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타르, 왜 철학을 하는가?

리오타르, 왜 철학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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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시대의 사상가, 장-프랑수아 리오타르의 소르본 대학 강연을 책으로 만나다!
『리오타르, 왜 철학을 하는가?』는 장-프랑수아 리오타르가 소르본 대학 신입생들을 위해 준비한 강의를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을 위해 명료하고 쉬운 언어로 쓸모없는 또는 한물간 학문처럼 보이는 철학을 왜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리오타르는 플라톤, 프루스트, 라캉의 사상을 실마리로 삼아 철학의 의미를 검토한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우리가 철학을 하고자 하는 욕망의 기원은 무엇인가를 살핀다. 세 번째 강연에서 리오타르는 소통에 대한 통념 혹은 편견을 비판하며 철학의 욕망의 의미를 검토하는 철학의 말함/말하기/말하는 행동에 대해 논의한다. 그리고 마지막 강연에서는 철학의 쓸모와 소용을 검토한다. 말하기가 그 말의 대상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행동 역시 마찬가지이고, 결국 그 근저에는 욕망이 있다고 정리한다. 그것이 바로 철학하는 이유이다.
저자

이세진

역자이세진은서강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불문학석사학위를받았다.프랑스랭스대학교에서공부했으며,현재전문번역가로일하고있다.『앵그르의예술한담』『여행자의사랑』『유혹의심리학』『고대철학이란무엇인가』『다른곳을사유하자』『반고흐효과』『슈테판츠바이크의마지막나날』『꼬마니콜라』『음악의기쁨1~4』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왜철학을하는가?

1.왜욕망하는가?

2.철학과기원

3.철학의말에대하여

4.철학과행동에대하여

해제/리오타르에대하여

출판사 서평

철학을반드시공부해야하는이유를쉽고명료한언어로설명하다
리오타르의사상과태도를기록한코린에노도의해제수록!


한시대안에서그리고그시대이후에철학‘한다’는것
-리오타르의『왜철학하는가』에바치는한줌의글귀

이성근/철학,『이것은애니메이션이아니다』지은이


“왜철학하는가?”라는굉장히커다랗고어려운질문을다루는책이나왔다.우리가거쳐온오랜말의역사에서확고히고정된‘왜’라는의문사와이의문사를중심으로움직이는‘철학’이라는무거운말의연결을다루는것은너무도어렵다.더구나한국어에서육하‘원칙’이라는단단한이름으로전해지는,세상의많은말들중에서없어지지않을저의문사에대한답은예나지금이나어렵다.더불어저의문과함께등장했을‘철학’역시누구에게나만족을주는쉽고간단한정리는없을것이다.

그래서질문에대한답을이어가기전에먼저개인적으로잘못이해되고있다고믿는혹은그마저도잊혀가고있는‘장-프랑수아리오타르’라는고유명사에대해언급하고싶다.굳이이유를더하자면,이고유명사의무게가이책에대한접근을오도하거나,잘못된선입견을주리라여겨지기때문이다.하나의책에접근하는데는여러방식이있겠지만,이책이던지는근본적인질문에는저고유명사에따른어떤선이해가개입하지않기를감히‘욕망’한다.

덕분에이책에서가장감사했던부분은리오타르의딸인코린에노도가작성한이책의성립과논의의진행에대한일종의소개였다.한‘철학자’에대한어림짐작을확신으로바꿔주었기때문이다.기록들과전해지는이야기들로만어림짐작했던이‘포스트모니즘의사상가’는‘작은이야기’에매료된채,‘거대담론’즉,역사와이데올로기를무작정내쳐버리는이가아니었다.리오타르에게우호적일수밖에없는그녀의위치를이해하더라도,에노도가전달하는리오타르의모습은상당히큰의미를지닌다.

더구나에노도가그려내는리오타르는결코자기고유의생각에만매몰되어있지않다는점에서우리에게‘철학한다’는행동의의미를반추하게한다.시대와함께현상학,정신분석학,헤겔-마르크스로이어지는역사와이데올로기의문제를호흡하려는이자세,이것이결국리오타르가말하고싶어하는철학하는이유가아닐까싶다.이는결코‘플라톤’‘칸트’‘후설’이라는이름들을역사로의철학과담론의장에서상대화하고해소시켜버리는자세가아니다.이래도좋고저래도좋은상대주의로서의‘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이론의‘기원’으로언급되는이와는어울리는태도가아닐것이다.

길기는했지만,다행히지금까지리오타르와그의작업방식에대해한이야기는이책이다루는직접적인주제들로부터벗어나지않은것같다.그가직접다루는네개강의의주제가바로지금까지이야기한것들을모두포괄하기때문이다.‘욕망’‘역사또는기원’‘말’‘행동’지금까지의이야기는결코이네말들의그물망으로부터자유로울수없는것이기때문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굳이말을덧붙이고싶은것은바로욕망아래움직일수밖에없는철학한다는것또는그로부터나타나는철학과‘행동’의관계이다.

철학한다는행위가어떤욕망의산물임에는십분동의할수있다.그렇지만개인적으로가장아쉬운것은리오타르가행동의필요성을욕망으로이끌어내는방식이‘결여’에근거를두는‘부정적’방식이라는점이다.라캉을경유하여욕망에접근하는이유이겠지만,과연우리는욕망을충만하게긍정적으로만들어낼수는없을지다시한번돌아본다.

다행히리오타르는다시전통적인질문을던지며큰그림아래답을예비한다.“따라서“이제세계를변화시키는것이중요하다”는말은더는꿈꾸지않아도되게끔?나는‘철학을하지않아도되게끔’이라고하고싶군요?현실을수정하고삶을바꿔야한다는뜻입니다.”(본문130쪽)그러므로여기에닿는그의마지막반문“어떻게철학하지않을수있느냐?”는다른답을부른다.이는진정한근대이후의사상가일니체라면“누가철학하기를바라는가?”라고변주했을질문을경유하는여전히진행중인질문이다.“우리는지금여기서철학하고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