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줏간 남자 (김용매 소설집 | 양장본 Hardcover)

푸줏간 남자 (김용매 소설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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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용매의 첫 소설집 『푸줏간 남자』.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모두 힘겹고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주변부적 존재들로 자본이 신으로 숭배 받는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고 그로 인해 받은 상처를 안고 삐뚤어진 인물이다. 표제작이기도 한「푸줏간 남자」의 불행한 삶과 가정파괴는 ‘여자는 안 되고 남자는 그럴 수도 있다’는 무책임한 불륜에서 말미암아 종말로 치닫는다.
저자

김용매

전북익산에서태어나광주여자대학교평생교육학과를졸업했다.『소설시대』1회추천,『작가』신인상,<무등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봉이」당선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현재풍암고등학교에재직중이다.

목차

푸줏간남자 7
봉이 33
라이타돌 59
잠복기 83
흔적 107
병리가족(病理家族) 135
환삼덩굴 161

해설파편화된삶과사랑에대한사실적재현과통찰_최현주 187
작가의말 205

출판사 서평

김용매의첫소설집『푸줏간남자』(문학들刊)에실린대부분의소설들은자본주의사회의물신화의양상들을소설의주요한모티프로차용하고있다.소설에나오는등장인물들은하나같이모두힘겹고고달픈삶을살아가는후기자본주의사회의주변부적존재들로자본이신으로숭배받는사회로부터소외당하고그로인해받은상처를안고삐뚤어진인물이다.
예컨대김용매소설가의<무등일보>등단작인「봉이」에나오는주인공봉이의아버지는알코올중독으로치료시설에끌려갔고,그런아버지의폭력으로인해어머니가요양원에수용됐다.자신을정부지원금을받는돈벌이의수단으로만생각하는할머니의밑에서자라는봉이는어디에도장애가없음에도불구하고‘장애인’으로등록되어장애인교실에서공부를해야만한다.

꼰대가엄마와나를장애인으로등록했다.재주가메주라더니.우리는장애인이되어나라에서돈을탔다.내가어리다는핑계로,후원자까지만들었는데할마씨는돈이없다는말을입에달고다녔다.우리식구는국가에서먹여살리니돈걱정할필요가없다고할마씨가말했다.그런데그돈은다어디로갔을까.
-48쪽

여기서나오는학교선생님들은현상을유지하는데에만열중하지,봉이의가족사나봉이의상태에대한관심이전혀없다.그저사고가나지않고하루하루가별탈없이지나가기를원한다.그렇기에봉이의삶은희망이보이지않는다.
남편의갑작스러운죽음으로가장이되어생계를위해돈을벌어야했던「병리가족」의‘혜숙’과그녀의딸‘미진’의삶도이굴레에서크게벗어나지않는다.특히이소설에서는병리적인가족들과그구성원들의슬픈군상을잘드러냄으로써후기자본주의시대의모순을극명하게보여준다.가정폭력과불륜,알코올중독과비정상적이거나상식을넘어서훼손된섹슈얼리티의양상이제시된다.
인구주택총조사의조사원으로나서게된혜숙이찾아간곳은빈민가의단독주택과아파트였다.이속에서그녀는자신보다도훨씬더고통스럽고힘겹게사는이들을만나게된다.

한조사구가대략70가구가되는데삼대가사는집은한두가구에불과했다.편부모가정과1인가구와가족이아닌남남으로이루어진가구도상당히많았다.장년층의남녀가가족이아닌남남으로살아서새로운결혼풍속도를엿볼수있었다.
-141쪽

위에서나타난1인가구나편부모가정,남남으로이루어진가구가최근에확연히드러나고있는가구의형태이기도하지만문제는이가구들이정상적이거나온전한모습으로삶을살아가지못한다는데있다.아파트정자에서낮부터남자들과술판을벌이는빨간입술의여자는중풍에걸린남편을방에가두어놓고방치한사람이다.‘혜숙’에게호감을보이는류머티스관절염을가진여성은불구판정을받고아이를낳기위해폐병환자와결혼했지만남편은임신3개월만에세상을떠났다.불량소년의아지트로소문난611호는대낮부터접착제봉투를뒤집어쓴아이들이발견되는데,그안에집에서가출한딸미진도있었다.이러한병리적인가족의출현은표제작인「푸줏간남자」에서도드러난다.「푸줏간남자」의불행한삶과가정파괴는‘여자는안되고남자는그럴수도있다’는무책임한불륜에서말미암아종말로치닫는다.그러한남자의삶은작은각시를얻어어머니를고생시켰던아버지의모습과크게다르지않다.「잠복기」에서지적장애에걸린아들과성소수자삶을지향하는남편을내버려둔채남편의친구인삼손등과애정행각을벌이는민수의아내등도푸줏간남자와크게다르지않다.이들은모두건강한가족과삶을훼손하는비정상적인섹슈얼리티에경도된자들인것이다.이러한이야기들속에서매력적인것은소설의결말에서선악의가치나옳고그름의개념판단을내리지않는김용매작가의가치판단때문이다.가치판단이나가치론적반전을보이지않고유보하여한걸음떨어져서지켜보는김용매작가의작법은최현주문학평론가의말처럼“기존의선과악,시비,혹은도덕과윤리의개념을넘어선새로운삶과존재론적지평에대한선언적의지”의표현이라할수있다.
김용매작가는전북익산에서태어나<무등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봉이」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현재풍암고등학교에서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