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딸, 총을 들다 대갓집 마님에서 신여성까지 | 일제와 맞서 싸운 24인의 여성 독립운동가 이야기

조선의 딸, 총을 들다 대갓집 마님에서 신여성까지 | 일제와 맞서 싸운 24인의 여성 독립운동가 이야기

$16.00
Description
치마를 두른 독립운동가들, 그들을 기억하라
광복 70년이 되도록 우리가 알고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는 유관순 열사 한 분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일제 강점기 35년 동안 시기별로, 분야별로 수많은 여성 항일투사들이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으나 매국노, 하면 을사오적만 떠오르듯이, 수많은 여성들이 남성 못지않게 평생을 바쳐 투쟁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그리고 대한민국은 그들을 잊어버리고 있다.

『조선의 딸, 총을 들다』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대열에서도 푸대접을 받고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 24인의 삶과 행적을 복원한 책이다.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신채호의 아내 박자혜, 이봉창·윤봉길의 의거를 도운 백범 김구의 비서 이화림으로 기억되지만, 그들은 어머니나 아내이기 이전에 오로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조국을 찾겠노라 치열하게 싸웠던 독립운동가였다. 이제 그들의 아름답고 용감한 삶, 용감해서 더욱 아름다운 삶을 만나보자.
구한말의 양반가 며느리들은 ‘충효사상’에 입각하여, 근대의 엘리트 신여성들은 ‘인간해방’을 꿈꾸며 그렇게 ‘인간의 길’을 달려 나갔다.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가슴 벅찬 광복의 역사를 갖게 되었으나, 아직 이름조차 밝혀내지 못한 분들이 많은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부디 이 책이 성별에 얽매이지 않고 독립 운동가들의 공적을 기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본다.

저자

정운현

저자정운현은1959년경상남도함양에서태어나경북대학교를졸업했다.1984년중앙일보에입사하여서울신문차장,오마이뉴스편집국장등20여년동안기자로일했다.1980년대말부터우리사회곳곳에뿌리박?고있는친일문제에깊은관심을갖고자료수집과취재를해왔다.참여정부시절‘제2의반민특위’라고불린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사무처장으로활동했으며,한국언론재단연구이사를지냈다.친일문제를다룬저서로『나는황국신민이로소이다』,『실록군인박정희』,『풀어서본반민특위재판기록』(전4권),『임종국평전』,『친일파는살아있다』등이있으며,소설집『작전명녹두』(전2권),대담집『쓴맛이사는맛』등을펴냈다.

목차

목차
머리말-나라를되찾는일에남녀가따로있나
개론-여성독립운동가,누가어떻게싸웠나?
1.고문으로두눈먼‘대갓집안주인’-한국독립운동명가의잊혀진주역김락
2.‘이봉창·윤봉길의거’의은밀한조력자-백범의비서로,조선의용대대원으로활약한이화림
3.‘여자안중근’,일제를저격하다-독립호소위해무명지자르고조선총독암살에가담한남자현
4.여섯번의국경의밤-자금조달에서살림까지,임정의전천후안주인정정화
5.17살순국소녀,‘북한의유관순’-함경북도명천에서만세시위하다옥에서순국한동풍신
6.나는대한독립과결혼했소-엘리트‘신여성’출신항일투사김마리아
7.투사로,투사의아내로,두번살다-간호사출신항일투사이자신채호의아내였던박자혜
8.총들고일본군과싸운‘부산의딸’-조선의용대대원으로활약한박차정
9.“대의에죽는것이어미에대한효도다”-안중근의사의어머니조마리아
10.33살임산부,일제의품에폭탄을안기다-임신한몸으로평남도청에폭탄던진안경신
11.“비행기를몰고가서일본왕궁을폭격하리라”-대한민국최초의여성비행사권기옥
12.우뭇가사리부정판매,해녀들빗창들다-일제의수탈에맞서일경파출소습격한제주해녀부춘화
13.말하는꽃,독립만세를외치다-수원3·1혁명주도한기생김향화
14.을밀대에우뚝선한국의여성노동운동가1호-사상첫‘고공농성’을벌인강주룡
15.“남정네만의병하면무슨수로하오리까”-국내최초,국내유일의여성의병장윤희순
16.‘청포도’시인의유골함을품에안고-저항시인이육사의시신을인수한항일투사이병희
17.가슴에육혈포품고다닌‘신여성’-호랑이굴에본부차린대한독립청년단총참모조신성
18.아무르강가의붉은외침-‘자유’를위해싸우다일제에총살당한김알렉산드라
19.중국대륙누빈‘여성광복군의맏언니’-한국여군의효시가된항일무장투쟁가오광심
20.여장군,또는혁명의화신-항일무장투쟁의최전선에서싸운투사김명시
21.기름에젖은머리를탁비어던지고-독립운동에뛰어든‘사상기생’정칠성
22.대한의여성이여,모두일어나라!-대한민국임시정부의정원최후의여성의원방순희
23.92년만에돌아온하와이의애국부인-광복을위해이역만리에서분투한‘하와이이민1세’이희경
24.‘눈물젖은두만강’의주인공이된‘막스걸’-풍운아박헌영의아내이자독립운동동지였던주세죽
참고문헌
여성독립유공자포상명단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치마를두른독립운동가들,
여성의이름으로조국을찾겠노라!
물론,여성도독립운동을했다.당연한말이다.하지만여성독립운동가,하면태극기들고만세부르다옥중에서숨진유관순열사이외에떠오르는인물이있는가?매국노,하면이완용밖에모르듯이,수많은여성들이남성못지않게헌신적으로평생을바쳐투쟁했음에도불구하고대한민국은그들을잊어버리고있다.『조선의딸,총을들다』는여성이라는이유로독립유공자대열에서도푸대접을받고있는여성독립운동가24인의삶과행적을복원한책이다.대갓집마님에서최...
치마를두른독립운동가들,
여성의이름으로조국을찾겠노라!
물론,여성도독립운동을했다.당연한말이다.하지만여성독립운동가,하면태극기들고만세부르다옥중에서숨진유관순열사이외에떠오르는인물이있는가?매국노,하면이완용밖에모르듯이,수많은여성들이남성못지않게헌신적으로평생을바쳐투쟁했음에도불구하고대한민국은그들을잊어버리고있다.『조선의딸,총을들다』는여성이라는이유로독립유공자대열에서도푸대접을받고있는여성독립운동가24인의삶과행적을복원한책이다.대갓집마님에서최고의신식교육을받은엘리트신여성까지,오로지일본제국주의에맞서조국을찾겠노라치열하게싸웠던여성독립운동가24인의아름답고용감한삶,용감해서더욱아름다운삶을들려준다.
어머니의만세,
그리고딸들의만만세
김락,이화림,남자현,정정화,동풍신,김마리아,박자혜,박차정,조마리아,안경신,권기옥,부춘화,김향화,강주룡,윤희순,이병희,조신성,김알렉산드라,오광심,김명시,정칠성,방순희,이희경,주세죽.
우리는안중근,김구,신채호,윤봉길,이봉창의이름은알지만이들의이름은알지못한다.그렇다면이렇게말해보자.안중근의사의어머니조마리아,신채호선생의아내박자혜,이봉창·윤봉길의사의의거를도운백범김구의비서이화림.
하지만그들은어머니나아내이기이전에이미‘치마를두른’독립운동가였다.그들은만주벌판에서장총을들고직접일제와온몸으로부딪쳤고,총독을암살하겠다고권총을들고나섰고,일제식민지배의심장부를향해폭탄을던지고,비행기를몰고가서일본왕궁을직접폭격하겠다는일념하나로비행사가되었다.그뿐인가.이역만리하와이사탕수수밭에서피땀흘려벌어들인일당을기꺼이독립운동자금으로내놓고,아버지의시신을곁에두고벌떡일어나목이터져라‘대한독립만세’를외쳤고,독립운동자금을구하기위해목숨을걸고한밤의국경을넘나들고,국채를갚기위해갖고있는소소한패물들까지기꺼이내놓았다.탄약을만들어제공하고독립운동가들의밥을지어주고빨래를해주고살림을챙겼다.일경에체포되어혹독한고문을당하면서도,기나긴옥살이를하면서도,심지어사형선고를받고형장의이슬로사라져가는순간까지도,그들의정신을지배했던오직한가지생각은‘대한독립’이었다.
꽃대신총을든여성,
그들을기억하라
무엇이‘꽃’에비유되곤하는가냘픈여성들로하여금이토록치열하게,이토록당차게한길로달려나가게했을까?무엇이그들로하여금‘꽃’대신‘총’을들게했을까?『조선의딸,총을들다』를읽다보면‘못난시대’가그들을그렇게만들었음을알게된다.엄혹한시대가오히려여성들이떨쳐일어난계기가되었던것이다.구한말의양반가며느리들은‘충효사상’에입각하여,근대의엘리트신여성들은‘인간해방’을꿈꾸며그렇게‘인간의길’을달려나갔다.그리고그들의숨은희생이있어우리는가슴벅찬광복의역사를갖게되었다.100여년전일본제국주의와맞서싸우다스러진불꽃같은청춘들,용감해서더욱아름다운여성들이그곳에있었다.『조선의딸,총을들다』는‘독립운동=남자’라는무의식의편견을시원하게부서뜨리면서,치열해서더욱빛나는어제의청춘들이야기를21세기오늘의청춘들에게오롯이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