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 돼 줄래요?

내 편, 돼 줄래요?

$14.00
Description
세상에 내 편 하나 없는 것 같다는 이들에게 전하는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뜻밖에 보편적인 ‘내 편’의 기록.
‘내 편’ 만드는 방법은 없어도 바로 곁의 ‘내 편’을 알아보게 하는 책.
이 책은 삼성그룹 사보 기자, 카피라이터, 잡지사 편집장, 번역 작가로 20년 넘게 ‘이야기’를 다루며 살아왔으며, 단편 소설로 미주 문단에 등단한 이수정 작가의 첫 책이다.

누구나 한 번쯤 ‘세상에 내 편 하나 없다’고 말해본 적 있을 것이다. 진짜 ‘내 편’이 없어서가 아니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 세상살이에 ‘내 편’의 존재를 잊고 푸념하기 일쑤일 터. 그런 우리에게 작가는, ‘내 편’은 만드는 게 아니라 쌓아가는 것이며, ‘내 편’은 찾는 게 아니라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후에 풀어놓는 작가의 ‘내 편’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뜻밖에 보편적인 공감을 자아낸다.

작가가 말하는 ‘내 편’을 살펴보자. 먼저 가족은 우리를 숨 쉬게 하며, 친구는 우리를 기대게 해준다. 심지어 적(敵)이라는 ‘내 편’을 말한다. 우리를 자라게 해주는 존재로서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내 편’이어야 할 ‘나’를 빼놓지 않는다. 작가에게 가장 특별한 ‘내 편’은 아들 저스틴이다. 의학적으로 자폐를 진단받았지만, 스페셜 키드, 말 그대로 특별한 아이다. 작가에게뿐 아니라, 저스틴을 읽는 우리 모두에게.

예상컨대, 이 책의 독자들은 책장을 덮으며 늘 곁에 있어 무심했던 ‘내 편’을 떠올릴 것이다. 이제라도 ‘내 편’을 알아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저자

이수정

지은이:이수정
부산에서태어나서울에서자랐다.어린시절,부모님이일하러나간사이할수있는거라곤책읽기뿐이라일찍부터취미는독서였다.학창시절,특이하게도장기자랑으로‘이야기’를늘어놓았는데꽤반응이좋았다.순전히‘기자’가멋져보인다는이유로이화여대에서신문방송학을공부했고,삼성그룹에서사보기자로사회생활을시작했다.역시멋져보인다는이유로카피라이터를꿈꾸며광고회사로옮겼다.19년전,유학길에오른남편을따라미국으로왔고,번역작가로50여권의책을우리말로옮겼다.현재는뉴욕의소셜미디어컨설팅회사‘소셜윙크SocialWink’에서스토리디렉터로,스토리매거진<스푼스토리spoonstory>의편집장으로일하며,사람들의소소한이야기를모아종이책으로묶고있다.알아서잘커준딸,많은면에서천천히가는늦둥이아들,영화를늘같이보는남편과미국뉴저지에서살고있다.

단편소설《김장본능》과수필《쓸어주고싶은,등》으로미주한인문단에등단했고,단편소설《소리의군무(群舞)》로제18회재외동포문학상우수상을받았다.  

목차

prologue내편에게보내는감사장,반성문혹은초대장

1장.나를숨쉬게해주는내편,가족
괜찮아질거야
공항에는늘엄마가있다1
공항에는늘엄마가있다2
배꼽은위로다
넓어져라,등
우리사이그런사이
상냥주머니
우리오빠
존재만으로내편
내걱정
꿈에
남편,남의편
엄마들은모두자매다
지금,들어줄수있어요?
바뀌지는않아도
둘째시누이다녀갈때
참쓸모있는구덩이

2장.나를기대게해주는내편,친구
편먹기
담대한방패
끝까지미안하기

마음쓰기
야,마셔
같이가주는사람
세친구
잘익은속내
나이
너,괜찮니
거기어디야
가려듣기
마음,반반씩
남이면서나만큼

3장.나를특별하게해주는내편,저스틴
스페셜키드
손은왜있을까?
It’sGoingToBeAlright
안보이니까보고싶어
전화를받지않는이유
동네한바퀴
해리포터가좋은이유
뿌서진마음
슬프면슬프다고
다보여
오늘은안착해
스트레스는어떻게받아요?
플레이데잇
소리는즐거워

4장.나를자라게해주는내편,적
남는것없는장사
다른사람은몰라도
적이원하는것
어린적
적을대하는법
사소한한마디
흥하세요
어떻게생각하세요?
아까워죽겠다
좋은사람,나쁜사람
반믿음
하늘과땅차이
상식은77억개
내맘대로재단
남탓탁구공
같은사람,다른공간
판정말고
적,당신이아니었다면

5장.나를나답게해주는내편,나
좋아하는걸찾는데는75년이걸릴수도있어
명예로운나
장님고기
누군가의한마디는누군가의길이된다
기억은사라지는게아니다
사투리소녀
새들도제이름을부른다는데
누군가에게,나는
쓰레기통자리
날고싶은종이학
허락된수심
마음의시력
혼잣말

6장.그리고또,내편
시간
책장수
흔적

카페,앤

epilogue내가듣고싶은말,내편돼줄래요?

출판사 서평

세상에내편하나없는것같다는이들에게전하는
지극히개인적이고도뜻밖에보편적인‘내편’의기록.
‘내편’만드는방법은없어도바로곁의‘내편’을알아보게하는책.


이책은삼성그룹사보기자,카피라이터,잡지사편집장,번역작가로20년넘게‘이야기’를다루며살아왔으며,단편소설로미주문단에등단한이수정작가의첫책이다.

누구나한번쯤‘세상에내편하나없다’고말해본적있을것이다.진짜‘내편’이없어서가아니다.뜻대로풀리지않는세상살이에‘내편’의존재를잊고푸념하기일쑤일터.그런우리에게작가는,‘내편’은만드는게아니라쌓아가는것이며,‘내편’은찾는게아니라알아보는것이라고말한다.이후에풀어놓는작가의‘내편’이야기는지극히개인적이지만,뜻밖에보편적인공감을자아낸다.

작가가말하는‘내편’을살펴보자.먼저가족은우리를숨쉬게하며,친구는우리를기대게해준다.심지어적(敵)이라는‘내편’을말한다.우리를자라게해주는존재로서말이다.그리고마지막까지‘내편’이어야할‘나’를빼놓지않는다.작가에게가장특별한‘내편’은아들저스틴이다.의학적으로발달이느리다는진단을받았지만,스페셜키드,말그대로특별한아이다.작가에게뿐아니라,저스틴을읽는우리모두에게.

예상컨대,이책의독자들은책장을덮으며늘곁에있어무심했던‘내편’을떠올릴것이다.이제라도‘내편’을알아볼수있어서다행이라고생각하게될것이다.

내편은만드는게아니라쌓아가는것이다.
내편이없는게아니라아직알아보지못한것이다.


‘내편’을떠올리니갑자기막막해진다.단하나를뽑자니몇되지도않는이들이각축을벌이고,여럿을뽑자니또잘떠오르지도않는다.습자지같은인맥을들킨듯부끄러워지기도한다.‘내편’을떠올리게된많은이들이그렇지않을까.어쨌든‘내편만드는법을한번볼까나’하는생각은서문을펼치자마자무참히깨진다.저자는분명히이렇게밝힌다.

“이책이내편을만드는데는별도움이안될거라고장담하는것에는또다른분명한이유가있다.나는내편을‘만드는’게아니라고생각하기때문이다.나에게,내편은‘쌓아가는’것이고,‘알아보는’것이다.”-서문중에서

본문의첫글은가족,엄마에대한이야기다.너무도당연한존재라‘내편으로서의존재감’은없었던엄마를,우리는작가로인해발견하게된다.엄마와더불어형제,자식,배우자도‘내편’이다.가족이남보다못하다는사람도간혹있지만,대개는가족이가장가까운‘내편’이다.

‘내편’하면으레떠오르는대상인친구가가족다음이다.작가는다양한거리,다양한온도의친구에대한이야기를풀어놓는다.친구를어떻게‘내편’으로만드는지는물론나오지않는다.그러나작가의경험과생각이우리에게와닿으면서,작가가한사코없다했던‘내편만드는법’이어렴풋이잡히기도한다.

작가는아들저스틴을‘나를특별하게해주는내편’으로소개한다.저스틴은세상의속도와비교하면조금느리게가는아이일지모르겠다.하지만사람과사람사이의관계에있어서는군더더기없이곧장핵심으로향한다.있는그대로의감정을표현하고,오해나과장없이딱그만큼만평가하면서말이다.저스틴같은‘작은내편’은언제나우리주위에있다.

작가가손꼽은‘내편’에적(敵)도포함된다.‘적은적이지,무슨내편이야’라는말이절로나오지만,작가가말하는‘적’은엄밀히보면‘내편’이아닌듯한사람들을통칭한다.작가는이런이들을‘적대감’혹은‘거리감’을품을대상이아니라,나를자라게해주는‘내편’으로일임한다.

세상에내편하나없다는이들이놓친사람이있다.누구에게나있는‘내편’,바로‘나’이다.글을읽는우리는나의오늘을만들어준경험과사람들을되짚어보기도하고,자신을돌아다보는시간을갖게된다.내가내편이아닌데,그누가내편이될수있을까.소설가이승우의《모르는사람들》에서차용한작가의글을읽으며내가내편임을다시한번각인해본다.

“나는내가입밖으로꺼낸말을가장먼저듣는사람이자입밖으로꺼내지않는말을듣는유일한사람이다.나는정말,이정도로가까운내편이다.”-본문중에서

이수정작가가독자에게남기는글을덧붙이며마무리한다.

“이십여년간남의글을번역하고,남의글을편집해온내가처음으로내보이는‘속내’라못내수줍고부끄럽기까지합니다.그러나용기를냈습니다.이책의이야기는제것이아니라,금세여러분의것이될테니까요.책을읽고혹시라도마음이훈훈해진다면,그온기는여러분의것일테니까요.혹시라도눈시울이시큰해진다면그눈물또한제것이아니라여러분의것일테니까요.그런분들께제가또‘내편’이되어드리는셈입니다.세상에‘내편’하나없다느끼셨다면,당신은지금‘내편’한사람확보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