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들러리 - 소원라이트나우 3

1의 들러리 - 소원라이트나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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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선희

1964년경기도안성에서태어나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학과를졸업했다.몇해전부터자연이좋아무작정시골로내려가살고있다.꽃밭과텃밭을일구는것이글농사와닮았다는것을뒤늦게깨달으면서,노인이되어서도오늘처럼살고싶어밝고즐겁게잡초를뽑고글을쓴다.

장편동화『흐린후차차갬』으로2001년제7회황금도깨비상을수상했다.2013년『더빨강』으로사계절문학상을,같은해...

목차

기획의도……3p
1부……009p
2부……107p
작가메시지……231p

출판사 서평

“우리는모두1의들러리였다.”
들러리가아닌나로살아가기위해벌이는들러리들의반란!
대기업상무와유명화가를부모로둔잉걸은H고에다니는학생중계급피라미드최상위에서포식하며온갖수혜를누리고부정을저지른다.알코올중독자아버지를둔동욱은잉걸의봉사활동을대신하는대가로돈을받으며그것이나름대로괜찮은거래라고생각하지만,어느순간누군가의들러리로만살아가는자신을발견한다.이후에동욱은오롯이나로서살기위해스스로를고발하는피켓을들고교문앞에선다.[1의들러리]는단한명의1,즉잉걸을위해모두가들러리를서야하는상황을폭로한다.이를통해평등을중요한원칙으로꼽는학교에도암암리에계급이존재한다는사실을보여준다.집안이나성적이좋은학생은갑혹은귀족,가난하거나공부를못하는학생은을혹은노예.교장을비롯한교사들은자신의편의를위해계급을옹호하거나외면한다.
동욱의폭로로인해영원히견고할것만같던계급에금이가기시작하고,아이들은잉걸이그동안누리던혜택에의문을제기한다.잉걸과학교라는거대한계급에맞서싸우며아이들은계급이곧정체성이되어버리는학교에서벗어나점점진정한‘나’의모습을찾는다.공평과공정을향한투쟁을통해비로소삶의주인공으로성장하는아이들의모습은사회가아이들에게물려줘야하는것이계급이아닌‘정의’라는사실을여실히보여준다.

〈설공찬전〉에서〈유령〉으로이어지는아직끝나지않은이야기!
잉걸,동욱과같은반에다니는기수는[조선시대의금서]라는책에서조선시대의채수가쓴〈설공찬전〉을발견한다.뒷이야기가끊어진〈설공찬전〉은중종반정으로왕위에오른중종과반정에공을세운신하들을비판한다는이유로오랜시간동안‘금서’로지정된작품이었다.〈설공찬전〉을읽을때마다기수는이야기를이어쓰고싶다는욕구를느꼈고,소설을통해잘못된시대를풍자하는일에매료되었다.박잉걸에게이용당하고버려진동욱의모습을지켜보던기수는잉걸의개로지냈던자신의친구호민을떠올리고,마침내박잉걸이그동안저지른만행을〈유령〉이라는소설로쓰기로결심한다.
〈설공찬전〉과〈유령〉은전혀다른두개의이야기처럼보이지만,잘못된상황을비판했다는점과많은사람이읽었다는공통점때문에하나의작품처럼읽힌다.“인간의삶이란건유한할지몰라도그속에흐르는정의감이나저항의식은문학을통해몇백년이지나서도이어져내려오고있는거지([1의들러리]본문58페이지).”라는임꺽정의대사처럼권력의부당함에맞서는저항정신이조선시대부터현재까지끊이지않고이어졌다는사실을〈설공찬전〉과〈유령〉을통해분명히알수있다.[1의들러리]는문학이지치지않는저항의식을보여주며,문제의식을담아내는그릇역할을한다는사실을증명한다.또한,한발짝더나아가[1의들러리]역시〈유령〉처럼현실에실제로존재하는계급을무너뜨리는데필요한작은불씨가될수있다는가능성을펼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