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유럽 (권석하의 와닿는 유럽 문화사)

두터운 유럽 (권석하의 와닿는 유럽 문화사)

$35.00
Description
코로나 시대가 되어, 해외여행의 길은 틀어 막혔고, 언제 자유롭게 여행을 갈 수 있을지 무작정 기다리는 처지가 됐지만, 여행에 목마른 우리에게 가지 않더라도 즐겁게 볼 수 있고, 또 언젠가 갔을 때 읽어두면 반드시 유용한 내용을 담은 유럽 대중 인문서가 나왔다. 588페이지 빽빽하게 채운 두꺼운 책! 《두터운 유럽》이다.
저자

권석하

재영칼럼니스트.전통한과와청암정으로유명한500년역사의선비마을경북봉화닭실출신.1982년무역상사주재원으로영국으로건너가현재까지거주하고있다.고르바쵸프,옐친시절10년간소련에도주재했었다.영국의정치,역사,문화,건축등다양한분야를공부해서영국인도따기어렵다는예술문화역사해설사(일명:BlueBadge)공인자격증을취득했다.한국의여러매체에영국을비롯한유럽문화권전반에대한글을쓰고있다.저서로는《영국인재발견1,2권》《유럽문화탐사》가있으며역서로는케이트폭스의《영국인발견》이있다.

목차

저자서문4

Ⅰ예술혼의발자취를따라서
1.빅토르위고의진정한집_영불해협군도의건지섬11
2.뭉크스캔들_노르웨이오슬로50
3.화려한생활력의천재화가,루벤스_벨기에안트베르펜82
4.부다페스트보다아름다운프란츠리스트_헝가리부다페스트100
5.행운과불운의경계에서당당했던멘델스존_독일라이프치히125
6.진정한비틀즈마니아가되는법_영국리버풀149
7.안토니오비발디와베네치아_이탈리아베네치아171
8.아를,고흐를위한두번째순례_프랑스아를198
9.얀반아이크의서양미술사대변혁_벨기에부르게252
10.안톤체호프의단편은광활했다_러시아277
11.어둡고비탄으로가득찬바그너오페라_독일302
12.짜증과분노에대한변명,도스토옙스키_러시아330

Ⅱ역사와종교로읽는유럽의빛과그림자
1.종교의역사를뒤집다,마틴루터_독일351
2.기막힌역사와문명의소용돌이,로도스섬_그리스367
3.매혹과매력의아이콘,몽펠리에_프랑스379
4.진짜베를린이야기_독일389
5.처칠,그평범하고위대한이야기_영국400
6.잔다르크를버린굴레를벗지못한루앙_프랑스417
7.바르셀로나제대로알고계시죠?_스페인432
8.아시시성지순례기_이탈리아461
9.비극의역사의현장,이프르_벨기에474
10.흥미진진한사건들이많은햄턴코트궁_영국494

Ⅲ아름다운경관에마음을빼앗기다
1.수많은에피소드의모험,모허절벽_아일랜드505
2.걸어야비로소보이는자이언트코즈웨이_아일랜드512
3.미로같은,마법같은소렌토의매력_이탈리아520
4.알쏭달쏭미지의나라_안도라528
5.푹젖어드는휴식처,콘월_영국538
6.중세유럽으로떠난시간여행_독일547
7.다채롭고풍요로운리옹_프랑스554
8.카파도키아의귀한춤_터키564

출판사 서평

‘알쓸신잡’류의뻔한지식의나열이아니라,
문화를구성하는인물과지역의본질을기록한오래남을지식의보고.
유럽문화의근간이되는두터운문화를정리한책.

‘알쓸신잡’이라는예능프로가있었다.그프로의‘유럽편’을보면서‘재밌는데조금쓸모있는내용이있고,잡학을넘어서면좋겠다’는아쉬움이남았다.코로나시대가되어,해외여행의길은틀어막혔고,언제자유롭게여행을갈수있을지무작정기다리는처지가됐지만,여행에목마른우리에게가지않더라도즐겁게볼수있고,또언젠가갔을때읽어두면반드시유용한내용을담은유럽대중인문서가나왔다.588페이지빽빽하게채운두꺼운책!《두터운유럽》이다.

예술가의삶을쫓아서.
책의구성은다소차이가있지만,어떤공간(지역)으로부터출발한다.가령이런식이다.빅톨위고는‘건지섬’에서뭉크는‘오슬로’를,리스트는‘부다페스트’,고흐는남프랑스의‘아를’에서발견할수있다.극단적으로라부여인숙다락방의곰팡이악취는생과사를넘나들었던고흐의마지막을여행자에게재현해준다.선대의인물유적을찾는것은그사람의의미있는행선지를쫓는것이불가피한시작이며,그속에서우리는생존당시의체취는발견된다.그렇게만난저자의예술작품을대하는태도는재미있다.가령뭉크의작품을이야기할때뭉크의작품은단순히테크닉으로판단할수없는소재를선택하는안목에서이미결판이난다.뭉크는표현방법은직선적이다.저자는‘뭉크와우리사이에는아무것도없다’라고딱잘라말한다.현장속에서직접질문하고답변을얻는방식으로우리는유럽곳곳의그냥보면볼수없는스며있는분위기를음미할수있다.

1장에서예술가의삶을쫓고삶속에예술을바라보는감성을키워나간다면,2장은정치나종교등의다양한역사속인물과인연이있던지역을탐험한다.권석하의문장속에는기존유럽관련도서에나열된뻔한칭송은일절없다.나아가역사속장면과그속에서살았던평범한사람들의관계에끝없이의문을갖는다.책을읽고있으면유럽의역사란단하나도우연으로이루어진것이없다는생각을가지게된다.축적된시간의거대한그늘에인간이사회를이루고역사는발전했음을알수있다.여행의방법을조언하는대목도있다.동네큰형님처럼털털하게자신의경험에서얻은노하우를가감없이적었다.이런부분은이전에권석하의글에서찾을수없는대목이다.마지막3장은도시에집중하는데,읽으면서놀랍고아름다운자연정취속에지친여행자자신을내맡기면,비로소삶에한조각의여유와맑은공기를순환할여유를가질수있다.
챕터말미에는주요한인물의어록을발췌해담았는데,읽는재미가쏠쏠하다.

안나푸르나출판사에서나온권석하의책
오래전일이지만회사에다닐때안도다다오의《도시방황》이라는책을만든적이있다.그책은이렇게시작한다.‘여행은인간을만든다’라고.여행을그다지좋아하지않고방구석에서음악을듣거나동양고전을읽기좋아했지만,권선생이쓴《영국인재발견》을읽으면서여행을통해얻을수있는게많다는걸,다른문화를통해내삶과우리사회의내면을볼수있다는사실을실감했다.7년전안나푸르나출판사는책한권을내지못한신생출판사였는데,권선생은흔쾌히원고를주어《영국인재발견》과《유럽문화탐사》,《영국인재발견2》을연이어출간했다.그책들은방대한정보와단단한문장이빛났지만,요새사람들에게글의무게와양이라는측면에서완독하기에는버거운책이었는지모른다.《두터운유럽》은그결정판이라고할만큼또두껍게완성됐다.하지만내부를들여다보면,작가는전과다르게감성이드러낸문장을썼고,관련어록을모은성의를보였다.여기에출판사는디자인,컬러사진을인쇄한종이의질등기존의책과는완전히다른감각과체재로풀어냈다.출판사의입장에서는좋은원고에보은해야할약소한투자였고,눈밝은독자에게다가가고싶은의지도담았다.저자의말처럼여행은시간에비례해서느끼는바가판이하다.책을읽으며천천히따라가면탄탄한유럽을이루는두터운문화의즐거움을만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