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 LP 가이드북 (음반으로 보는 대중가요의 역사 | 개정증보판)

대중가요 LP 가이드북 (음반으로 보는 대중가요의 역사 | 개정증보판)

$58.00
Description
가요 음반 컬렉터에게 목표를 예시하고,
열정에 기어이 불을 지핀 전설이었던 책.
대중가요 LP 가이드북
〈대중가요 LP 가이드북〉이 절판되고 찾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책을 더 찍어야 했으나, 그 주목의 무게로 적잔은 부담이 되었다. 그사이 LP 시장은 놀랍게 급변했다. 어느 틈에 LP의 수효가 CD를 넘어섰고,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이 되었다. LP를 되파는 개인이나 고가의 음반으로 ‘판테크’를 하는 경우가 생겼다. 〈대중가요 LP 가이드북〉은 그런 시대의 흐름에서 지난 시점에 소임을 다했다는 출판사의 자평이 재출간의 걸림돌이기도 했다. 그렇게 하염없이 세월이 흘렀고 이제야 개정증보판을 내게 되었다. 안나푸르나 출판사의 의미가 큰 저작이니 영원히 미룰 수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세월과 시대의 변화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두려움이 크다. 다만 웃돈을 주고 중고 책을 사야 했던 독자들의 불만은 조금 해소될 것이다.
‘LP 가이드북’이라는 명명에는 정답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정답으로 가는 방향을 인도한다는 뜻이 있다. 이는 안나푸르나 출판사의 출판 철학에 타협할 수 없는 포인트다. 여기 소개된 음반을 대하는 작가는 객관성을 갖고 보편적 음반 선정에 최선을 다했지만, 결코 컬렉팅에 정답은 없다 할 것이다. 정열을 다 바친 저자의 시각을 만나서 이를 계기로 자신의 길을 찾아서 저마다 레코드 컬렉팅을 완성하기 바란다.
저자

최규성

한국일보견습45기기자출신인최규성은청와대출입기자시절에북한평양에서열린역사적인제1회김대중-김정일남북정상회담을사진으로기록했다.국내최초로〈한국인디뮤지션사진집〉을발간한사진작가인그는다양한대중음악전시회를진행하는자료수집가이다.강릉KBS어린이합창단시절에대중문화와인연을맺은그는KBS,SBS,교통방송등지상파라디오프로그램을진행하면서각종국가기관과박물관,대학과기업,문화센터와도서관에서대중문화관련강의를하였고,여러일간신문과잡지,사보등에칼럼을연재했다.저서로는〈대중가요LP가이드북〉,〈골든인디컬렉션〉,〈걸그룹의조상들〉,〈빽판의전성시대〉가있으며,공저는〈한국대중음악100대명반음반리뷰/인터뷰〉,〈20세기인천부평대중음악〉등다수가있다.

목차

추천사
개정판에부쳐
대중음악의빛나는역사를말하다(초판서문)
LP에대해꼭알아야할것들.
1.신중현의재발견,LP컬렉터의탄생
2.포크1청춘의아름다운꿈과현실인식을노래하다
3.포크2긴급조치9호,절망의시대그러나분노의노래는없었다
4.그룹사운드젊음의상징,록을중심으로하는새로운조류262
5.SP에서LP로,10인치에서12인치로&설움과한을노래했던트로트
일제시대,해방,한국전쟁역사를담은노래
6.절정의인기를얻은사운드트랙,일찍이세계화에도전했던가수들의활약상
7.LP로바라보는가요의역사1대한민국최초의LP부터10·26의심수봉까지
8.LP로바라보는가요의역사2서울의봄,조용필,그리고대중음악의르네상스
9.1990년대이후의LP,빌보드차트정상에오른K-POP
감사의글
RR-ISSUE

출판사 서평

개정증보판에서변한것
〈대중가요LP가이드북〉개정증보판은초판이발표한시점에서9년이지난시점에서변화한대중가요LP지형도에발맞춰음반의선정에고민을반영했다.100여장의음반이늘어났으며,의미가반복되거나,비중이낮아진음반을뺐다.내용이방대하여글자폰트가작다는초판에대한불만을접수해책의판형과글자크기를과감하게키웠으며,많은내용을보다효과적으로읽을수있도록전체디자인에통일성을강조하는방향으로완전히새로운작업을했다.앨범의금전적가치는중요하지만,시장에서공정하게가격이형성·유지되고있어서그가치를저자가매기지는않았다.한마디로이번개정증보판은더다양한레코드를더시원한판형으로,통일된느낌으로보고읽게바꾸었다고할수있다.

시대와호흡한LP
LP는롱플레이(LongPlay)의약자로한면에3분20여초를수록할수있었던SP(StandardPlay)의단점을극복한것이었다.에디슨이만들었던실린더방식의재생매체는SP,양면SP를거쳐LP로변했는데,처음10인치로만들어졌으나노래를더수록할수있는12인치로발전했다.식민지시대창가와대중가요를담은SP는비록가난한서민들이접할수없는고가의신문물이었지만나라잃은복받치는설움을대변해주었다.해방과함께찾아온전쟁은강토를폐허로만들었다.실향민과이산가족이넘쳐났다.이들의슬픔을대변해준것역시대중가요였다.비가의정서가담긴대중가요전통의시작이었다.군사독재정권과번민하는청춘이대립했던70년대뒤늦게발전한포크는담담한언어로우리의꿈과현실을노래했다.특히CD와디지털음원이넘쳐나지만따뜻함을간직한아날로그의사운드로지나간시대의호흡을느낄수있는것은LP만이가진매력이아닐수없다.음악을통해서우리는역사의실체에가깝게다가갈수있다.

노래에담긴사연,「사노라면」은누구의노래인가?
안성기와박중훈이출연해화제가되었던영화「칠수와만수」의주제가인「사노라면」은전인권이불러서유명해졌지만,어떤일인지이노래의작사,작곡가는불명인체구전가요로떠돌았다.시대의아픔을이야기했던많은노래는폭압과검열에의해금지곡이라는낙인으로당대의떳떳하게누구의노래라고밝히기어려웠던것이다.그러나연원을살펴보면이노래가길옥윤의곡임을알수있다.66년김옥윤의작곡집에당시인기가수였던쟈니리가「내일은해가뜬다」는제목으로취입을했다.대형가수정미조가히트시켜수많은가수가리메이크한소월의시를가요화했던「개여울」의오리지널가수가KBS전속가수였던김정희란사실을아는이는많지않다.펄시스터즈의데뷔곡「커피한잔」도한국최초의창작록앨범인신중현의에드훠첫앨범에서이미리드보컬서정길이「내속을태우는구료」라는제목으로발표했다.고김광석이불렀던「저하늘의구름따라」는90년대이후양희은의음악감독이었던김의철의「불행아」가그원곡이며,이제는고인이된사랑과평화의이남이가히트시켰던「울고싶어라」를먼저녹음했던여자가수는김세화였다.노래의가수가바뀌고,노래의주인이사라지는기막힌사연이아닐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