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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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여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병든 시대를 살았던 젊은 시인의 울분과 고단함이 이처럼 적나라하게 묻어나는 구절이 있을까. 그런데 이 한탄이, 이 외침이 80년이 지난 지금 해방된 나라의 젊은이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것은 어찌된 일인가. 시인의 말처럼 여전히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알지 못하는’ 것일까.
저자

윤동주

저자윤동주는1917년만주간도성화룡현명동촌출생.아명‘해환(海煥)’.1925년명동소학교입학.5학년때급우들과등사잡지《새명동》창간.1931년중국인소학교화룡헌립제일소학교고등과편입,1년간수학.1932년용정기독교학교인은진중학교입학.1934년〈초한대〉,〈삶과죽음〉,〈내일은없다〉등3편의시를썼다.1935년평양숭실중학교편입.교내YMCA문예부의《숭실활천》에〈공상〉이실려그의시가처음활자화.1936년신사참배강요에자퇴하고용정으로돌아와광명학원중학부5학년편입.연길에서발행되던《카톨릭소년》에동시〈병아리〉〈빗자루〉〈오줌싸개지도〉〈무얼먹고사나〉,〈거짓부리〉를발표.1937년연희전문학교문과입학,외솔최현배선생에게조선어를배우고이양하교수에게서영시를배웠다.1939년조선일보에산문〈달을쏘다〉,시〈유언〉〈아우의인상화〉발표.《소년》에동시〈산울림〉발표.교우정병욱과이화여전구내형성교회에다니며영어성서반참석,릴케,발레리,지드작품탐독,프랑스어독습.1941년연희전문문과《문우(文友)》에〈우물속의자화상〉〈새로운길〉발표.1941년졸업기념으로19편의작품을모아자선시집《하늘과바람과별과시》를77부한정판으로출간하려다일제의탄압을걱정한주변의만류로뜻을접고시집을3부작성해한부는자신이가지고,이양하선생과정병욱에게1부씩증정.본래제목은‘병원’이었으나〈서시〉를쓴후바꾸었다.‘병원’은병든사회를치유한다는의미.일본으로건너가기위해‘히라누마’로창씨개명.1942년고국에서쓴마지막작품이된시〈참회록〉을썼다.도쿄릿쿄(立敎)대문학부영문과입학.1942년〈쉽게씌어진詩〉등시5편을서울친구에게보냈다.1942년교토도시샤(同志社)대영문학과편입.1943년송몽규가교토시모가모경찰서에독립운동혐의로검거되었다.1943년고향에가려고준비하던윤동주도송몽규와같은혐의로검거되고많은책과작품,일기가압수된다.1944년교토지방재판소에서‘독립운동’죄목으로2년형을언도받고송몽규와큐슈후쿠오카형무소에수감되었다.1945년2월16일큐슈후쿠오카형무소에서별이되었다.

목차

서시/자화상/소년/눈오는지도/돌아와보는밤/병원/새로운길/간판없는거리/태초의아침/또태초의아침/새벽이올때까지/무서운시간/십자가/바람이불어/슬픈족속/눈감고간다/또다른고향/길/별헤는밤/흰그림자/사랑스런추억/흐르는거리/쉽게씌어진시/봄/참회록/간/못자는밤/위로/팔복/산골물/장미병들어/달같이/고추밭/코스모스/아우의인상화/이적/사랑의전당/비오는밤/어머니/가로수/유언/창/산협의오후/비로봉/바다/명상/비애/소낙비/그여자/야행/산울림/귀뜨라미와나와/애기의새벽/해바라기얼굴/햇빛ㆍ바람/나무/만돌이/할아버지/개/반딧불/둘다/거짓부리/호주머니/겨울/닭/눈/사과/눈/버선본/편지/개/참새/봄/무얼먹구사나/굴뚝/비행기/햇비/빗자루/기왓장내외/오줌싸개지도/창구멍/병아리/고향집/조개껍질/투르게네프의언덕/달을쏘다/별똥떨어진데/화원에꽃이핀다/종시/*윤동주의삶

출판사 서평

이한탄이,이외침이
지금도낯설지않은이유


윤동주시인의유고시집으로알려져있는《하늘과바람과별과시》는시인이생전에출간하려다못한시집의증보판이다.1941년연희전문졸업기념으로19편의시를모아자선시집《하늘과바람과별과시》를77부한정판으로출간하려다일제의탄압을걱정한주변의만류로뜻을접고세부만제작해한부는자신이가지고,이양하선생과정병욱에게한부씩증정했다.그런데시인이처음에시집제목으로삼고자했던시가〈병원〉이었다.그러다〈서시〉를쓴후‘하늘과바람과별과시’로바꾼것이다.‘병원’은병든사회를치유한다는의미였다.
〈병원〉을읽어보자.

「살구나무그늘로얼굴을가리고,병원뒷뜰에누워,젊은여자가흰옷아래로하얀다리를드러내놓고일광욕을한다.한나절이기울도록가슴을앓는다는이여자를찾아오는이,나비한마리도없다.슬프지도않은살구나무가지에는바람조차없다.

나도모를아픔을오래참다처음으로이곳에찾아왔다.그러나나의늙은의사는젊은이의병을모른다.나한테는병이없다고한다.이지나친시련,이지나친피로,나는성내서는안된다.

여자는자리에서일어나옷깃을여미고화단에서금잔화한포기를따가슴에꽂고병실안으로사라진다.나는그여자의건강이,아니내건강도속히회복되기를바라며그가누웠던자리에누워본다.」

이지나친시련!이지나친피로!
병든시대를살았던젊은시인의울분과고단함이이처럼적나라하게묻어나는구절이있을까.그런데이한탄이,이외침이80년이지난지금해방된나라의젊은이들에게도낯설지않은것은어찌된일인가.시인의말처럼여전히‘늙은의사는젊은이의병을알지못하는’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