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다 아세안 (난방비 무서워 떠난 동남아 10국 방랑기록)

뜬다 아세안 (난방비 무서워 떠난 동남아 10국 방랑기록)

$17.25
Description
마흔 즈음, 소설을 써보겠노라 퇴사를 감행하며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섰지만, 돌아올 겨울 난방비가 걱정될 만큼 삶은 어려웠다. 따뜻한 나라에서 글을 쓰라는 친구의 말에 저자는 방콕으로 떠난다. 애초에 여행이 아니었다. 그저 겨울나기, 겨우살이 정도였을까. 방콕에서의 낯선 일상이 익숙해질 무렵, 다시 배낭을 쌌다.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방랑이 시작되었고, 동남아 10개 나라, 50여 개의 도시를 거치며 남긴 기록이 바로 이 책이다.

난방비 걱정 없이 글을 쓰고 싶다던 저자는 여행에 굶주리기라도 한 사람처럼 떠돌았고, 치장하지 않은 담담한 글과 생생한 사진을 남겼다. 저자는 기름기 쫙 뺀 담백한 말로 여행을 기록한다. 에피소드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배낭여행자라면 누구나 그렇듯 값싼 숙소를 찾아 헤매고, 호객꾼과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이고, 비행기로 한 시간 남짓인 거리를 삼십 시간 넘게 육로로 이동한다.

이런 궁핍한 여행이라도, 여행은 늘 넉넉한 선물을 준비해놓고 있다. 저자는 낯선 사람에게 마음을 건네고, 낯선 풍경에 한 걸음 다가가고, 자신의 내밀한 껍질을 한 꺼풀 벗겨내고, 무심코 흘려보낸 하루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여행이 아니라면 쉽게 얻지 못할 것들이다.
저자

감성현

저자감성현은한글을깨우친후늘책을옆에두고놀다보니,자연스럽게꿈은소설가였다.학업에는별관심이없었고,대학도성적에맞춰꿈과는상관없이갔다.취업후에는성실하게일했다.수많은프로젝트를해치우며,차근차근진급도하고연봉도올렸다.그삶이옳다고믿었다.
문득돌아보니,어릴적꿈과는너무도동떨어진모습이었다.영영소설가의꿈을놓고살것같았다.후회와미련이남지않게,생애한번은도전하고싶었다.쉽지않은결정이었지만,모든걸내려놓고글만썼다.[19,씩씩하게아픈열아홉],[수혼]을연이어출간하며소설가가됐다.
소설가의삶은가난했다.돌아오는겨울난방비가가장큰걱정일만큼수입이적었다.그럼에도글을쓴다.꿈을이루는삶은가치있는만족스러운삶이다.집주인몰래월세로방을내놓고,그돈으로가장저렴한비행기표를끊었다.따뜻한나라로떠나실컷글을쓸생각이었다.알지못했지만길고긴여행이시작되는순간이었다.

대표작
소설[19,씩씩하게아픈열아홉][수혼][영화후애]
에세이[벽][낯선설렘,크로아티아][서울동경][바닐라향마닐라][설렘fromCHINA]
작사타린의[아주칭찬해]외다수

목차

프롤로그

괜찮아,떠나
생애한번은스쿠버다이빙
더격렬히아무것도
살인의추억
여행중에도여행을하고싶다
하루만에도망치다
패키지도여행이다
악마의속삭임
숨막히도록아찔하게
음란하고잔망스런손길
싱글을위한배려
견딜수있을때까지
아껴서더거닐다
왕의나라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
누군가에게는,하지만내게는
다시돌아온다는거짓말
화내지마,다를뿐이야
기억을걷는시간
서른한시간의기록
별이빛나는밤에
미련보다는미지가더흔든다
개같은코끼리
책한권의무게
야간기차의설렘
예쁜도시이름찾기
두얼굴의도시
무엇도듣지않을자유
다시깨어나는여행세포
갑자기생긴돈다발
게스트하우스살인사건
여행의목적
비포선셋비포선라이즈
바다인듯바다아닌바다같은호수
바닐라향마닐라
거리에서잠들다
기억에서지워야할기억
아이앞에서어른은죄인이된다
미안해요,다쳐서
사려깊은배려
알몸야간수영
거리의여자
내꿈은작업실하나
그래,먹고보자
클럽안으로빨려들어가다

사백그램
아따얼어디지겠네
어쩌면,너무많은하루라는선물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이여행에근사한이유따윈없었다.
그저미친가스요금을피해떠나온동남아에서
잠든여행세포가다시깨어나기시작했다.

떠나는데엔저마다의이유가있다지만,
난방비가무서워떠난다고?

문득여행이필요한순간이온다.일상에치여도피하듯떠나가기도하고,진정한자아를찾기위해떠나기도한다.조금거창하게는여행지의문화,역사를생생하게체험하기위해떠나는사람들도있을것이다.<뜬다아세안>의감성현작가가떠난이유는조금은생소하고도사소하게다가온다.겨울이싫어서도아니고,난방비가무서워떠난다니.아니,오히려비장미가감도는것같기도하다.

『그겨울,살인적인가스요금이두려워서씻을때만보일러를틀었다.입김이나는작업실에서두꺼운패딩을입고버텼고,금세얼어붙는손가락을수시로겨드랑이에녹여가며글을썼다.밤마다오들오들떨면서자느라다음날아침이면언제나온몸이뻐근했다.하루하루가전쟁같았다.(…)달력을보니,곧또다시겨울이다.혹독한겨울이돌아오고있었다.미친가스요금.아,벌써부터머리가지끈거린다.“따뜻한나라에가서글써,그럼.”함께소주잔을기울이던B가지나가는말로꺼냈다.순간내머릿속은멍하니멈췄다.』-서문중에서

여행아닌이여행은과연어떻게흘러갈까?
낯선일상이익숙해지자비로소긴여행이시작된다.

작가는집주인몰래작업실을B에게월세내놓고동남아로떠난다.목적지는방콕.비행기가가장저렴해서다.시작부터온통짠내음을풍기고있다.여행아닌이여행은어떻게흘러갈까?별안간의문이든다.숙소에처박혀본연의일에몰두하던작가는어느날도시를산책하고,그산책이긴여행의첫발걸음이된다.
특유의솔직담백한말로기록된이야기는뜨겁고,거칠고,낡은공간으로독자들을옮겨놓는다.가성비좋은숙소를찾아냈을때덩달아쾌감을느끼고,시원한맥주한모금을들이켤때더없이행복해진다.호객꾼들의못된수작에함께분통을터트리고,여행친구라도등장하면핑크빛전개를기대하며남몰래응원한다.대자연이그려낸웅장한광경을보며경외감이샘솟고,나와관계없을것만같던타국의아픈역사에관심을기울인다.독자들은그렇게작가의시선과발길을따라여행하며삶을돌아본다.여행의목적중하나는삶의자세를얻는것아니던가.

?삶에서는짜증이날법한상황이라도여행에서는즐거움이된다.여행에서삶을배운다.안좋은일이닥쳤을때어떻게대응해야하고,어떤마음가짐을가져야하는지알게된다.여행처럼즐기면된다.삶도결국여행이니까.?

?삶을여행처럼열정적으로지내지못하는건,삶은여행에비해매우길다고생각하기때문은아닐까?끝이있다는건알고있지만,눈에보이지않는끝은사람을한없이나태하게만든다.?

동남아10개국,50여개의도시를방랑한기록,
<뜬다아세안>으로작가의인생도뜨기를!
난방비걱정없이글을쓰고싶다던작가는웬걸,여행에굶주리기라도한사람처럼10개나라,50여개의도시를떠돌았고,치장하지않은담담한글과생생한사진을남겼다.그의이름이박힌책이여럿있지만,어느순간보다치열하게살았던이방랑기록이작가의미래를더욱빛내주기를.제목처럼작가로서의인생도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