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들의 삶과 기록

소수자들의 삶과 기록

$15.07
Description
사회를 움직이게 하고
열리게 하는 소수자들의 행진
소수자들 당사자와 도우미, 그리고 친구 혹은 부모가 기록한 글을 한데 묶은 『소수자들의 삶과 기록』(문학들 刊)이 출간되었다. 일반 문학적 담론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가 어려운 소수자들에게 수기는 하나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무척 큰 의미가 있다.
이 책을 엮은 윤수종(전남대 사회학과 교수)은 더욱이 더욱더 소수적인 것을 탐색해 나가는 과정에서, 글을 만들어 낼 수 없는 소수자들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글자화된 텍스트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부딪히자, 당사자가 언어와 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해 주는 도우미가 필요했다. 그러다 보니 연구자들이 소수자들을 면담하여 채록한 것을 ‘말하는 식으로’ 인용하고 설명해 나가는 텍스트를 기록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떤 이는 그것을 ‘구술노동자’라 말했고, 또 어떤 이는 ‘표현도우미’라고 말한다.
대표화할 수 없는 사람들, 대표화될 수 없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사람들, 표현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진 사람들, 그러한 소수자들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기록이 필요하다. 이 책은 소수자들 당사자와 도우미, 친구 또는 부모의 기록이다.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되짚어 보자는 의미에서 제목 또한 “소수자들의 삶과 기록”으로 정했다. 책은 크게 ‘이동’, ‘감금’, ‘장애’, ‘주체성’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묶여 있다.
저자

윤수종

전남대학교사회학과교수.저서로『자유의공간을찾아서』,『욕망과혁명』,『자율운동과주거공동체』등이있으며,소수자관련책으로『다르게사는사람들』,『우리시대의소수자운동』,『소수자운동의새로운전개』를펴냈다.네그리,가타리,라이히등을중심으로자율사상에관련된책들을번역,소개했다.

목차

4 책머리에

이동
15 탈가정10대 지금은이동중_추주희
37 탈성매매여성 내인생의블랙홀_임수정
77 넝마주이 그래도살아야하기때문에_김차균


감금
99 병역거부자 중간크기의세계를소망하며_최영훈
115 영창근무자/수용자 영창의안과밖_무명병사들


장애
155 탈시설장애인부부 이부부가사는법_서중원
175 청각장애인 청각장애인으로살아가기_박범서
231 자폐장애아 크랙_박한나


주체성
265 HIV감염인 4는0이다_이정식
291 성소수자부모 나는성소수자의부모입니다_성소수자부모모임
331 성소수자 옆집남자_신경국

출판사 서평

이동
「지금은이동중」은가정밖청소녀/년들의이동하는삶을그려주고있다.광주의작은대안학교에서만난탈가정10대,다희와신선에대한기록과증언은우리시대의10대들의색다른움직임을볼수있게해준다.
「내인생의블랙홀」은성노동자의탈성매매과정에대한이야기다.사방에걸쳐있는폭력과착취의그물을버티면서점차자신을찾아가고있는그녀는이제자신을온전히드러냄으로써타인을포용해나간다.
「그래도살아야하기때문에」는1980년대말넝마주이의이야기다.비어와속어를사용하면서도,범법의경계를넘나들면서도밑바닥인생의버팀목인자긍심을드러내며함께하는삶의모습을보여준다.

감금
「중간크기의세계를소망하며」는병역거부자의이야기다.삶을온전히자신의의미하는바처럼살고자했던한사람의이야기가우리에게던지는파동이아프다.저녁무렵의산책,휴일의등산,친구집에서의정겨운대화…그러한중간크기의갈망을막아버린것이우리의현실이다.
「영창의안과밖」은군대안의감옥이야기다.군대의‘영창’이라는시공간에서겪은체험담으로병사들의사소한다툼이나사건들을처리해나가는감금장소로서의영창의안과밖을근무자와수용자의시선을통해보여준다.
장애
「이부부가사는법」은우리이웃이되려는탈시설장애인부부의목소리다.시설에서만나결혼하고체험홈을거쳐독립한이들부부의이야기는아프지만애틋하고,또한사랑스럽고아름답다.
「청각장애인으로살아가기」는어려서청력을잃은청각장애인의이야기다.아주사소한것처럼보이는게특정한사람들에게는얼마나큰문제이며,결국그러한문제를해결하면모두에게더좋은환경이제공된다는점을생생하고구체적인육성으로들려준다.
「크랙」은발달장애아를키우며조현병을앓았던언니를둔사람의소설이다.자폐장애인이겪는일상을생생한문체로우리에게전달해강렬한인상을심어준다.

주체성
「4는0이다」는에이즈감염인의자기고백글이다.그는서정적이고아름다운문장으로아픈얼굴하나를스케치한다.HIV감염판정을받은글쓴이의목소리와피에르장주브의『파울리나1880』에서가려뽑은문장들이교차하는이글은다성음악처럼연주된다.
「나는성소수자의부모입니다」는성소수자부모들의인터뷰를정리한글이다.당사자들은자신들의선택적삶이겠지만원치않게다른성정체성을지닌자녀들을둔부모들의상처와그치유과정들이기록되어있다.
「옆집남자」는1960년대말무렵서울의어느후미진동네를배경으로한소설이다.재개발과얽힌사연의흐름과구도는현재진행형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서울한복판에서밀려난사람들이대거모여들어생긴마을의사람들은서울시민이면서서울시민이아니다.그사이로타지에어온‘이방인’이나타나면서마을사람들의이목이그에게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