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 평전 (양장본 Hardcover)

박헌영 평전 (양장본 Hardcover)

$30.00
Description
비운의 혁명가, 투사 박헌영을 넘어
인간 박헌영을 재조명하다!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주의자였던 박헌영은 해방 후 남조선노동당을 이끌고 월북하여 김일성 체제의 북한정권 수립과 조선노동당 창건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결국 미제 간첩이라는 죄목으로 처형당하고 만다. 남한에서는 좌파 정당을 이끈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북한에서는 ‘미제국주의 간첩 및 국가 전복 음모’를 이유로 외면당하며 지금까지 객관적인 평가 자체가 철저히 거부되어 왔던 박헌영. 그는 세간의 평처럼 ‘적과 동지를 모두 배반한 반역자’, ‘원칙에만 빠져 현실을 보지 못하는 실패한 혁명가’였을까?

역사 다큐멘터리 집필에 꾸준히 매달려온 안재성이 2년여의 집필 기간을 거쳐 일제강점기 사회주의자들의 독립운동과 해방 후 부르주아민주주의를 꿈꾸었던 남한의 조선공산당의 역사를 박헌영을 통해 꼼꼼히 복원해냈다. 『박헌영 평전』은 비운의 혁명가, 투사 박헌영을 넘어 인간 박헌영을 재조명하는 책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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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안재성

1960년경기도용인에서태어나장편소설『파업』으로제2회전태일문학상을수상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파업』,『경성트로이카』,『황금이삭』,『연안행』,『사랑의조건』,『아무도기억하지않았다』등의장편소설과『이관술1902~1950』,『이현상평전』,『실종작가이태준을찾아서』,『식민지노동자의벗이재유』,『박열,불온한조선인혁명가』,『윤한봉』등의평전,『한국노동운동사』,『청계내청춘』,『타오르는광산』등의노동운동관련책,『잃어버린한국현대사』등의역사책을펴냈다.가난하고약한사람들과억울한사람들의사연에귀를기울이고그들을위해싸우는정의로운사람들의이야기를쓰며살아왔고,앞으로도그렇게살아가고싶다.

목차

작가서문|사라진열정의흔적을찾아서

1혁명의바람
2상하이의젊은혁명가들
3조선공산당
4모스크바,상하이,경성
5경성콤그룹
6애국자와반역자
7소련영사관정원에서
8미국무성의음모
9역사의조연들
10위대한수령의나라
11사라지는별들,떠오르는태양
12두개의공화국
13도발받은정의의반격전
14파국

뒷이야기|실패한혁명가들의초상

주석
주요연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박헌영의삶과정신세계를통해되돌아보는
해방전후현대사

1900년아버지박현주와어머니이학규사이에서태어난박헌영은경성고등보통학교에재학중이던1919년3·1운동을겪으며급속히공산주의에경도된다.그는이무렵부터시작해생애마지막순간까지철두철미한공산주의혁명가로살았다.일본생활을거쳐다음해11월상하이로망명한박헌영은이르쿠츠크파공산당에입당한후고려공청상하이회를결성해활동하던중1922년국내로잠입하다가체포되고,이후10여년간수감과출소를반복한다.그후경성콤그룹의지도자가되어청주와서울의비밀아지트에기거하면서지하운동을벌였고,해방후월북해북한의김일성체제확립에기여한다.
하지만30년세월을준비했건만,막상다가온해방의시간은너무나빨리혼란스럽게흘러갔다.걷잡을수없는사건의홍수들이그를정신없이난타했고,월북이후의무기력한처신은그의전생애를치욕의구덩이로몰아넣고말았다.그는1952년시작된대대적인남로당숙청작업때‘미제국주의고용간첩의두목’,‘공화국전복기도’혐의로기소되었고,그를살리려는중국의마오쩌둥과소련의압력에도불구하고1956년7월김일성의지시하에평양교외에서권총으로살해된다.
지금까지수집된자료와증언으로보건대,박헌영을역사에길이남을위인이라거나불세출의영웅이라찬양하기는어렵다.그는공산주의이론에는탁월했지만,선동력과포용력등대중정치가로서필요한정치적수완은거의갖추지못한사람이었다.근본성품은온후하고지성적이었지만,정치적입장은다분히교조주의적이었던것도사실이었다.표범처럼단단한인상에좀처럼웃지않는과묵하고비밀주의적인성향은지하운동의지도자에게는적합했을지라도공개정당의지도자에게는어울리지않았다.
그러나그는결코미국의간첩노릇을했거나비겁자인적은없었다.그는식민지후반기내내국제공산당으로부터조선공산당조직의최고책임자로임명되어있던사람이었다.조선의공산주의자들이해방되자마자그를최고지도자로옹립한데는그만한이유가있었다.원칙적이고교조적인성향이‘결과적으로’적을이롭게했다고공박할수도있겠지만,그런면모가없었다면애초에공산당지도자가될수없었을것이다.그것이그의한계요,시대의한계였다.
혁명은그를배신했고몽상은깨졌지만,적과동지가모두그를반역자라고부르게되었지만,한국전쟁을일으킨전범의한명인것도부인할수없지만,적어도식민지시대의그는온몸을던져제국주의와맞서싸운애국자였다.해방후에는이승만파시즘에맞서민중이주인되는진정한민주공화국을만들어보려고애쓴민주주의자였다.그측면만으로도그의일생을되살려보는의미는충분하리라.

우리가모르는그의진짜모습,
인간박헌영을만나다!

저자안재성은구술자료와인터뷰등을통해박헌영의삶과정신세계를꼼꼼하게복원해냈고,그를통해사회주의운동가이자정치가로서의면모와함께그동안알려지지않았던생활인으로서의인간적인면모도생생하게담아냈다.
3ㆍ1운동당시함께활동했던사람들로부터“그때그의나이가열아홉살밖에되지않았지만,우리는그를종종선생님이라불렀다”라는말을들을정도로젊은시절부터그의열정과지도력은탁월했고,그는‘당은무오류’라는원칙아래,소련공산당혹은코민테른의결정이라면무조건복종하며죽는그날까지단한마디조차공산주의에대해회의하는말은남기지않았다.정치가로서의박헌영은이처럼지나치리만큼원칙적이고교조주의적인성향에최측근에게조차도자신의마음을쉽게드러내지않는탓에끊임없이공박당해야했다.
하지만그는후배들을위해직접밥을짓고된장국을끓여밥상을차려내거나,가벼운농담을하며특유의수줍은듯엷은미소를지어보이기도하는사람이었다.어쩔수없이떨어져지내는딸비비안나에게보낸편지에는아버지로서의절절한부성애가드러나고,세번째부인윤레나와행복한한때를보내는모습에서는고단한일상을잊게하는작은행복이엿보이기도한다.박헌영과가족,주변인물들의모습과,박헌영의활동을담은화보는그의인생역정과현대사의주요장면들을생생하게보여준다.
이책을읽으며우리는자연스럽게인간박헌영을만나게된다.그가진정꿈꾸던세상은어떤것이었으며,그의일생은어떤의미를갖는지생생하게읽어낼수있다.이런과정을통해우리는그동안은폐되고왜곡된역사를객관적인시각으로복원해냄으로써여전히우리사회의검은유령으로떠돌고있는좌우이념대립의사슬을끊어내는데한걸음더다가갈수있을것이다.
그의일생을보면해방전후현대사의중요장면들,더불어한민족의과거와현재,그리고미래가보인다.박헌영이라는인물에다시주목해야하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