대가열린다지만여전히혼자사는삶은불안정하게보이기쉽다.특히여성이혼자산다고하면색안경을쓰고보거나걱정을잔뜩하는이들이지금도적지않다.실제로혼자사는여성이범죄에노출되는경우가적지않게보도되기도한다.그렇다고움츠러들거나우울해하고절망하며지낼수만은없다.혼자산다고꼭행복해야만하는것도아니다.혼자산다고외롭기만한것도아니다.저자는혼자사는삶에대해이렇게말한다.

“어느순간혼자살면굳이꼭행복해야만하는걸까라는생각이들었다.혼자살아도둘이같이살아도삶의희로애락은비슷하지않을까?그냥‘혼자라서행복해요.’가아니라‘그냥혼자살아가고있어요.’가더맞는말인것같다.결혼한사람들도삶이다해피엔딩으로끝나지않는것처럼말이다.”

《경기도에서혼자삽니다》는제목이말하듯경기도에서혼자우왕좌왕,그러나즐겁게살아가는저자의이야기다.그이야기는혼자든여럿이든지친일상에위안이필요한독자들에게,삶을좀더주도적으로살고자하는독자들에게따스함을전한다.

책속에서

누군가에게들려주고싶었다.사라지고싶었던시간들이있었지만,경기도의새로운동네에서머물면서치유하고혼자만의시간을가지며내면을다시쌓아올라간이야기를말이다.
내가누군가에게위로를받고응원을받았듯이내이야기가작은울림으로전해졌으면하는마음으로썼다.이러한삶도있으니괜찮다고말해주고싶었다.
---본문중에서

경기도로이사를하겠다고마음을먹으니기존집에서지내고싶지않은이유가점점커졌다.새로운집에대한갈망보다는떠나고싶은마음뿐이었다.지긋지긋했다.그리고동네가평지였으면하는바람도있었다.2층에방2개인집을비싸지않은보증금으로들어갈수있었던이유중하나는언덕길이아니었을까싶다.이수역에서남성시장으로쭈욱올라가는데한참을올라가고또언덕을올라가고또가파른언덕을올라가야만우리집이나왔다.겨울에는눈이쌓이면언덕을내려갈때미끄러지기쉬워서신발에아이젠을끼고출근해야했다.여름에는땀뻘뻘흘리며올라가야했다.
---본문중에서

차를계약하려고딜러분을만났다.좀이상했던건딜러분이계속아빠랑이야기했다는점이다.아니,차를사는건나인데왜아빠랑얘기하는걸까?여자라서그런걸까?끝내계약서류도아빠에게줬다.솔직한마음으로는계약을뒤집고싶었지만,다른데를알아보기가번거로워서그냥계약서를내가휙아빠한테서뺏고말았다.
---본문중에서

나는서울이란복잡한세상속에서돈을벌고집동네로돌아오면나만의고요한세계로돌아온느낌이어서오히려회사와집이거리가있는게좋다.자기합리화라고생각할수도있지만,정말그렇게생각한다.퇴근후집에돌아와유부와하루가넓은거실에앉아있는모습을마주하면자연스레미소가지어진다.
---본문중에서

내일이오는게싫었다.그동안억눌러왔던우울감이터져서른다섯살의날다헤집어놓았다.자기전에집안모든불을꺼놓고암막커튼으로조금이라도들어오려는빛조차도차단했다.빛하나들어오지않는어둠속에조용히나를숨겼다.언제나그어둠을마주하며어둠속에서내가없어졌으면좋겠다고생각했다.밝아오는아침을경멸했다.절망속에서내가생각한결혼나이마지노선서른다섯살을넘기고말았다.나는이대로혼자살아도괜찮은걸까?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