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화 (박정순 소설)

설상화 (박정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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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64년 3월 2일, 이화여대를 졸업한 선하는 강원도 고성의 산골 마을 선유실로 향한다. 1년 동안 이혜숙 선배가 닦아놓은 선혜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마을 사람들은 새로 온 선생인 선하를 환영하지 않고, 서울에서의 보조도 원활하지 않아, 선임인 박옥 선생과 선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학교의 지붕이 날아가고, 학교의 여러 가지 사업도 난관에 부딪히지만, 안반덕의 씨알농장과 새로 부임한 전도사의 협력으로 다시 힘을 모으는데……
저자

박정순

1962년이화여대국문과졸업
1966년동대학기독교문학과석사
1962년《자유문학》에〈몇번째의자세姿勢〉로등단

“가난과무지와불화한부모밑에서유소년기시대를보낸청년이자신의불행·불우한환경에굴함이없이인생의진실을찾아나가는성실하고굳건한행로를그려줌으로해서혼란하고비극적인현실속에서취해야할지성청년의정신의자세를제시한작품이다.주제의설정도좋았으나자칫하면평이적이요,지루할수있는주인공의과거를현재의재기발랄한여대생과의애정의교섭과점철시켜작품의효과를거두었다는점이심사위원의공통된의견이었고,이만하면문단에발표해도신인작품의수준으로손색이없을것이라는결론이기도했다.”
-〈몇번째의자세(姿勢)〉를문단에소개하면서,안수길(安壽吉)

목차

추천의글
작가의말

1.그곳에서손짓해부르는소리
2.야호의메아리
3.새아침의물결
4.선유실공주와올챙이
5.서머타임
6.폭풍의학원
7.안반덕
8.산속뽕밭을찾아온엉뚱한전도사
9.결혼이란숙제
10.바람에흩날리는민들레꽃씨들
11.생각하는씨?
12.결실의계절
13.꿈나무학교
14.선택의고지(高地)
15.눈속의부활
16.새힘의물결

출판사 서평

“이상이나목적은반드시실현되어야하는가?
실현보다중요한것은사랑으로실현해가는과정이다!”

농촌깊은산속으로찾아가계몽봉사활동을하던1960년대의청년이야기.
개인적이고토막난실제이야기를한시선으로모아장편소설로엮었다.
여대생들의헌신,그안에서꽃피운사랑과좌절등을생생하게그려냈다.

“젊은이들의삶에대한의미와보람,이상을추구함은언제나마찬가지겠지만1960년대는전쟁을겪고가난한탓에더그랬던것같습니다.사치의대명사였던이화여자대학생들도보람을찾아농촌에들어가계몽봉사활동을열심히했습니다.하나아무리희생정신으로노력해도실현되지않는상황과실패의고통을놓고고민해보았습니다.
‘이상이나목적은반드시실현되어야하는것인가?’하는물음에,실현보다중요한것은사랑으로실현해가는과정이라는것을깨닫게되었다고말하고싶었습니다.개인적이고토막난활동들을전체를파악할수있도록시선을모아보았습니다.
실명을허락해주시고자료를제공해주신분들께감사드리며,뜻아니게상처를드린점이있다면용서해주시기바랍니다.”
-〈작가의말〉중에서

※?《설상화(雪上花)》는1960년대대학생청년들이농촌깊은산속으로찾아가계몽봉사활동을하던실제이야기다.인물들의이름도실명이다.원하지않는분만가명을사용했다.월간《창조문예》에2017년1월부터2018년6월까지《영원한삶》이라는제목으로연재되었다.

박정순님이안반덕과선유실을개척하던소설을썼다니감개무량하며무한한영광으로생각합니다.
청춘을바치며헌신했던안반덕씨알농장과,농촌계몽을위해시작한선혜학원에서평생의동반자를만나사랑으로꽃피웠던일,씨알농장을만들어가면서함께했던동지들과함석헌스승님과의추억,손수지은오두막집의모습등소중한추억들을떠올릴수있는아름다운시간이었습니다.무모하기까지했던당시의초심을생각해보고지금의삶을돌아볼수있는기회였습니다.60여년의세월이흘렀지만아직도그때의감동이생생합니다.
사람의인연은축복의선물입니다.안반덕선혜학원에서만났던많은인연들은제인생에서가장큰축복이요선물이었습니다.박정순님의《설상화(雪上花)》는함께했던모든이에게아름다운영원한삶을선물해주었습니다.《설상화(雪上花)》의발간을축하드리고행복한추억을선사해주셔서다시한번감사드립니다.
-김종태(2006년인촌상수상,평화의마을대표)

박선하선생과선혜학원을돌보고있던눈덮인겨울어느날,평소엔돌팔이의사노릇을제법톡톡히해외과,내과,산부인과까지돌보다가막상내가급체를당했을때에는속수무책이었다.
여러가지방도를다해봤으나차도는없고,병세는악화되고,나흘이지나자다급했던지박선하선생이수업하다말고8킬로미터떨어진간성으로달려가평소가깝게지내는포대장에게말해지프차에보건소장을데려왔고,동리사람들은고향금화정에가서아버지를모셔오는법석을떨었다.
보건소장의주사,약처방과아버지의약초(삽주뿌리,창출과백출)처방으로다행히통증이멎었고,나는지금도살아있다.박선하선생이아니었으면어떻게되었을까?참으로생명의은인이라고할수있겠다.
2019년에횃불회57주년행사에참석하니옛생각이새롭게난다.게다가《설상화(雪上花)》가출간된다고하니선혜의횃불이여전히불타오르는듯하다.감회가새롭다.
-주성호(현미국MidwestUniversity교수,전선혜학원교사)

선혜학원하면많은시간이흐른지금도몇년전일처럼생각난다.오지중의오지인곳에오셔서학교에다니지못하는학생들을온갖고생을무릅쓰고가르치시던선생님들이제일생각난다.이혜숙선생님,곽점분(분이)선생님,주성호선생님,박정순선생님,윤화자선생님,이춘자선생님,우애령선생님.
처음이혜숙선생님이소정골에있는함관호집에서아이들을모아놓고가르치시다가최돈철집에서가르쳐주셨다.강원도지사님이다녀가신뒤뚝딱거리는소리와함께교실한칸,선생님이기거하실방한칸학교가지어지고,주성호선생님이계실때기름종이(루핑)로지붕을이은교실한칸이더증축되어공부를하게되었다.선생님과뒷산에올라가톱으로긴소나무를잘라다가국기게양대도만들고관대바위밑에뽕나무도심었다.매주수요일은예배를보았다.
여선생님들의주선으로난생처음서울구경을하게되었는데,선생님한분이우리를서너명씩댁으로데리고가셨다.나는이태원에사시는우애령선생님을따라갔다.창경원,남산케이블카,방송국,미도파백화점,이화여대교회앞에서사진도찍고앨범선물도받았다.
윤화자선생님은결혼식을올리려고고향부산으로가며후에나를데려가겠다고하셨는데,신혼여행을다녀오다교통사고로돌아가셨다는소식에한없이울었었다.그후선혜학원은간성국민학교선혜분교로편입되면서막을내린다.
오늘나를있게한선생님들께감사드리며그때를다시볼수있는책이나와기쁘다.
-김인수(당시선혜학원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