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주 건축가다 (제주 현상과 제주 건축의 미래)

나는 제주 건축가다 (제주 현상과 제주 건축의 미래)

$16.00
Description
지역성이란 무엇이며, 건축가로서 제주에서 끌리는 공간은?
제주 풍토를 잘 이해한 건축물은 무엇인가?
지역 건축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미디어제주’의 건축 전문 기자가 제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19명의 젊은 건축가를 인터뷰했다.건축가 대부분은 1970년대생으로 제주에서 성장하여 지역에 대한 자긍심이 큰 세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20년 이상 건축 활동을 해오면서 고민했던 제주의 땅과 건축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풀어냈다.
독특한 자연만큼이나 제주는 독특한 공간과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한옥도, 초가집도, ‘옴팡진(움푹한)’ 마당도,바다와 뭍의 경계면인 바당도, 올레라는 골목길이 있는 마을도 육지와는 확연히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런 제주의 독특한 지역성은 하나의 ‘붐’으로 연결되었다. 제주 붐 중에는 부동산 붐도 있고, 건축 붐이 있고, 제주살이 붐도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제주라는 땅을 딛고 사는 사람과 제주를 자신의 터로 삼기 위해 새로 들어온 사람, 도시개발의 확장으로 달라지는 농촌의 풍경, 거대자본이 밀려오는 현장, 제주의 본모습과 상치되는 건축 행위 등 이런 현상은 제주 건축계에 지역성에 관한 새로운 화두를 던져주었다.‘제주다움’은 무엇인가, ‘제주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어떻게 건축 속에 담아낼 것인가’에 대해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에는 디자인이 잘 된 건축을 기술적으로 소개하거나 설계 노하우를 담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제주 건축가들의 생각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현대 건축을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이나 제주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 제주에서 건축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새로운 영감을 던져줄 만한 내용들이다.
저자

김형훈외19인

김형훈
제주에서나고자랐다.육짓물도먹었다.글쓰는기자로평생밥벌이를하고있다.그러다보니제주역사와문화를알게되고,건축분야의글도줄기차게쓰는중이다.분에넘치게‘제주건축문화인상’도받았다.쓴책으로는〈제주는그런곳이아니야〉등이있다.

박현모
김대건신부‘표착의장소’용수리출신이다.2009년아뜰리에11건축사사무소대표건축사로신진건축사대상,한국건축문화대상,아시아건축상,IF디자인어워드등을수상했다.주요작품으로‘사옥A11’,‘애월버터모닝’,‘CJ클럽나인브릿지드라이빙레인지’등이있다.

현혜경
조성용도시건축과야마자키코리아등의사무실에서10여년일했다.2015년고향제주에내려와사무실을열었다.설계작업뿐만아니라가능한연구활동등에도참여하고있다.현재제주대학교건축학과에서교육활동을겸하고있으며,제주공공건축가로도활동하고있다.

백승헌
미로마을신촌에서나고자랐다.어린시절스며든동네의기억이지금이업을하고있는자양분이됐다.이동네에서만공부하고작업을해온탓에지금은어떻게든벗어나보려고섬밖일이면가리지않고받고있다.대표작으로는‘송당리오름품은집’이있다.

홍광택
제주하귀에서나고자랐다.건축이삶이되고궁극적목표가된지20년이다.제주대학교건축학과겸임교수와제주도경관위원및공공건축가로활동중이다.나고자란땅,제주의지역적정체성에대한고민을건축에담는다.대표작은남원읍사무소,화북동주민센터등이다.

김태성
애월이본적이며,신제주에서성장기를보냈다.서울에서건축을배웠지만,40대에고향에복귀하여건축을다시배우는자세로작품활동을하고있다.제주대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으며,건축가의사회적역할을고민하고지역건축가로서의자세와방향성을찾고있다.

양현준
홍익대학교건축도시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고,‘이로재’와‘김한진건축’에서실무를익혔다.2019년소헌을설립하여,사물의가장원초적인성질을바탕으로서로의본질을존중하고관계를맺으면서,꾸민데가없이수수한건축을이루기위한작업을이어가고있다.

이창규
2015년에이루트를설립하여지금을살아가는우리에게어울리는고유한공간은무엇인지고민하고,오래된시간과장소에대해관심을두며작업을이어가고있다.‘제주어머니집’,‘고산집’,‘슬로보트’,‘과수원집’소원재등을설계했고,마을조사와연구도진행중이다.

조진희
‘중요한것은마음입니다.’라는말을굳게믿고지키며건축을대하고있다.건축물을사용하는사람,주변사람들의마음을헤아리려한다.그리고그들의마음을위한장소와공간을만드는것에중점을두고있다.

권정우
서귀포에서태어나서울에서건축실무를배웠다.고향에내려와제주시원도심일대를중심으로제주와건축에대해고민을해오며‘건축빼고다하는건축가’로소문났다.2020대한민국공공건축대상을받은‘김영수도서관’을리모델링했고,또다른리모델링작품으로‘순아커피’등이있다.

오정헌
울산대건축학과를졸업,(주)원도시건축에서실무를익혔다.2016년건축사사무소오를열고,장소성을가진일상적건축을만드는것을목표로작업해오고있다.제주의동네를기록하고가치를공유하는친밀한건축을만들고자한다.저지리미술관‘데이지’,‘혜도원’등의작품이있다.

김학진
그림솜씨가좋은아버지,글솜씨가좋은어머니두분의유전자를감사히받고미술부와문예부를옮겨다니며학창시절을보냈다.그리고두영역의교집합이건축이라는결론을내린다.찬란한청춘의열정을거기에쏟았지만아직도여전히부족한나를발견하는중이다.

문영하
제주토박이다.대정읍에서태어나고제주시에서학교생활을했다.건축일도제주시에서한다.그래서항상여행을생각하면서산다.

강주영
1978년제주도성산읍고성리에태어났다.대학입학과함께타지생활을20년하다가,2016년다시고향제주성산으로내려와건축가로활동하고있다.제주대학교건축학과에출강하고있고,1970~1980년대제주농촌주거(취락지구)에관해연구하고있다.

강봉조
직업으로건축일을해오기까지내내제주에서살았고,앞으로도쭉그럴거다.그래서더욱제주라는이름은그의건축작업에굴레일수밖에없다.그실마리를찾기위한노력은진행중이며,2018년선우선(善優先)이라는이름의사무소를개소해작업을이어가고있다.

박경택
제주대학교에서건축,경원대학교환경대학원에서조경을공부했다.서울에서10년실무를쌓고,현재제주에서가정건축을운영중이다.주요작품으로는‘제주비즈니스센터’,‘한국국토정보공사제주지역본부’등이있으며,제주특별자치도경관위원회위원및공공건축가로활동하고있다.

고이권
제주에서나고자라줄곧제주에서건축작업을진행하고있다.이외에학교출강과제주건축가회,공공건축가,건축위원회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사람을존중하고,제주를사랑하며,좋은건축을더잘해보고자하는열정으로의미있게살아가는제주건축가다.

김병수
산골에서20년,도시에서20년,제주에서인생3막을열어놓은게으른유목민의삶을살고있다.‘합리에기반을둔감성’이라는대전제로건축작업을하고있으며,제주의풍광과이곳의삶에대해큰애정을가지고다양한조사연구에참여하고있다.

김정일
제주에서나고상경,대학을졸업하고실무를하다가귀향,건축사사무소천미,가우건축사사무소를다녔고,2015년지금의사무소를설립했다.고향에서20여년활동하며도시와건축의스케일을탐구하고‘제주라는장소에서의건축은무엇일까?’라는질문을던지고고민한다.

정익수
모든것에는작든크든그들사이에공간이필요하다.독보적인것이아닌,어우러져모두를돋보이게하는균형의미(美),사람과사람의사이,공간의사이,무심히펼쳐진갈대밭사이에도서로를존중하는공간이있다.건축사사무로사이건축은그러한존중의마음에서비롯되었다.

목차

시작하는말_젊은건축가들이말하는제주도는무얼까?
아틀리에11건축박현모_내건축의자양분은바다,산,오름,돌담
더현건축현혜경_바다와육지사이의경계면탐색중
에스오디에이건축백승헌_사용설명서가첨부된건축을지향한다
홍건축홍광택_패러다임건축에서삶의건축으로
티에스에이건축김태성_관계,균형,공공성을구축한다
소헌양현준_보여주기위해집을지을이유는없다
에이루트건축이창규_세대와이웃이공유하는‘풍경’이존재하는곳
마음건축조진희_변하는것과변하지않는것‘사이’의건축
탐라지예건축권정우_물리적확장이아닌가치의개발방식은어떨까
건축사사무소오오정헌_제주는어떤건축이든품는힘이있다
청수건축김학진_조경을먼저구상하고건물을설계한다
도시건축연구소문랩문영하_도시재생,지역민이주도하게하자
영건축강주영_작품이아니라서비스,내건축의출발점이다
선우선건축강봉조_안도다다오씨,질문있습니다!
가정건축박경택_도시공공성지도를만든다
비앤케이건축고이권_건물이들어섰을때얼마나안정감을주느냐가중요
빌딩워크샵건축김병수_도심개발은‘보행자’,‘자연경관보존’을중심으로
지맥건축김정일_땅을보고사람과의관계를본다
사이건축정익수_제주의강인한기원을담은건축을꿈꾼다
추천사_보다천천히,보다조화롭게

출판사 서평

제주의풍경을만드는이는누구인가?안도다다오,이타미준등거장의건축물도구석을차지하겠지만결국다수의건축은지역건축가에의해계획되고그지역의풍경의수준으로연결된다고보면된다.이책은또‘지역성’이라는오래된화두를제주의젊은건축가들은현장에서어떻게풀어내고있는가를담은제주건축담론집이다.

날씨와풍광으로따지면걸어다니기에최적의지역이제주라할수있지만정작제주가걷기불편한도시가된이유는무엇인가?도시는건축가들의제안을받아중,장기계획을세워야함을말한다.
“제주도는도로를잘닦는데,앞으로는시대가달라진다.도로에치중하는정책에서벗어나야한다.도심도분산되지말고,이왕이면압축하여만드는게낫다.집중해서인프라를만들고나머지는자연에돌려주는방식을생각해본다.”(183쪽)

제주의자연을일개기업이사유화했을때발생하는폐해를지적하기도한다.
“섭지코지가알려지면서마을을찾는관광객이늘어서,그들에게편의를제공하기위해착한(?)관청이여기저기길을뚫어놓았다.그것도왕복4차선으로,일출봉과섬지코지로연결되는관광객차량의원활한소통을위한해결일수는있으나,지역민과공생을위한최선책인지는의문이다.조그마한집으로어우러진동네인데,강남대로같은큰도로를만들면작은집들과스케일의충돌이발생한다.그게우리마을만의문제는아니어서더욱문제라생각한다”(197쪽)

인구감소,환경보존을위해서는건축의패러다임전환을주문하기도한다.
“최근도시계획은격자그리드로만드는데,울퉁불퉁하던지형은사라지고땅의모양은흔적도없이밀어버리고있다.앞으로그런도시계획은하지말아야한다.제2공항이들어올지안들어올지모르겠지만제2공항배후도시를만든다면또격자그리드를만들것이다.결국은사람이다.건축의주인은사람이어야하는데,지금은자본이건축의주인이다.그러니건축과도시는황폐화된다.”(252쪽)

물리적확장이아닌가치의전환방식으로도시를재구성하는건어떨까?
“일상의경험을잠깐바꾸는것도건축일수있다.하나에만집중하는도시재생은오래걸린다.그건그렇게하고,키치한것은토치에톡톡톡불을붙이듯이점적으로해보자.점적으로하면연속성이없다고할수있지만,연속성을지닌도시재생은다른분들이하고있으니까,나는쿡쿡찌르는역할을하면좋겠다.”(143쪽)

인터뷰이들이가장많이언급한단어는‘자연과풍경’이다.좋은건축이란‘있어야할장소’에있으면서그장소와어우러져하나의풍경을이루는건축일것이다.그다음열쇠말은‘공존과배려’이다.제주는바람이많고거세서집들을‘옴팡진’땅에낮게지었다.거기에혼자높은집은없었다.제아무리멋있는건축이라해도개성이강해주변과어울리지않거나경관을독점한다면그것은좋은건축이아니라고말한다.

제주건축가들은나름세대구분을해왔는데〈나는제주건축가다〉에참여한건축가는그들이구분한세대가운데6세대로불리는이들이다.6세대젊은건축가들은제주의정체성은고정된것이아니라새로운것을받아들이며시대에따라변화해가는것이라고생각한다.이점에서는선배세대들보다유연하다.그것은오늘날땅과사람,삶과역사,지형과풍경등보다폭넓은개념으로확장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