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한문: 계몽편 동몽선습

《마법천자문》의 대히트로 초등학생마저도 한자를 외운다는데, 한글전용세대였던 부모들은 한문을 제대로 공부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문장 하나를 제대로 가르치기가 힘에 부친다. 꼭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한문공부에 뜻을 둔 사람들이 있을 터. 하지만 한문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적합한 교재를 찾기가 힘든 것이 현재의 실정이다. 이에 저자는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한문공부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처음 읽는 한문』을 펴냈다.

옛날부터 초학 교재로 쓰였던 《계몽편》과 《동몽선습》을 읽되, 문법 설명을 최소화하고 비슷한 구문을 반복해서 봄으로써 자연스럽게 문장에 친숙해지게끔 하였다. 또한 한문을 읽을 땐 문법보다는 옛 문화에 대한 상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텍스트와 관련되는 동양 문화 상식을 덧붙였다. 이 책으로 한문공부를 시작하다 보면,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많은 글자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그것은 한자를 단순히 외울 때는 결코 느끼기 힘든 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모든 학습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한문 공부는 그러한 인내심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때문에 저자는 한문의 특성에 맞는 교육 방법을 채택했다고 밝히며,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한문공부에 임할 수 있도록 이끈다. 「처음 읽는 한문」 시리즈는 이번 《계몽편·동몽선습》을 시작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꾸준히 한문공부에 정진해 보자. 훗날엔 한문공부 그 자체에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