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사냥 (나카지마 아츠시 단편선)

호랑이 사냥 (나카지마 아츠시 단편선)

$12.00
Description
나카지마 아쓰시의 문학 스펙트럼은 일본 문학사에서도 손꼽힌다. 그의 문학은 중국 고전, 아시리아 설화 등 이국적 소재, 일본 바깥에서의 경험과 느낌을 오간다. 1920년 9월, 나카지마 아쓰시는 용산중학교에 한문 교사로 발령을 받은 아버지를 따라 조선에 왔다. 그 시절의 경험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을 소재로 한 「호랑이 사냥」 「순사가 있는 풍경」 「수영장 옆에서」 등을 쓴다. 「호랑이 사냥」은 여러 생각을 들게 한다. 한국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의 시선이 담겼다는 이유로 주목받고, 또 같은 이유로 일본에서는 외면당했다. 나카지마 아쓰시는 소설에 일본 제국주의를 향한 비판을 담았다. 동시에 조선을 바라보는 냉정한 시선도 잃지 않았다. 어느 한쪽을 정당화하지도, 어느 한쪽을 동정하지도 않아서 한일 독자 모두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당시에는 금기에 가까운 소재(강우규 의사의 조선 총독 암살 미수 사건, 관동대지진 이후 조선인 학살 사건)로 소설을 써서 교우 문집에 투고하고, 훗날 「호랑이 사냥」을 썼다고 생각하면, 암울한 시대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간 문학인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34세의 나이로 운명을 달리한 요절 작가. 일본 바깥에서 겪은 경험이 만들어낸 깊고 넓은 고민. 그의 문학의 광대한 스펙트럼은 여기에서 태동했을 것이다.
저자

나카지마아츠시

소설가.도쿄에서태어났다.교사인아버지를따라초등학생때세번이나전학을가야했다.부모의이혼과재혼으로인해두명의계모와지냈다.1920년조선(당시경성부)으로이사하여
용산소학교,경성중학교를졸업했다.1926년일본으로귀국한뒤조선에서의경험을살려「순사가있는풍경」「호랑이사냥」을집필했다.도쿄제국대학(현재도쿄대학)국문학과를졸업하고요코하마고등여학교에서교사로일하며집필에몰두했다.1934년부터천식발작으로건강이악화되었다.1941년6월팔라우남양청에부임했다.이해에그의대표작인「산월기」「문자사변」「빛과바람과꿈」등을썼다.1942년3월잠시귀국했다가천식이악화되어
그대로도쿄에서치료를받는다.7월에그의첫소설집『빛과바람과꿈』이출판되고아쿠타가와상후보에오른다.이후전업작가로살았지만병이악화되며같은해12월,34세의젊은
나이로사망한다.1948년지쿠마쇼보에서『나카지마아쓰시전집』(3권)이간행되어마이니치출판문화상을수상했다.이후일본국어교과서에「산월기」가실렸다.

목차

호랑이사냥1934 6
순사가있는풍경-1923년의스케치하나1929 64
문자사변1942 94
옮긴이의말 112
작가연보 118

출판사 서평

나카지마아쓰시는한문적교양을바탕으로『사기』등중국의고전세계를재료삼아인간과세계를탐구하는소설을쓰는작가로알려져있다.하지만그의작품스펙트럼은일본문학사에서도손꼽을만하다.중국고전에서착안한작품(「산월기」「이릉」)은물론아시리아,스키타이설화등이국적인소재에착안한작품(「문자사변」「여우에홀리다」)이있다.당시에는흔치않았던일본바깥에서의경험과느낌을담은소설(「빛과바람과꿈」「호랑이사냥」)과시(「와카가아닌노래」)를썼고,헉슬리와카프카의작품을번역하기도했다.

나카지마아쓰시의아버지는한문교사였다.1920년9월,아버지가조선총독부용산중학교에발령을받아나카지마도함께조선으로넘어갔다.나카지마는당시경성의용산소학교(서울남정초등학교의전신,1905년일본인학교로개교),경성중학교(서울고등학교의전신,1909년일본인학교로개교)를졸업했다.그시절의경험으로일제강점기의조선을소재로한「호랑이사냥」「순사가있는풍경」「수영장옆에서등의소설이탄생했다.

나카지마아쓰시가조선에서경험한것을배경삼아쓴소설「호랑이사냥」은우리로하여금여러생각이들게만든다.한국독자에게는일제강점기조선을배경으로삼은이소설에서당시호랑이사냥을갔다거나,그시절에도황사가있었다거나,그때에도국수에고춧가루를뿌려먹었다거나등사료적측면이흥미로울것이다.그럼에도그의소설은우리입장에서많은생각이오갈법한이야기다.

「호랑이사냥」과「순사가있는풍경」은한국에서는일본제국주의에대한비판의시선이담겼다는이유로주목받고,또같은이유로일본에서는외면당했다.물론나카지마아쓰시는소설에일본제국주의를향한비판을담았다.동시에조선을바라보는냉정한시선도잃지않았다.어느한쪽을정당화하지도,어느한쪽을동정하지도않아서한일독자모두를불편하게만든다.아니,불편해야만하는소설이다.그럼에도그가고등학교2학년때,당시에는금기에가까운소재(강우규의사의조선총독암살미수사건,관동대지진이후조선인학살사건)로소설을써서교우문집에투고했다는사실을떠올려본다.그리고훗날「호랑이사냥」까지……그역시암울한시대를치열하게고민하며살아간문학인이아니었을까추측해본다.

「호랑이사냥」의화자인일본인소년은작가의소년시절을염두에둔듯하다.소설로미루어,그는‘흔치않은귀중한경험을위해서라면부모님의잔소리정도는개의치않는태생적인쾌락주의자’였던것같다.나카지마는1942년12월,34세의나이로너무도일찍운명을달리한다.일본바깥에서겪은경험이만들어낸깊고넓은고민.그의문학의스펙트럼은여기에서태동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