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 유성기 음반 가이드북 (반양장)

대중가요 유성기 음반 가이드북 (반양장)

$43.00
Description
창가부터 친일가요까지, 만요부터 가요극까지 『대중음악 유성기 음반 가이드북』은 유성기 음반의 여명을 장식한 창가를 시작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유행했던 신민요와 만요를 비롯해 친일가요와 일제의 금지곡, 해방과 분단 시기의 혼란한 사회상을 담은 곡, 가요극과 영화 주제가와 같은 새롭고도 다양한 유성기 음반을 850여 장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이는 수십 년간 유성기 음반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발품을 팔아 가며 하나하나 수집하고 연구·공유해 온 저자의 노고 때문에 가능하다.

이 책에는 음반으로 전하는 최초의 창가 「학도가」의 현존 버전, 현해탄에서의 투신으로 유명한 윤심덕의 「사의찬미」와 그것의 미스프린팅 음반, [KBS TV쇼 진품명품]에서 1000만 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국내 최초의 캐럴 음반 「파우스트 노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의 생생한 육성이 담긴 우승 소감 낭독 음반, 일제강점기 금지곡 1호 「아리랑」 등 희귀하기 이를 데 없는 한국대중가요음반사의 획을 긋는 소중한 자료가 한가득 담겨 있다.
저자

이경호

저자이경호는고려대학교영문학과와미국메릴랜드대학교(UniversityofMaryland)경영학과를졸업하고인디애나대학교(IndianaUniversity)에서경영학석사학위를받았다.옛가요에대한깊은애정으로30여년동안축음기와고음반을수집하고연구하고있으며,네이버지식백과의‘한국대중가요앨범’에필진으로참여했다.특히일제강점기를중심으로1920년대부터1960년대까지의유성기시대대중가요를연구하고아카이브를구축해현재개인으로는최대규모인2,000여장의국내음악유성기음반을소장하고있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기전에_유성기관리

1장.여명의노래,창가
2장.레코드,시대의거울
3장.시련기의노래
4장.만요
5장.신민요와우리의노래
6장.고향의노래
7장.영화주제가
8장.다양한음반들
9장.화제의음반
10장.가수열전

출판사 서평

유성기음반은유행가가담긴흔한기록매체가아니라
한국대중가요사연구를위한소중한문화유산이다

흔히축음기로부르는,커다란나팔관과지직거리는잡음속에희미하게들리는소리로상징되는유성기.박물관이나중고상에서나볼수있을법한낡고오래된물건이지만,처음발명된이래우리나라에서만60년이라는오랜시간이동안사람들에게희로애락의감정을전달해준메신저이기도하다.1907년,일본에서한인오와최홍매그리고악공3인이처음으로「유산가」등을녹음한이래수많은우리민족의음악이음반에담겨사람들에게전해졌다.하지만유성기음반은기술발전에따른LP의등장으로뒤안길로사라졌고이내찬밥신세가되었다.
LP또한갑작스레등장한CD로대표되는디지털음악에밀려사장될뻔했으니,유성기음반은더더욱창고에서먼지나뒤집어쓰는애물단지였다.집안에어른이혼자즐기다돌아가시면나머지유가족이유성기음반의가치를모르고헐값에팔아치우는일도다반사였다고한다.하지만디지털의차가움대신아날로그의따스함을찾고자하는LP붐이일어나는지금시점,유성기음반은인류의소중한초창기음성기록매체로서의값어치는이루말할수없을정도로커지고있다.유성기음반은이제한시절유행가가담긴단순한기록매체가아니라근대대중문화와사회상을연구하는데아주유용하면서도소중한문화유산이다.

가사속에담긴한국근현대사의생생한장면
저자는음반을소개하면서가사지에적혔거나직접청음하면서채록한가사를가급적많이책에담으려고했다.우리는‘유행가’라고치부하는유성기음반에담긴노래에는당대의사회상과대중문화현상이고스란히기록되어있다.일제강점기종로번화가에서최신서양문물을접한모던뽀이의삶,노골적으로일제군국주의를찬양하며청년들을전장으로내몰던친일가요의부끄러움,세계대공황시기에불어닥친황금만능주의에휩싸인소시민의삶,부산영도다리에얼룩진이산과피난의고통,먹고살길을찾아서울로몰려들었지만누울자리하나없어살아야했던이농청년남녀의핍진한삶등이책에서소개하는음반의가사와저자해설을읽다보면질곡으로가득찼던한국근현대사의장면이생생하게재생된다.

방대한가수라이브러리
이책은기본적으로유성기음반을장르적,시대적으로구분하여음반을소개하고있다.하지만이런접근법외에도한국대중가요사를좀더입체적으로조명하고자‘가수열전’이라는이름아래관련음반을모아보여주고있다.이러한가수열전은주로일제강점기와6.25전쟁직후에활동하면서우리네대중을웃고울렸던강석연부터황정자(가나다순)까지당대스타가수63인의생애와음악사를한눈에조명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