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세계시민의 자발적 이란 표류기 (로하니 취임부터 트럼프의 핵 협상 탈퇴까지, 고립된 나라에서 보낸 1800일)

어느 세계시민의 자발적 이란 표류기 (로하니 취임부터 트럼프의 핵 협상 탈퇴까지, 고립된 나라에서 보낸 1800일)

$14.00
Description
이란? 잘은 모르는데, 무서운 나라 아닌가?’
이란에 대한 무관심과 편견을 깨는 진짜 이란 이야기
작가는 코트라 테헤란 무역관에서 5년을 근무했다. 누구나 동경하는 유럽 대신 무관심 내지는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 된 이란에 ‘자원’까지 하며 말이다. 그러나 세계시민을 꿈꾸었던 그가 살아가기에도 이란은 무척이나 척박했다. 종교는 사람들의 의식과 생활을 통제했고, 경제는 미국에 맞선 대가를 혹독히 치르고 있었다. 안 되는 것이 차고 넘치는 이란 사회에 종종 피로감을 느꼈지만, 그럴수록 작가는 현지인들 속으로 파고들었다. 이란말을 익혔고, 현지인들과 살을 맞대며 차를 탔다. 그도 모자라 이란학을 배우기까지 하며 온몸으로 이란을 살아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제1부 ‘이란을 가다’에서는 이란 땅을 밟기 전까지 이야기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덜컥 이란행이 결정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제2부 ‘이란을 살다’에서는 이란에서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란이 지금 어떤 현실에 처해 있는지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제3부 ‘이란은 지금(with 세계)’에서는 여러 중동국가와 유럽을 여행하고 출장 다니면서 이란이 지금에 이르게 된 연유를 세계와 관계하는 방식을 통해 살펴본다. 제4부 ‘앞으로 이란’에서는 미국의 핵 협상 탈퇴 이후 이란 사회와 국제 정세, 그 속에서 우리나라를 생각해 본다.

‘이란? 잘은 모르는데, 무서운 나라 아닌가?’ 우리 대부분의 인식은 무관심을 넘어 이렇게 폭력에 가깝다. 북한과 함께 ‘악의 축’으로 찍힌 나라였으니 더욱 그럴 것이다. 서구 미디어에 의해 주입된 ‘묻지마식’ 편견은 아직 높고도 견고하다. 미처 알지 못했던 세상이라면 솔직히 모른다고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보통사람인 저자가 이란 사회 곳곳을 경험하며 르포처럼 써 내려간 이 책이 반가운 이유다.
저자

김욱진

강릉에서태어났다.고려대학교에서사회학을전공했지만,학생때공부를소홀히한탓에졸업하고도사회를알고싶다는욕망에휩싸여산다.세계를떠돌수있는직업을?찾아헤매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들어갔다.막상번지수를제대로짚은건지한창고민하던2013년하반기,이란테헤란무역관으로발령이났다.낯선땅에서살아남기위해페르시아어를배우면서?이란을보다체계적으로알고싶어졌다.학업을병행해?이란국제관계대학교에서이란학을,테헤란대학교에서기업가정신을공부했다.2015년부터내일신문,경향신문등일간지에?정기적으로이란칼럼을기고하고있다.?회사에서임명한‘이란전문가’활동을하느라예정된근무기간을넘겨5년을꽉채우고한국으로돌아왔다.

목차

프롤로그_떠돌다이란

I.이란을가다
01나는왠지이란을가고싶어
02이란은아랍이아니라고?
03이란에는없는게없어
04이집트와이라크를헷갈리다니
05이란,북한과친한나라?
06침대축구와천국의아이들
07하산로하니의깜짝승리
08소주,소주,그리고테헤란젤레스
09이란가는하늘에서본아르고
10테헤란입성:김치와세관원

II.이란을살다
01안되면빨리포기해야지
02황홀한지옥의종착역
03진짜아라비아숫자
04이란에서는이란법을
05페르시아상인의후예
06에스파한에가야해
07메마른생명의젖줄
08아자디구장의오프사이드규정
09KFC찾아삼천리
10나데르와주유총
11잘사는사람의사회
12여기는이란이니까
13노루즈와라마단,그리고아슈라
14돈안내도된다고요?
15실시간중계가아니었다니
16우리호텔이용하지마세요
17사느냐마느냐,그것이문제로다

III.이란은지금(with세계)
01미국가는길은너무멀어
02아랍에미리트는70년대이란?!
03세속의중심에서터키를걷다
04해묵은대립의대상,사우디
05독일서마주친이란디아스포라
06‘쉬라즈’에서떠올린한국
07도하참사와카타르단교
08경제제재풀리던날
09강대국의속내를엿보다
10기로에선‘이란의봄’

IV.앞으로이란
01흔들리는이란정세
02반쪽이된핵협상
03다시제재가시작되다
04이란은그리고우리는

사진으로만나는이란

출판사 서평

국제뉴스를챙겨서보지않는사람이라면이란에대개관심이없다.‘핵무기’,‘악의축’,‘이슬람’등무시무시한이미지만떠오르기도하고,이란에대한오해와편견도많다.우리에게잘알려지지않았지만,이란은매우드라마틱한역사적배경을품은나라다.친미기조를유지하던이란은1979년이슬람혁명을계기로반미로돌아선다.세속화된사회가아주강력한종교중심의통치체제로바뀌면서매우모순적인나날이시작되었다.

미국을위시한서구의경제제재는이란을고립시켰다.석유가넘쳐나도팔수가없고,돈이있어도비행기한대마음대로수입할수없게되었다.이란사람들은다른나라로이동도어려우며미국은아예입국이금지되었다.말이좋아경제제재지,미국의눈밖에났다는이유로이란은국제사회의왕따가되었다.2016년핵협상이체결되면서이란에도봄이오나희망을품기도잠시,트럼프대통령의당선은이란을다시롤러코스터를탄듯한격변속으로몰아넣었다.

작가는이란의역사적인순간들을모두테헤란에서맞이했다.2013년8월,이란경제회생을공약으로내걸고당선되어훗날핵협상을타결시킨로하니대통령취임부터,2018년8월,미국트럼프대통령의핵협상탈퇴및경제제재재개까지.갖은제재로척박한사회에일하러갔으니여행자처럼여유로운시선이깃들리없었다.그러나그는현실을푸념하거나체념만하지않았고,현실너머에있는것들을보기위해이란을보다적극적으로살아냈다.그렇기에잠깐머물다갈여행자라면미처보지못하는것들,현지인이라면무심코혹은체념속에받아들였을것들을경계인이자이방인의시각으로이책에풀어놓았다.

‘먹고살기도바쁜데이란에까지관심둘여유가없다.’
‘여행도편히못가는나라인데왜이란을알아야하지?’
‘이슬람이라면왠지다IS가생각나서무섭다.’

이란에대한독자들의시선은어쩌면이렇게싸늘할지도모르겠다.지금우리나라는나와는다른무리에대해수없이많은혐오의벽을치고있다.남성혹은여성이라고,난민이라고,동성애자라고,이슬람이라고,외국인노동자라고…비하하고편을가른다.우리는언제쯤세계시민,어느특정국가의국적에서벗어나전체세계인류의구성개체로편견없이설수있을까?서구미디어의시각,특히강대국의이익에휘둘리는온당치않은시선말고,적어도우리나라의입장에서라도생각해볼수는없는일일까?이란을보며또하나겹쳐지는나라가있다.바로북한.휴전선에가로막혀세계로뻗어나가지못한우리안의편견을하나씩걷어내는일에이책이작은보탬이됐으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