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바닥 (김경윤 시집 | 양장본 Hardcover)

슬픔의 바닥 (김경윤 시집 | 양장본 Hardcover)

$10.00
Description
김경윤 시집 『슬픔의 바닥』출간
참척의 아픔, 보편적 슬픔으로 승화
김경윤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슬픔의 바닥』(문학들 刊)을 펴냈다. “스물넷의 나이에 피안의 별이 된 아들 김한글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라는 헌사를 붙인 이번 시집은 몇 해 전 그가 겪은 참척의 슬픔들로 가득하다. “슬픔의 바닥을 보지 않고는/슬픔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마라”로 시작되는 표제작 「슬픔의 바닥」을 비롯하여 「소나무 아래 너를 묻고」 「불을 삼킨 나무처럼 나는 울었다」 등 시집의 도처에서 그가 지내온 지난한 시간들이 악수를 건네 온다.
군부독재와 광주항쟁을 겪고 전교조 해직교사로서 교육운동에 투신하기도 했던 시인은 고향 해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그동안 『아름다운 사람의 마을에서 살고 싶다』, 『신발의 행자』, 『바람의 사원』 등의 시집을 펴냈다. 사람답게 사는 평등의 세상을 꿈꾸며 불교적 정서가 강한 ‘자아 찾기’의 시적 경향을 보여주었던 시인에게 참척의 아픔은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이번 시집은 그 충격의 소산이자 시인의 새로운 시적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준다. 주목할 만한 것은 시인의 그 슬픔이 오체투지로 생의 길을 가는 수행자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문학평론가 구모룡은 시집의 해설에서, “시인의 삶과 시적 역정은 온전히 슬픔과 고통을 껴안는 자아나 이러한 자아를 내려 보는 영혼의 표정을 만나게 한다.”고 적었다. “슬픔의 바닥으로 침몰하는 우울한 자아 대신에 생의 이치를 품는 영혼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번 시집을 이해한 것이다. “꽃피는 자아에서 방랑하는 영혼으로 시적 지향이 이동하고 있다.”
황지우 시인은 “그의 시집은 어쩌면 ‘세월호 사건’ 이후 우리 모두의 보편적 슬픔에 바쳐진 것이며 김경윤은 모두를 대신해 울어 주는 자, 대곡자(代哭者)”라고 했다. 이번 시집의 슬픔이 개인적 아픔에 머물지 않고 인류의 보편적 슬픔으로 승화되는 과정에 있음을 주목한 것이다.
김경윤 시인은 흔히 ‘땅끝 시인’으로 불린다. 해남에서 태어나 해남에서 살며 해남을 노래해 온 대표적인 시인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는 1957년 해남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무크지 『민족현실과 문학운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민족시인 김남주기념사업회 회장으로도 활동해 왔다.
그런 그가 올해로 서른세 해 동안 땀 흘려 일해 온 정든 교직을 떠난다. 이번 시집은 그의 네 번째 시집이자 정년퇴임 기념 시집이기도 하다. “분필밥 덕분에 춥고 힘겨운 날 잘 견디며 살았다.” “시 덕분에 슬프고 외로운 날들 잘 견디며 살았다.”고 그는 이번 시집 ‘시인의 말’에서 소회를 밝혔다.
저자

김경윤

1957년전남해남에서태어나전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1989년무크지『민족현실과문학운동』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시집으로『아름다운사람의마을에서살고싶다』,『신발의행자』,『바람의사원』등이있고,시해설서『선생님과함께읽는김남주』가있다.

목차

5 시인의말

제1부

13 슬픔의바닥
14 소나무아래너를묻고
16 불을삼킨나무처럼나는울었다
18 가을하늘을건너는기러기같이
20 평양랭면먹으러가자
22 그리운애월
24 침묵의탑
25 달프의위로
26 바람의속삭임
28 꽃의화법
29 배롱나무그늘아래서
30 마지막인사
32 참척慘慽이라는말

제2부

35 소와달-이종구화백의「월출」에부쳐
36 맨발의시간
38 버드나무아래흰말을묶어두고-공재화첩5
40 어느가을미황사부도암에들어
42 어느봄대흥사숲길에서
44 달마에눕다
46 도솔암가는길
48 불이학당에와서
50 달마고도-소를찾아가는길
52 달마고도-불썬봉에올라
54 오도재吾道岾에서길을잃다
55 백방포白房浦

제3부

59 바람의악보를읽는낙타처럼-몽골시편·1
60 마두금馬頭琴이우는저녁-몽골시편·2
61 신神의눈빛같은-몽골시편·3
62 나는부처를보았다-몽골시편·4
64 그겨울톨강에서-몽골시편·5
65 애월
66 우담바라의미소
68 거룩한기도
69 겨울산사山寺에서
70 바람의노래가되어
71 개밥바라기

제4부

75 빗방울의생生
76 살구나무를스쳐지나간바람처럼
78 도둑고양이한마리어슬렁거리다가는이봄날에
80 오만원권두장
81 옛집에서듣는가을빗소리
82 늙은느티나무아래서
83 능소화
84 금강산성에서
86 땅끝을거닐다
87 유적流謫의밤-다산의편지
88 어느날청진항선술집에앉아
90 갈매기섬

제5부

95 어불도뒷개
96 용봉동상하방
98 주목나무를생각하는밤
100 서정분교
102 나는그대의눈빛을훔치고싶다
104 칠량에간다
106 어느날해저문갈밭에가서
108 나도가끔은백두산에가고싶다
110 그대혹어불도에가면-김석천선생님께
111 그봄팽목항부둣가에는
113 목련꽃이피는사월

114 해설땅끝에서부르는영혼의노래_구모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