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번 보고 싶은 중국 옛 그림 (중국 회화 명품 30선)

꼭 한번 보고 싶은 중국 옛 그림 (중국 회화 명품 30선)

$16.00
Description
대북 고궁박물원, 북경 고궁박물원,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에 소장된 아름다운 중국의 명화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난다! 《꼭 한번 보고 싶은 중국 옛 그림》은 중국의 국보급 회화 명품 서른 점을 소개하는 미술에세이이다. 동아시아 문화예술의 원류라 할 수 있는 중국 문화사에는 주제와 표현에 있어 서양화에 견줄 만큼 다양하고 뛰어난 회화 작품들이 존재한다. 작품의 창작자 또한 직업화가, 황제, 귀족, 문인, 승려 등 다양하다. 이들 옛 대가들은 전통을 새롭게 재해석하거나 강한 개성을 발휘함으로써 긴 회화 역사에 다양한 흐름을 만들어냈다. 명화라고 하면 서양의 작품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동양화의 멋과 아름다움, 예술적 가치를 음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

이성희

저자이성희는부산에서태어나부산대학교철학과에서철학과시를함께꿈꾸었다.1989년《문예중앙》을통해시인으로등단하고이후부산대철학과에서장자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장자에게서심원한심미적사유를발견한후점차시선을동아시아예술과미학으로돌렸고,지금은낡고오래된동아시아미학에서가장새로운상상력과감수성을찾는동아시아르네상스를꿈꾸고있다.《겨울산야에서올리는기도》외3권의시집과《무의미학》《빈중심의아름다움―장자의심미적실재관》《미술관에서릴케를만나다》《동양명화감상》《미학으로동아시아를읽다》등을썼다.

목차

서문

1부한시대의문을열다―한시대의전형을이룬불후의신품들

1)고개지의〈낙신부도〉찢어진삶을깁는물과버들의몽상
2)이성의〈청만소사도〉길끊긴자리에서수직의비상을꿈꾸다
3)범관의〈계산행려도〉심연의여백위에솟아오르는산
4)마원의〈고사관록도〉여백의뜰에서노닐다
5)조맹부의〈작화추색도〉새로운미학의선언과그늘
6)황공망의〈구봉설제도〉무미無味의강을거슬러눈그친봉우리의흰침묵에닿다
7)대진의〈동천문도도〉경계에서불사의도를묻다
8)심주의〈장려원조도〉형상너머로닿는평담의시선
9)동기창의〈완련초당도〉빈중심에서솟는정신의풍경

2삶과더불어―궁궐과저잣거리,삶과상상력의다양한모습

1)고굉중의〈한희재야연도〉탐미적향락속에뜻을숨기다
2)장택단의〈청명상하도〉다리와시장이만나는삶의정오
3)이숭의〈시담영희도〉오세요,한시대의삶을팝니다
4)휘종의〈서학도〉지붕위로열리는사실적환상성
5)공개의〈중산출유도〉울분과익살을가로지르는귀신들의카니발
6)유관도의〈서하도〉병풍속의병풍으로들어가는미로의와유
6)오창석의〈세조청공도〉천지의새기운을담는방안의산수

3파격,혹은기奇―새로운미학과감각을제시한기이한명품들

1)전선의〈부옥산거도〉미로의섬,은거로의초대
2)왕몽의〈구구임옥도〉주름으로진동하는골짜기의신
3)오위의〈답설심매도〉천지의마음을찾는붓의춤
4)오빈의〈산음도상도〉진眞과환幻사이를떠도는돌의몽상
5)서위의〈잡화도〉광기의먹과선은천지를가로지르고
6)석도의〈황해헌원대도〉천지기운의일획과벼랑의정신
7)김농의〈마화지추림공화도〉가을숲은옛벗과함께수런거리고

4이미지를넘어서정신으로―형상너머정신적경계의절정을보여주는일품들

1)관휴의〈십육나한도〉삶과영원을껴안는돌속의독락당
2)석각의〈이조조심도〉그마음을이리가져오너라
3)목계의〈육시도〉검은구멍과흰구멍의황홀한현전
4)양해의〈이백행음도〉유한과무한사이에서정신을얻다
5)예찬의〈용슬재도〉극한의적막을여는정신의풍경
6)팔대산인의〈병화〉존재의가지끝에피운꽃한송이
7)제백석의〈철괴이〉절름거리며돌아보는무애의꿈

출판사 서평

위진남북조시대부터근대까지
시대의고뇌와욕망을담은
중국회화사불후의명작들을만나다


동양화는비슷비슷한산수화일색에회화적기교도부족하고감상하는재미도떨어진다는사람들이많다.서양화앞에서는감탄사를연발해도,동양화앞에서는고개를갸웃거린다.오랜시간선조들이즐겨그리고감상해온그림이왜우리에게는낯설고어려운그림이되었을까?어떤작품이든첫눈에그가치를알아보기는힘들다.누구나알고있는서양의걸작들도마찬가지다.수준높은동양화작품을두루찾아보고그그림이품고있는이야기에귀기울인다면동양화감상도분명우리의예술적감흥을불러일으키는특별한경험이될것이다.
위진남북조시대부터근대까지중국의역대명화서른점을소개하는《꼭한번보고싶은중국옛그림》은독자들을동아시아의삶과사유,미학적상상력이녹아있는동양화의세계로초대하는책이다.고개지의〈낙신부도〉,범관의〈계산행려도〉,황공망의〈부춘산거도〉,장택단의〈청명상하도〉,제백석의〈철괴이〉등저자가심사숙고해고른서른점의작품은예술적완성도뿐아니라작가와작품을둘러싼이야깃거리가풍부해서동양화를처음접하는사람들도흥미롭게감상할수있는요소들을두루갖춘명작들이다.저자는중국회화사를넓게조망할수있는네가지주제아래이들작품이지닌매력과예술적성취를담아내는데집중하면서도,작품이탄생한역사적배경과회화사적맥락을꼼꼼히짚어줌으로써회화사라는큰틀에서각각의작품을바라볼수있도록신경을썼다.또한전문적인개념이나이론을최대한자제하고이야기를들려주듯작품을소개함으로써독자들이쉽고편안하게그림을대할수있도록배려했다.본문에는서른점의작품외에도각작품과작가에대한보충설명과비교를위해김정희와심사정같은조선화가의작품을포함,50여점의작품이추가로수록되었다.
저자는한작품을만나는것은한인간의삶과만나는것이며,그삶에스며든역사의추억과만나는것이라고말한다.그리하여우리는한작품의심층에서그시대그리고도도한중국회화사의흐름에발을담그게된다.한인간의삶과그삶에스며든역사속에서위대한작품이탄생하는과정을들여다보는이책을통해독자들도동양화만의특별한매력을느껴보길희망한다.

광대무변의자연과소란한도시의삶
인생의향락과참된정신의경지를담은회화사의걸작들


이책은전체4부로구성되어있다.저자는독자들이보다흥미롭게중국회화의다양한면모를접하고예술적성취를가늠할수있도록주제별로부를나누어작품들을소개하고있다.
1부‘한시대의문을열다’에서는새로운시대의문을열거나한시대를대표하는최고의작품들을소개한다.1부를여는그림은동진東晉시대의화가고개지가그린〈낙신부도〉(14쪽)다.조조의아들조식이지은시「낙신부」를그림으로옮긴고개지는「낙신부」에담긴조식의애틋한사랑의사연을이미지로탁월하게구현해냈다는평가를받는다.저자는「낙신부」와〈낙신부도〉의꼼꼼한비교를통해시의정신이회화로재현되는과정을세밀하게추적하고있다.이밖에도1부에서는북송대관산수화의절정을보여준이성의〈청만소사도〉(26쪽),원대사대가중한명인황공망의〈구봉설제도〉(72쪽)등9점의작품을만나볼수있다.
2부‘삶과더불어’에서는궁궐에서저잣거리까지여러시대와다양한삶을증언하는작품7점을소개한다.남당의마지막왕이욱이화가고굉중을시켜선대의중신인한희재의방탕한밤잔치를기록한〈한희재야연도〉(126쪽)는화려한색감속에인물들의표정과시선,미세한움직임이놀라울정도로정교하게그려진작품이다.청명절의풍경을그린북송의화가장택단의〈청명상하도〉(136쪽)도또한그세밀함에서놀라움을자아낸다.가로길이가5미터가넘는이대작은당시수도변량의번영했던상업활동을파노라마처럼펼쳐보여주는데,800여명의인물과,73마리의축생,20개가넘는수레와가마,20여척의배들이보는이의혼을빼놓는다.이외에도2부의작품들은동양화하면산수화부터떠올리는사람들에게흥미로운주제와빼어난회화기술,작품의규모에서놀라움을안겨줄것이다.

동양화에대한편견을깨는
파격적감각의명품들


3부‘파격,혹은기’에서는주류미학의한계에저항하면서새로운미학의감각을제시했던작품7점을소개한다.원말사대가의한사람인왕몽의작품〈구구임옥도〉(226쪽)는화면에한치의빈틈도허용하지않는빽빽한주름으로은자가살고있는산속풍경을묘사하고있다.산수화하면흔히빈여백과그너머로광활히펼쳐진풍경을떠올리기마련인데,이작품은그러한전범에서벗어나있는것이다.저자는주름으로가득찬골짜기에서어머니모태의풍경을읽어내는동시에완전한무에이르지못하고그림을떠도는격렬한진동에서작가의세상에대한욕망을읽어낸다.이외에도3부에소개되는작품들은마치서구의바로크시대예술작품들이나추상표현주의작품처럼과도하지만강한개성을보여주는작품들로독자들로하여금동아시아회화역사에서가장창조적인순간들을체험하게할것이다.
4부‘이미지를넘어정신으로’에서는동아시아미학의극치를보여주는7점의작품을소개한다.관휴의〈십육나한도〉(300쪽),목계의〈육시도〉(322쪽),팔대산인의〈병화〉(358쪽)등승려화가들의작품이주를이루는데,이들의치열한구도의고행,종교적깨달음을담은작품들은독자들을동아시아선화禪畵의깊은세계로안내할것이다.

*책속으로추가
〈육시도〉의구도는한순간의느낌처럼지극히단순합니다.그러나그속에무궁한변화가숨쉬고있습니다.여섯개의감은조금씩형태와먹의농도가다릅니다.먹의농담은과실을맺게한햇살과비와바람의오랜시간을머금고있습니다.감의배치를보세요.일렬로늘어선다섯개의감은상호미묘한차이를품고있습니다.여기에열에서빠져나온하나의감이그미묘한차이에조형적구도와리듬감을부여합니다.그러나간지러울정도로아주살짝만입니다.단순함속에서변화의율동을함축하는목계의붓은예사의공력이아닙니다.사실우리가매순간갖는느낌의구조가본래그러한듯합니다.단순한느낌속에삶의무수한체험과세계의복잡한변화가농축되어있습니다.-3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