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린이가 내게 물었다 (어른을 자라게 하는 질문과 대답의 시간)

오늘 어린이가 내게 물었다 (어른을 자라게 하는 질문과 대답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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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혼자 있지 말고 나한테 와!”
『ㅅㅜㅍ』 『좋은 곳에 갈 거예요』의 김소형 시인이 만난 어린이의 세계,
어른을 자라게 하는 질문과 대답의 시간

시인은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고 있다. 사교육 현장에서는 수많은 아이들의 단면을 볼 수가 있다. 시인은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 시대를 생각한다. 코로나 이전, 코로나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 앤데믹……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화’의 경험을 잃은 아이들과 겪었던 웃기고도 슬프고 때로는 우당탕 무너져 내린 파편들, 그 속에서 배우고 가르치고 웃었던 시간을 그러모은 이유다.

시인은 말한다. 가끔 세상이 아이들의 형상으로 가득 찰 때가 있다고. 그때마다 시인은 아이들이 규정짓는 역할을 생각한다. 때로는 선생이고 때로는 시인이고 때로는 여성이고 때로는…… 각자의 역할 속에서 시간을 나누는 일은 어른에게만 해당되지 않음을 알게 된 시인의 고백, 우리가 잊고 살았던 시끌벅적 아이들과의 반가운 해후, 『오늘 어린이가 내게 물었다』를 시끌벅적한 마음속 아이를 잃어버린 당신에게 권한다.
저자

김소형

서울에서태어났다.2010년『작가세계』에서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ㅅㅜㅍ』,『좋은곳에갈거예요』가있으며작란(作亂)동인이다.

시인이자강사이다.강의를하면서작은발사이에요란스럽게넘어진영혼을보살피며지낸다.나는행복한일을하고있나?다시되묻자.이일은적성에맞는가?끝없이펼쳐지는질문들,맞춤법이틀려도당당한얼굴들.그들은다양한방법으로어른을자라게한다.시간이흘러귀하게솟은애정을갖고오늘도아이들을만난다.

목차

들어가며.아이들을가르치는삶/8

1부.코로나이전BeforeCorona

초대장/14
예쓰,예쓰,티처/16
눈술/17
Ihaveadream/23
우리죽음에대해이야기하자/25
자네,유령을아나?/29
계룡이/34
인어의뼈/35
못산다정말/40
신의마음/41
꽃순이와개똥이/43
故김선생/47
방구차/52
그여름,산타/53
231232233234235235236237/56
용왕은멍청해서약이필요없다/57
누구야?/58
맹꽁이/59
마커친구/63
이상한선물/68

2부.코로나이후AfterCorona

지탈/76
내가가장예뻤을때/80
아이들의채팅/83
호박고구마할머니/85
사춘기/87
물어볼수없지만모르면부끄러운/91
바퀴하우스/94
소송/99
우리는잼민이니까요/104
넌착해?/109
아이들의언어/112
‘tㅣ발점’/113
저희가못듣나봐요/118
홍학/120
우리시대의문학적상상력/124
어린친구의고백/131
카펫은잘지내요?/132
선생님!슈퍼돼지!/138
신은죽였다/145
타인이존재하는이유/149

3부.단계적일상회복LivingWithCorona

아니요,다좋아요/158
머리하는날/167
우리애만안하는건좀그래요/171
선생님,결혼하셨어요?/173
꾸륵꾸륵이/176
이지역에서는안되죠/180
꿈이없으면어떡해요/185
배고파요/196
우정/200
역할극/202
5만명넘을거니까해요/207
미래식량/210
특강/213
사라진생명체/220
시간을나눈만큼우리는친밀해질까?/225

나가며.아이들의연대기/228

부록.엔데믹Endemic

아이들에게묻다/240
아이들과인터뷰/242

작가의말.거기계세요?/256

출판사 서평

안녕하세요,시인김소형입니다.

출판사에산문집원고를넘기고바로코로나19양성판정을받았습니다.후유증이깊어서몇날며칠을앓고비실대는소리를내며수업을진행했습니다.

수업?저는시를쓰며아이들을가르치고있습니다.코로나이전,코로나이후,단계적일상회복,앤데믹……유난히어수선했던시간동안코로나를염려하고결국걸리고만선생과아이들은일상적인대화처럼서로의아픔을공유할수있었습니다.

아픔이란단어는개별적이지만공유하는순간이해할수있는사건이됩니다.팬데믹기간동안‘사회화’의경험을잃은아이들을생각합니다.꼬박3년의경험을잃은아이들,‘그들’을통해‘시대’의풍경을그려봅니다.학교에가지못한공백이언젠가드러나지않을까,생각해봅니다.그때는‘MZ세대’처럼어떤이름이붙을지도모르죠.

질문하지않는시대입니다.마치자신이질문하는것처럼착각하도록,모든궁금증을각종매체가묻고해결해줍니다.그래서일까요.아이들의질문이줄어들때면걱정이됩니다.그때마다언제든지대답해줄수있는혹은네말을들어줄수있는어른이있다는믿음을주고싶습니다.깊은관심을갖고아이의말에귀기울여주기.물론이건어른의세계에도필요하겠죠.

물론아이들과의하루하루는평탄하지만은않습니다.아이들은자신들의이야기가책으로나온다는것을눈치챘는지제목도추천해주었는데요.

1.학원표류기
2.학원정복기
3.학원생존기
4.잼민이로부터살아남기
5.학원일기
6.학원수난기

책을읽어보지도않고내용을짐작하는걸보니저와의수업이어떤지직관적으로알고있는것같습니다.그러나저는이책을통해고백하려합니다.선생님은너희를통해배우고있단다,라고말이죠.서로가성장할수있다는믿음,아이들의처음이어른의처음이되는세계.그런존재가모여있는곳에서저는충분히행복하니까요.교무실에서아이들의공책을뒤적이다보면저도모르게피식웃게됩니다.부모는알아볼수없는글씨이지만저는알거든요.아이들의글자를오래들여다보면저절로열리는세계가있습니다.아이들의서사는도무지알수없지만그들의이야기는믿을수있습니다.그믿음이저를기쁘게합니다.

마음속에아이들이시끌벅적살고있는걸까요.가끔세상이아이들의형상으로가득찰때가있습니다.아이들이규정짓는역할을생각합니다.저는때로는선생이고때로는시인이고때로는여성이고때로는……우리는각자의역할속에서시간을나누고있습니다.그역할은어른에게만주어진게아님을아이들을가르치며,아니그들에게‘배우며’알게되었습니다.

『오늘어린이가내게물었다』는아이들을가르치는자의고민에대한이야기가아닙니다.그고민속에서솟아난‘질문’에대한이야기입니다.아이들과겪었던웃기고도슬프고때로는우당탕무너져내린파편들.저는아이들에게서많은것을배웠고가르쳤고웃었습니다.일터의일을기록하는일은쉽지만은않았습니다.그럼에도아이와부모와선생의이해가묶여있는이매듭을모두에게건네고싶습니다.그리고하나더,아이들에게이말을꼭건네고싶습니다.

“혼자있지말고나한테와!”

아플때,내게오라고말할수있는타인이되는것.그게지금우리가존재하는이유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