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의 물건들 (옛 물건은 훗날 역사라 부르는 모든 사건의 ‘씨앗’이다)

자금성의 물건들 (옛 물건은 훗날 역사라 부르는 모든 사건의 ‘씨앗’이다)

$22.00
Description
좋은 재료와 빼어난 기술로 만든 고대 ‘made in china’
베이지 고궁박물원 학예사 안내하는 중국문화 인문 여행
1925년 개관한 베이징 고궁박물원은 규모 면에서나 소장품 수에서 현존 박물관 중 최고를 자랑한다. 자금성의 다름 이름은 베이징 고궁박물원이다. 주용 작가는 베이징 고궁박물원 시청각연구소에 근무하는 학자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고궁에 관한 책 12권을 펴낸 고궁 전문가다. 작가는 현대인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소장품들의 내력을 소개한다.

그의 설명을 듣다 보면 박물관 전시실에서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릇과 그림, 가구와 옷들이 ‘후!’ 하고 멈췄던 숨을 내쉬고 먼지를 털고 일어나는 것처럼 다가온다. 옛 물건과 그림에 이처럼 강력한 생동감을 부여하는 것은 주용 글체의 특장이다.

〈주용의 고궁 시리즈 1_자금성의 물건들〉은 베이징 고궁박물원의 소장품 186만 점 중 가장 우수한 물품을 선택해 설명한다. 청동기 술 주전자에 담긴 ‘주신(酒神)의 정신’부터 〈궁중사녀도〉에 어린 ‘여성의 역습’까지 저자의 안내를 듣다 보면 방대한 중국문화사가 임목요연하게 정리된다.
저자

주용

祝勇
베이징고궁박물원시청각연구소소장,예술학박사.400만자이상을저술했고,〈주용의고궁시리즈〉12권을냈다.CCTV대형다큐멘터리〈신강〉을총감독했다.대표작으로〈옛궁전〉〈피의조정〉이있다.이책은저자가〈자금성의풍화설월〉,〈자금성의숨겨진모퉁이〉,〈자금성에서소동파를만나다〉이후선보인‘고궁의아름다움’에관한책이다.

목차

서문고궁의모래와자갈006
1장국가의예술012
2장주신(酒神)의정신030
3장동물의매혹046
4장인간의세계062
5장거상의부재(不在)076
6장책상위의선경088
7장구사일생104
8장현위의인생124
9장거울속에있다144
10장말등의솥160
차례
11장가벼운갖옷과살진말174
12장여성의역습200
13장흰옷입은관음222
14장비갠후푸른하늘242
15장물결무늬의자260
16장눈속의매화280
17장천조의옷298
18장회귀312
역자의말336
도판목록339
주석343
찾아보기35

출판사 서평

상나라와주나라의청동기,진나라의병마용,한라라의죽간,당나라의삼채,송나라의자기,명나라의가구,청나라의의복등…여기소개되고있는고궁박물관의진품들은그시대생명의요구,시대의미학과공예의이상을쏟아부어만들어낸실용적이고눈부신증거품들이다.

모든왕조가자기의기질을가지고있다.상나라는광활하고야성적이며,폭력적이고상상력이충만한시대로,걷잡을수없는힘과예측할수없는변화로가득차있었다.사람들은현실에서해석할수없고해결할수없는문제를신에게맡겼다.그리고‘은허’로대표되는많은물건을남겼다.

한나라때는남자가주인공이었다.〈말에밟힌흉노〉같은석조상이한나라의강성한기질을대표한다면,당나라때가장두드러진것은여성의형상이다.〈채색한도기여성인형(陶彩繪女俑))〉은중국문명의비너스이자당제국의요염한풍격을대표한다.

당나라의열렬하고분방한성격을당삼채보다더잘표현한기물이없고,북송문인의청아하고그윽한기질을여요자기보다더잘표현한기물이없다.〈하늘색유약을바른줄무늬여요술잔(汝窯天靑釉弦紋樽)〉은한나라때동으로만든술잔[樽]의조형을모방했지만,청동기처럼긴이빨과손톱을휘두르는장식문양으로눈길을끌지않는다.대신유약으로기물을아름답게했다.

청나라왕조는중국역사상원나라를제외하면영토가가장넓고,인구도가장많고,GDP도가장높았다.그러나청나라문화는(당나라같은)포용력과탄력성이부족했다.그래서오늘날사람들의눈에는낙후된보수의상징으로보인다.오히려속세의골목에서일어난경극이나〈홍루몽〉같은예술이청나라의진정한유산이되어물고기가물을만난듯오늘날까지펄떡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