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양이의 이름은 다 나비다 (이은유 소설집)

모든 고양이의 이름은 다 나비다 (이은유 소설집)

$12.00
Description
이은유 소설가의 두 번째 소설집 『모든 고양이의 이름은 다 나비다』. 표제작에서는 화자와 케이(K)라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어째서 밤이 되면 내게는 모든 사람들이 더 의심스럽게 보이는지 모르겠”다는 왕의 경찰들이 밤마다 순찰을 돌며 왕에게 반기를 든 자들을 체포하려는 도시가 소설의 배경이다. 이 세계 속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관계가 단절되어 서로 공감할 수 없음을 보여 준다
저자

이은유

1997년<광주일보>신춘문예에시가,2005년<전남일보>신춘문예에소설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청소년평전『조선의국모명성황후』,『현대물리학의별이휘소』,소설집『손』을펴냈다.광일문학상,남도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밥이야기 7
비파나무의노래 35
바람의말 61
모든고양이의이름은다나비다 87
백합 113
포르말린 139
다섯손가락사이로지나는바람 165
그여자의별자리 187

해설스스로를구원하기_김영삼문학평론가212
작가의말 228

출판사 서평

젠더화된남성들의권위와
무관심을돌파하는바람의언어

이은유소설가의두번째소설집『모든고양이의이름은다나비다』(문학들刊)의표제작에서는화자와케이(K)라는인물이주인공으로나온다.“어째서밤이되면내게는모든사람들이더의심스럽게보이는지모르겠”다는왕의경찰들이밤마다순찰을돌며왕에게반기를든자들을체포하려는도시가소설의배경이다.나라의안녕과질서를위해비상계엄령을선포했다고외치는왕의목소리를듣는다면우리는이도시가어디인지유추할수있다.화자와케이는몇몇지성있는자들의지시를받고다른조직원들에게그지시를알리거나유인물을제작하여배포하는일을하고있다.즉레지스탕스,저항자다.“대학을다닐때나는늘뭔가되고싶다”는생각을했지만결국사건이터지자“케이와나는아무것도아닌존재가되어”가는듯한느낌을지우지못한다.아수라장이된도시속에서왕의경찰들이시민들을폭도라고부르며무차별적으로난도질하는모습을본케이와나는“진실로믿는멘트”로만든“유인물을날리기시작한다.하지만그것도다날리지못하고곤봉을맞아기절한다.결국그들은아무것도되지못한것이다.스스로를구원할수도없고,구원자도나타나지않는세계.바로이것이이은유소설가가들고온세계다.
이세계속에서는남성과여성의관계가단절되어서로공감할수없음을보여준다.그렇다고남성이여성에게,여성이남성에게공감을요구하거나바라지도않는다.그들은단독자로서홀로있을뿐이다.예컨대「밥이야기」에서화자의오빠는여동생들에게이렇게말한다.

“나는,어머니가돌아가셔도너희들한테연락하지않을것이다.”
나는언니들에게오빠의이말을전했다.당연히언니들은크게분노했다.이분노는또당연히오빠에게전달되지않았다.나보다열여덟살이많은오빠는동생들의삶을헤아리려고하지않았고어머니와의삶이지속된다면자신이어떤일을겪게될지모른다는말만되풀이했다.

혈연관계로묶여끈끈한유대를가지고있어야할가족이라는것이남자와여성의관계로구분되어단절되어있다.서로의삶을헤아리려고도하지않는다.결국여동생들은어머니의죽음을동사무소에서뗀가족관계증명서를통해확인한다.이러한관계는「비파나무의노래」에서도확인할수있다.부부라는이름으로이십년이라는세월을함께살았지만화자는이혼함으로써삶의필수요소중하나라할수있는집을잃어버리게된다.

이십년의시간이아무것도아니게되는건한순간이었다.그의사랑이내게서거두어지고이십년동안의삶이아무것도아니게되는순간결혼과동시에얻게됐던수많은호칭은물위의거품처럼사라졌다.아내,작은엄마,며느리,형수,질부등.그렇게나의모든호칭이사라지는것과함께나는집없는사람이되었다.

이처럼이은유의소설에서나오는여성들은이미사회속에서젠더화된남성들의권위와무관심에부딪치는모습을보여준다.김영상문학평론가는이를가리켜“젠더화된남성들의권위와무관심은사회화된폭력과의형태로답습되고있다.때문에그런남성들과의관계단절은이후그녀들을사회화된관습의벽과싸우게되는결과를산출했다.구원자도조력자도없는세계에서스스로를구원해야하지만대부분스스로의구원에실패하고있다.”고말한다.그리고유일하게“바람의말을다스리는소녀만이스스로를구원하는데성공”한다.즉,그녀또는작가는소설이라는탈출구의문을연셈이다.이은유의이번소설집은「바람의말」에서나오는소녀처럼무성한말의세계에서이야기를생산하고퍼트릴것이다.
이은유작가는1997년<광주일보>신춘문예에시가,2005년<전남일보>신춘문예에소설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광일문학상,남도작가상을수상했다.청소년평전『조선의국모명성황후』,『현대물리학의별이휘소』,소설집『손』을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