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부 냉이꽃 090 사랑하니까 먼저 떠나네 091 그 넓은 그늘이 하늘을 덮쳤다 092 위궤양 094 수산시장 095 벼랑이 우릴 버리기 전에 096 수집벽癖 097 항렬에 대한 항변 098 폭주暴酒 100 꽃씨를 위한 연가戀歌 102 피신 104 구룡포 시편 106 기다림 없이 찾아온 바다 108 마지막 연가 110 모교 방문, 35년 만의 112 성주 참외 114
김병해 시인의 첫 시집『그대가 나를 다녀가네』는 시인의 말처럼 “숱한 날의 낮과 밤을 견”디며 쓴 기다림과 그리움, 상처와 용서, 반성과 성찰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김병해의 시는 끊임없이 어디론가 나아가려는 관성 대신 조용히 안으로 잦아들어 나를 찾고 반성하는 내적 성찰을 지향한다. 시인의 이러한 경향은 연륜이나 살아온 환경이 많이 작용했겠지만 온갖 풍상을 겪으며 자연스럽게 내적으로 체화된 성정일 것이다. 기존의 경계를 허물고 내적 경계를 다시 쌓는 것은 사랑의 중병이거나 죽음에 상응하는 육체적 고통을 당한 뒤, 즉 까마득한 벼랑에 서봐야 가능한 경지인 것이다. ― 김정수 시인
그대가 나를 다녀가네 (김병해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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