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 (사랑은 모든 걸 삼킨다 | 이화경 장편소설)

탐욕 (사랑은 모든 걸 삼킨다 | 이화경 장편소설)

$13.00
Description
사랑과 욕망에 대한 강렬한 서사
소설 〈꾼〉의 작가
현진건문학상, 제비꽃서민소설상 수상 작가
이화경의 신작 장편소설
“한 번도 가져 보지 못한 채 잃어버린
그것이 바로 욕망이다”
저자

이화경

저자이화경

소설가.지은책으로〈수화〉,〈나비를태우는강〉,〈꾼-이야기하나로세상을희롱한조선의책읽어주는남자〉,〈화투치는고양이〉,〈버지니아울프와밤을새다〉,〈울지마라,눈물이네몸을녹일것이니〉,〈열애를읽는다〉,〈나는나만생각하는이기적인시간이필요했다〉,〈사랑하고쓰고파괴하다〉,〈이상문학에나타난주체와욕망연구〉등,옮긴책으로〈그림자개〉,〈조지아오키프그리고스티글리츠〉등이있다.
제6회현진건문학상,제12회제비꽃서민소설상,제9회목포문학상본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서序9

앵혈鶯血11|달항아리18|하르르호르르25|가시리잇고38
칸의딸47|제국을쟁취하는아들을낳으리라53
태양과달과별에이르기까지59

왕이로소이다63

뱀처럼노래하다70
별처럼아름답되태양을가려서는안되는존재75
그녀의이름은무명80
흰송골매가해와달을움켜쥐고날아와88
밀랍모란꽃92|해산97
어찌하여저를눈흰자위로만쳐다보십니까?102

왕이로소이다108

무명의어미111|한방울의물118|타박타박타낙네야123
불거불래不去不來128|어떤기별134
일식141|칼위에춤추는자로다149|몽진152

왕이로소이다159

천류賤流는그종자가다르니164|모순171
태어나지말지어다,죽지말지어다179
늑대의칼날186

왕이로소이다192

눈물,소금그리고보석197
무상가無常歌207
붉은그네215|재회222
청랍견파초228|가시리가시리잇고236

왕이로소이다240

모든기룬것은다님이다245
금잠249

왕이로소이다254

심연259
여여가죽었다262
푸른자장가266
아름다운죄274
다로러거디러다로러277

해설|내속의금잠_김형중287
작가의말299

출판사 서평

그리워하는것,아쉬운것이곧‘님’
〈탐욕,사랑은모든걸삼킨다〉는사랑과욕망의서사다.이소설의시대적배경은고려말이지만,등장하는인물들의욕망은현재의그것과한치도어긋나지않는다.왕이묻는다.
“내가너의님이더냐?”
“모든기룬것은다님이옵니다.”
기루다는말은‘그리워하다,아쉬워하다’라는양가적의미를지닌다.‘그리워하는것이곧님이요,아쉬운것이곧님’이라는뜻이다.
어떤대상이‘님’인것은그것이가치있거나매력있어서가아니다.그리워하거나아쉬워하는행위가오히려어떤대상을‘님’으로만든다.그어떤것도그자리를차지할수는없다.욕망의대상은기실아무것이거나아무것도아닌것이기때문이다.
그런데그아무것이거나아무것도아닌‘님’이희열을약속한다.애초에실현될수없는약속,완전히실현된적이없으므로욕망은끝없는욕망을낳는다.님은말하자면‘욕망의대상(그리움)이자욕망의원인(아쉬움)이다.’(문학평론가김형중)

너를그리워하는것은나의자유
소설의인물들,왕과공주와무명과말로의사랑이그렇다.소유하고싶지만소유할수없는것,닿고자하나끝내가닿을수없는곳,실현될수없는욕망이또다른욕망을낳는사랑과권력의생존게임에서,승자가누구인지는중요하지않을것이다.중요한것은삶의순간순간이담긴디테일이아닐까.
“그녀는문득시간을초월하는느낌을받았다.과거도미래도없는오직강렬한쾌감만이있는곳에서그녀는스스로를잊었다.온몸의세포하나하나가불꽃이튀는것처럼생생하게느껴질때면,그녀는감각의제국의왕후가된것같았다.”
네가어떠하든,너를그리워하는것은나의자유라는것.왕과의정사에서,무명이‘쾌락너머의쾌’를느낀다는것은무엇인가.그것은바로그녀자신이사랑의주체라는것.대상에집착하는수동적사랑에서벗어나지못하는공주와달리,무명은주체적여성으로서성적인것과숭고한것의이분법을넘어선다.

고려인들은분별없이사랑하고
대책없는사랑의나날들,그래서작가는이소설의제목을‘분별없이사랑하고’라고정했을것이다.출간될때‘탐욕,사랑은모든걸삼킨다’로제목이바뀌었지만,대책없는사랑이야말로진실로분별없는사랑이아니고무엇이랴.
이소설에사랑의이야기만있는것은아니다.애절한장면마다등장하는고려가요의유려함은독자에게이야기보다강렬한운율의여흥을선사할것이분명하다.여기에중견작가인저자의소설가로서의열정도빼놓을수없다.그열정의목록들은이렇다.
“관능적이고서러운고려가요들의서사적향연,인간존재들의욕망에대한깊이있는묘사,왕과황녀의위악적인화려함과권력에대한거침없는탐욕,감정의분출에대한과감한문장,제국의죽은황녀를위한레퀴엠,운명의전율적인전횡과피할길없는죽음을반추하는만년의산문을쓰고싶었습니다.”
문학평론가김형중의해설한대목도덧붙인다.
“우리모두는마치초원의겨울늑대와도같아서욕망에사로잡힌채평생자신의피를핥다가죽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