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일

편집자의 일

$13.00
Description
“편집자에게 필요한 기술은 거의 없다.
책은 만들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만들면 된다”
일반적으로 편집은 책, 신문, 잡지, 영상 편집자가 하는 일을 말한다. 그러나 좀 더 경계를 넓히면 사람이 말과 그림으로 동작을 익히고 그것을 이용해 의미를 만들어 소통하는 모든 과정에 다양하게 살아 있다. 유적, 명곡, 명작, 역사, 인간의 몸짓……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가지 정보가 모여 있는 것이 ‘편집’이다. 『편집자의 일』은 이봄, 돌베개, 워크룸 프레스, 1984Books, 목수책방 등 국내 주요 출판사를 이끌고 있는 ‘편집자’들을 소개한 책이다. 어떤 이는 대형 출판사에서 색깔 있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어떤 이는 전통 있는 출판사의 편집을 책임지고, 어떤 이는 뜻과 결이 맞는 동료들과 소규모 출판사를 운영하고, 어떤 이는 편집에 그치지 않고 출판의 모든 영역에 관여/참여하는 1인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무수히 흩어져 있는 정보를 ‘지식’으로 만드는 사람들. 그들의 편집적 세계관, 책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편집 방법론까지. 기술이 거의 모든 것을 바꾸어놓는 시대에 ‘편집’의 가치를 의심하지 않는 자들의 대화에 당신을 초대한다.
저자

고미영

프랑스문학과서양미술사학을공부했다.좋은학자와그들의글을알리고싶어출판계에입문하여미술교양분야편집자가되었다.책에담긴내용도좋았지만,저자마다갖고있는고유의시각과문체를발견하는일에흥미를느껴에세이책도만들었다.지금은교양,에세이,미술,만화를다루는출판사이봄대표로있다.

목차

고미영,이봄대표 ‘독자’와함께가기,그게핵심이에요 8
김수한,돌베개편집주간 객관적인관찰자를의심합니다 42
박활성,워크룸프레스대표 태도가책이될때 70
신승엽,1984Books편집장 삶과글이닮아있는책을만들고싶습니다 106
전은정,목수책방대표 땅을살리는퇴비같은지식 136

윤동희,북노마드대표 부록1_이종불규칙의규칙,편집의일 172
윤동희,북노마드대표 부록2_편집,인간의역사 182

출판사 서평

“출판업자의일은다른사람의작품을잘보여주는것이다.이는단순히한팀의일이아니라,상호간의깊은이해를필요로하는것이다.이미지를선택하고편집하고이를가능한한많은대중이공감할수있도록보여주는것,그것이내유일한삶의목표다.”

사진기획자,아트디렉터,출판편집자로살아온로베르델피르(RobertDelpire)는출판업자의일을이렇게정리했다.이해와공감,이유일한목표를위해그는생을바쳤다.우리는편집된세상에살고있다.편집은신문,잡지,영상편집자가하는일에서‘사람이말과그림으로동작을익히고그것을이용해의미를만들어소통하는모든과정’에다양하게살아있다.유적,명곡,명작,역사,인간의몸짓……오랜시간에걸쳐여러가지정보가모여있는것이‘편집’이다.

『편집자의일』은편집술혹은편집공학을이용해무수히흩어져있는정보를‘지식’으로만드는사람들을소개한책이다.어떤이는대형출판사에서색깔있는브랜드를운영하고,어떤이는전통있는출판사의편집을책임지고,어떤이는뜻과결이맞는동료들과소규모출판사를운영하고,어떤이는편집에그치지않고출판의모든영역에관여/참여하는1인출판사를운영하고있다.

편집은‘커뮤니케이션이깊어지고넓어지는방법’이다.일상의문화감각을기준으로서로다른문화를연결시키는것이다.대화나사건,상황에흐르는‘맥락(문맥)’을살리고,나아가숨겨진문맥을발견하거나새로운문맥을끼워넣는것이다.당연한얘기겠지만,『편집자의일』을구성하는편집자들은자신만의‘편집적세계관’을갖고있다.그것은장르로나타나고,매체로나타나고,주제의식으로나타나고,소재를선별하는것으로나타난다.주제의시대,거대서사의시대가사라진지금,이들이관심을기울이는몇가지주제가맺어지는‘사이’를드러내는‘방법’에주목하는것도좋겠다.

오래된출판과새로운출판사이의간극.한쪽은성장을추구하고,한쪽은그것을비판적으로바라보는방식의혼재.그것이지금-여기출판환경이다.인쇄물과온라인을합친하이브리드출판과월정액독서앱등기술이거의모든것을바꿔놓고있는가운데출판을둘러싼이야기는우울하기만하다.그래서일까.『편집자의일』의편집자들은‘기본’을다시강조한다.국내에작가‘마스다미리’를소개한이봄의고미영대표는편집자가설정한‘독자의마음’을깊이이해하는것이중요하다고강조한다.독자의상황에놓여보는것,그경험을기획과편집에녹여내는전략적사고.그에게편집은곧‘독자’다.

‘마음’을강조하는건1984Books의신승엽편집장도매한가지다.프랑스에서사진을공부하고1인출판사로제2의인생을살아가는그는작가가무엇을말하는가,이야기는어떤분위기를담고있는가를편집의기본으로삼는다.그에게편집이란그‘마음’을처음부터끝까지유지하는것이다.

국내대표적인‘인문’분야편집자인김수한돌베개편집주간은‘알아볼만한’책을만드는데방점을찍는다.그에게편집이란‘균형’감각이다.모자란부분을채우고넘치는부분을덜어내는것.저자가무엇을말하는지,글은어떤특별함을지니는지,독자는어떤발견에주목할지잘드러나는책을만드는것이다.

우리에게‘제안들’시리즈로알려진워크룸프레스의박활성공동대표는책을대하는‘태도’를말한다.자신이맡은책에최선을다하는,적어도책이나왔을때후회없는편집을해야한다는것이다.세상에꼭나와야할책이란얼마되지않는다는점에서그가강조한‘태도’는편집자가지녀야할유일한자부심일지도모른다.

환경ㆍ생태를주제로묵묵히책을내고있는목수책방의전은정대표도같은결의해답을내놓는다.편집은‘어떤책을낼것인가’를고민하는것부터시작된다.독자중심으로생각한다는것은무엇일까,그것이편집자의취향이나신념과어떻게조화를이룰까.그답을찾는일이편집자의숙제일것이다.

스마트한세상이다.우리의일상은점점편해졌지만동시에노동강도는세지고있다.출판환경도급변해서독자들과만나는통로가다채널ㆍ다변화되었다.광고나서점에기대던전통적인마케팅에서SNS를통한독자와의소통이필수다.무작정책만팔아서는안되는시대다.고미영대표는끊임없이트렌드를보는수밖에없다고말한다.새로운매체도보고,SNS를보면서사람들의관심사를찾는것이편집자에게추가된‘일’이다.팔로워는중요하다.더중요한것은댓글이나‘좋아요’다.무의미한댓글보다제대로소통하는것,편집자가놓쳐서는안되는지점이다.

전은정대표는달라진환경이1인출판사등소규모출판의가능성을넓혔다고말한다.돈을써도안팔리고안써도안팔리는시대라면결국내관심사에맞는,내가세상에선보이고싶은책을내는게낫지않느냐는것이다.그의말처럼출판의미래는작건크건어떤규모로든풍요를누릴수있는,규모를키우는것뿐만아니라줄일방법을아는것에서찾아야할것이다.출판을숫자화하지말고,동시대를재구성하는능력을지닌‘편집력’이라는관점에서출판에접근해가는것.시장의공식에들어맞는책이아니라지금우리시대에생성되는문화를한권한권에담는것.이제진짜질문을던질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