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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록
1962년전남해남에서태어나2014년?열린시학?으로등단했다.시집『붉은심장의옹알이』,『오늘밤엔달도없습니다』를펴냈으며현재?시아문학?회장으로활동하고있다.
5 시인의말제1부13 밥도둑14 쪽파15 개구리사랑16 낙화17 세금18 꼭지따던날20 홀로서기22 다랑이논둑의담쟁이24 세탁기안에서26 가지치기27 갈등28 감성의둔치30 무릎연골음반을취입하다32 어떤장인34 무지개를만나다35 눈총36 하늘무지개제2부39 꽃중의꽃40 풍란처럼42 호두나무아래서44 동박새의전설45 그릇46 무성영화48 미완성49 복수초50 108호의담쟁이51 육리陸離52 마법의거울53 눈물54 호수와쪽배56 목련이필때까지57 일출58 어떤사냥제3부61 땅끝에피다62 토말에서63 성묘산성64 조각공원팔각정66 보리밥거리천변67 금강골68 백양교회70 해탈71 목포역72 한라조선소74 고하도75 뒷개76 화엄사금강문77 하동포구78 영랑생가시화전80 내마음의수채화제4부85 쌀밥쟁탈전86 용광로가슴87 쓸쓸한봄88 인내의꽃290 고슴도치92 호박마차94 숙명96 그물과큐알코드98 몽골반점을만나다100 만능신발102 벚꽃향그대104 숲속의유토피아106 그림자108 달집태우기110 날개의속성111 샌들112 해설무지개농군이일군일상(日常)의시학_전동진
무지개농군이일군일상(日常)의시학오형록시인은농군이다.2014년에『열린시학』으로등단한시인은고향해남에서손수농사를지으며부지런히시를써서이번에시집『꼭지따는날』(문학들刊)을펴냈다.“쩔쩔쩔몸둘바를몰라하더니/아삭아삭부서져내리는육신/감전된혓바닥에돌개바람이일고/아구창에실개천이생겼다.”“남겨진밥알들이/사시나무떨듯떨고있다.”(「밥도둑」)밥한숟가락에갓수확한고추를한입베어물었을때의느낌이생동감을넘어서서어느새입안가득침이고이게만든다.그런가하면봄비에흠뻑젖은쪽파의“백옥같은엉덩이”에반해“살금살금다가가덥석보쌈”을해버렸다는시「쪽파」는실소를자아낼만큼읽는즐거움을선사한다.「다랑이논둑의담쟁이」에게서“오랜세월모진시련을이겨낸/수많은상처”들을읽어내고,“비록자신의뜻을거스른다해도/한번잡은손은삶이다하는날까지/결코놓는법이없다”는구절에이르면,직접만나보지않아도시인의사람됨됨이와삶을짐작하기에어렵지않다.그의시들은거개가사시사철땀흘려일군농사일에서왔다.그래서전동진(시인,문학평론가)은시집해설에서,그를가리켜“시를쓰는농군,대지를일구는시인”이라고명명했다.버려진불모지를새로운생성의땅으로바꾸는사람,한자리에서도끝없이자신을바꾸어가는창조적인사유의주체,그것이바로농군이아니던가.누구에게나저마다의시절과시기에맞게최선을다해야하는일상이있다.그일상을‘시’라는그물로엮으면때로는옛이야기가,때로는어떤시대가독자의눈앞에무지개처럼펼쳐진다.농부의시선으로캐낸땅의무지개가전하는이야기들,이것이바로오형록시인의시집『꼭지따던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