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적 자아

개별적 자아

$12.00
Description
봉태규가 풀어내는 솔직하고 소박한 문장들.
우리는 엇비슷한 교육을 받으며 자라난다. 똑 같은 책을 보고, 똑 같은 시험을 보고 성장한다. 자연스레 취향, 삶의 모델도 서로서로 닮아간다. 아이들은 그런 획일적인 행로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그것은 자아의 개별성을 내던지는 것이다. 자신의 분명한 삶을 찾기 위해서 잃어버렸던 ‘개별적 자아’를 되찾아야한다.

모든 자아는 본래 개별적이어서 『개별적 자아』라는 책 제목이 말장난 같다고 느낄 수도 있다. 허나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개별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 저자 봉태규는 이 책에서 ‘상실된 자아’와 곳곳에서 마주한다. 그런 문장을 만드는 것은 봉태규가 갖고 있는 작은 기술이다. 낯설지만 그런 풍경이 이 책을 읽는 잔잔한 기쁨이다.

이 책에서 군중 속의 고독,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저자는 그만이 볼 수 있는 풍경, 느낄 수 있는 감성. 작고 사소하지만 넘겨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표현하는 문장은 특별할 것이 없고, 소재란 것도 변변치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봉태규라는 함수를 거쳐 나오면 또렷할 뿐 아니라 제법 그럴 듯하며, 사무치게 공감된다.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고, 힘든 일이 겹쳤을 때 봉태규는 무작정 글이 쓰고 싶어졌다. 그후 닥치는 대로 에세이들을 모아 읽고 글쓰기를 시작했다. 작가들의 문장이란 독자를 치유하지만 때론 글을 쓰면서 그 스스로를 치유하기도 한다. 너무나 솔직하고 소박한 문장들. 이 책을 읽으면 그간 배우 봉태규라는 이름 그 자체에 가려졌던, 조금은 새로운 모습의 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봉태규

봉태규
배우,방송인.생각보다글을꽤잘쓰는사람.



목차

다들…하고있습니까?7
겨울을보내며13
요즘저는…20
눈썹군24
배트맨도고민이많다32
피시앤드칩스,김치그리고찌개38
그남자의취향44
히어로즈파이팅!52
먹고또먹고59
여름씨는여름스럽기도하지67
아마도켄타우로스는이해하겠지?75
이런나라도괜찮아보이나요?80
공연을볼때내가다르게보는어떤것들88
노모어근육맨,나만그런가요?94
나무씨101
그날…그리고그날107
무엇이‘좋은’일지는모르겠지만…114
겨우남편입니다121
그대눈동자에축복을127
국민학교를지나겨우초등학교에134
TheDay141
록입니까?146
1을더하고,하루를더하고…152
아빠의아들,아들의아버지158
그가그를,그도그를163
에필로그168

출판사 서평

확고부동과불확실사이에서서성거리는
나와세상이야기

봉태규를만난것은지난해초여름이었다.볕은따뜻했지만덥지않은어느날성북동의넓은카페에서그를처음만났다.봉태규가뚜벅뚜벅걸어와시야안으로들어왔을때그는거대한스크린을깨고나온것같았다.갑작스럽게아버지가죽고,힘든일이겹칠때무작정갑자기글을쓰고싶어졌단다.서점에가서에세이들을닥치는대로사서읽고쓰기를시작했다.글쓰는것을평생해본적이없는사람이원고지를채워나갈때확신은위험한것일경우가많다.자기만의세계에갇혀누구도이해할수없는언어를쓰고스스로만족하기쉽기때문이었다.기우였다.처음그의글을읽을때그의글이마음속에가득차고넘친다는걸느낄수있었다.너무나하고싶은말이많아서쓰지않으면안됐던것이다.

소소하지만감동적인문장들.
이책에서봉태규는군중속의고독,혼자놀기의진수를보여준다.그만이볼수있는풍경,느낄수있는감성.작고사소하지만넘겨볼수없는이야기들을담았다.그소재들을표현하는문장은특별할것없고,변변치않을때도많다.하지만봉태규라는함수를거쳐나오면또렷할뿐아니라제법그럴듯하며,사무치게공감된다.벌거벗은남자들,눈썹이짙은강아지,한그루의나무,극장의의자따위와그는마치이야기하듯살아있는영묘한존재로둔갑시킨다.그속에는자신의메마른갈증이함께담겨있어서,그의이야기에귀기울이면세상은혼잣말의연속이라는생각이든다.

개별적자아
모든자아는개별적이어서‘개별적자아’라는이책의제목이말장난같다고느낄수도있다.모든자아가개별적이라는말을부인할수는없겠지만현대를살아가는사람의모습속에서는개별성을찾기란쉽지않다.간난아이가유아기를건너자라면서받는교육부터획일적이다.그래서취향,삶의모델도서로서로닮아간다.아이들은그런획일적인행로에서낙오하지않기위해심지어경쟁한다.그래서스스로자아의개별성을잃어버리기에이른다.이개별성의상실시대에‘개별적자아’를이야기하는것은바로그때문이다.봉태규는이책에서상실된자아와대화한다.그것은어떤기술같은것이다.생경하지만그런풍경이이책의백미다.

인생은돌고돌지만결국혼자인것.
어째서비극은시작되고,슬픔은포개져배가되는것일까?시간의흐름에맞춰구성하지않았지만저자는이책에서아버지의죽음,결혼,스스로가아버지가된사실들을말하고있다.삶에서겪는고통들은머지않아기쁨과치환되어가고,타인의삶과내가교차하기도하며,나라는존재없이는세계가규정될수없다는사실을알아간다.우리는개별적으로태어나서하나로뭉쳐진집단속에일부라고느끼지만결국개별적인존재로만남는다.우리들삶은개별과획일을오가지만끝내는혼자임을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