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결정하는 인간)

정치인 (결정하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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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군과 적은 있지만, 선과 악은 없다.
여당과 야당은 싸우지만, 그것은 진영의 싸움일 뿐.
민의는 없다.
소설 《정치인》을 읽어야 할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들이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는 철저히 ‘법’안에서 살고 있다. 율사는 법안에서 세상을 재단하지만, 실제로 그 법을 만드는 사람은 시민이 뽑은 국회의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법이 만들어질 길이 본래 있는 것이다. 정치도 곧 인간이 하는 행위이므로 돈보다 무서운 권력이 자리한 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우리 삶과 다르지 않다. 기초적인 생활도 어렵다는 한탄과 자책으로 절망하고 외톨이가 되어가는 시대에 정치는 과연 우리 삶에 무엇이며, 법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국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지? 우리의 앎이 진정 맞았던 것이었는지, 이 소설은 이야기로 대답해준다.
저자

정진영

장편소설《도화촌기행》《침묵주의보》《젠가》《다시,밸런타인데이》《나보다어렸던엄마에게》,산문집《안주잡설》을썼다.월급사실주의동인.

목차

1.떡국007
2.동상이몽039
3.연(緣)077
4.벽107
5.섬안의섬139
6.재시동179
7.반격201
8.축제221
작가의말265
용어해설267

출판사 서평

한국사회의정치조직은무엇인가?
한국사회에서가장신뢰받지못하는조직집단은누구인가라는질문에답하기는쉽지않다.왜냐면한국사회의모든조직은신뢰를거의잃었기때문이다.게다가조직의도덕성이나구조는완만한발전은커녕급격히퇴보하는느낌이다.이런상황속에서시민의삶은곤란해졌고,관계는깨지고,신뢰는바닥을친다.주요조직들은군림할뿐사회적순기능으로전혀작동하지않는다.말끝마다‘법적으로’를외치는건인간을신뢰하지않기때문에생겨난습관화된유행어다.정진영소설의소재가정치그것도그중심이라고할‘국회상임위’를다룬이유다.일상에서매일뉴스를통해보는국회의모습은전체나진실이아닐수있으며,그저소소한일부이거나거짓일수있으며,그이면에서우리삶의가능성과반면교사를만날수있다.

소설정치인
정진영장편소설《정치인》은부모에게마저버림받고밥벌이를위해살았던불행아‘정치인’이자신의생존터전을잃으면서세입자보호를위한시민사회‘세고나’에서활동하다가정당비례대표자리에후순위후보자가되었다가임기1년남은국회의원이되면서입법의과정에서벌어지는인간사를담고있다.같은정당의기존국회의원들은어쩌다굴러온‘정치인’을만만한거수기가될거라단정하지만,‘정치인’은울분을참고비수를숨긴채국회상임위활동을시작한다.이소설은기존의정치소설에서흔히나타나시놉시스의궤도를뒤흔드는검찰이나경찰이전혀등장하지않는다.또그들과정치인사이에일어날수있는수사나,음모로스토리를만들지않고,국회의원의의무이자권리라고할‘입법’과그법안을둘러싼정부와국회의,혹은여야의,야당내부의관계를중심으로이야기를전개한다.법안의발의만으로도성실해보여서,의무적으로숱한법안이발의되지만,어떤권력구조속에서발의된법안은사라지고,우리삶은바뀌지않는다.이런냉혹한현실을앞에서주인공‘정치인’은절망하고또싸워나간다.

드라마PD가주목하는작가,정진영
정진영의장편소설《침묵주의보》는2018년3월나왔다.소설은큰반향을부르지못했다.JTBC드라마의원작으로‘허쉬’라는제목의드라마로세상에다시선보인것은2020년12월.사람들은드라마를통해원작을알고정진영의소설을다시읽기시작했다.놀랍게도다음작품《젠가》도역시드라마화예정이다.정진영의소설이유독드라마화(化)하는이유는그의소설의특징과관련이있다.분명한성격을가진인물의등장.그인물간의대화로스토리를풀어가는패턴.의문의여지가없는분명한소재와번잡스럽지않은주제의식등.영상시대에어울리는소설이라고할수있다.작가는이에대해서처음에는‘드라마화’를염두하고소설을집필하지않았지만,연이어작품이영상화하면서여러모로적잖게집필에영향을받는다고말한다.게다가《정치인》의경우드라마제작사의요청으로‘시나리오’역시원작자가직접쓴다.정진영소설의특징을살펴보면소재는단순하여이미지는선명하고,이야기를풀어가는방법은한마디로직진형소설이다.멋진문장을과시하거나,심각하거나심각한사유의유혹으로미끄러지지않는다.정진영에게는그런여유는사치다.그는자신의이야기에완전히몰입해끝장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