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철학 입문 (사사키 아타루, 죽음을 배우는 시간)

모두를 위한 철학 입문 (사사키 아타루, 죽음을 배우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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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죽음을 생각할 때 철학은 시작된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처음이자 마지막이자, 가장 짧은 철학 입문서
나는 왜 태어났을까, 나는 왜 죽어야 하는가?
누구도 태어남을 선택할 수 없다. 인생은 ‘일단’과 ‘어쩌다’로 이루어진 우연의 조합이다. 우리가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경험은 어딘가에서 유래한 ‘복제’의 욕망일 뿐이다. 인간이 소유할 수 있는 경험은 단 하나, ‘죽음’뿐이다. 장례, 의례, 기억…… 우리는 죽음을 생각하며 비로소 삶을 사유한다.
‘일본의 니체’로 불리는 사사키 아타루에게 철학이란 ‘죽음을 배우는 것’이다. 모두의 욕망과 당신의 욕망, 모두의 불안과 당신의 불안. 언젠가 찾아올 죽음을 사유함으로써 우리는 철학에 입문할 수 있다.
저자

사사키아타루

(佐々木中)
작가,철학자.1973년일본아오모리현에서태어났다.도쿄대학문학부졸업,도쿄대학대학원인문사회연구계기초문화연구박사학위(종교학,종교사학)를받았다.교토세이카대학교수로재직하고있다.『야전과영원』『잘라라,기도하는그손을』『제자리걸음을멈추고』『바스러진대지에하나의장소를』『이치열한무력을』『춤춰라우리의밤을그리고이세계에오는아침을맞이하라』등을썼다.

목차

들어가며

1.태어나는것을선택할수는없다
2.‘일단’과‘어쩌다’
3.철학이란죽음을배우는것
4.복제의삶,모조의욕망
5.자기자신의죽음
6.죽음의착취
7.죽음과종교
8.불확실한나의죽음
9.장례문화의기원
10.의례의문제
11.‘근거율’과의례
12.‘구원’과‘기억’의문제

작가의말
해제

출판사 서평

철학에관한글이맞나싶을만큼거침없고파격적인문장,읽지않고서는견딜수없는뜨거움.『잘라라,기도하는그손을』,『야전과영원』,『이치열한무력을』등으로우리에게친숙한일본의철학자사사키아타루는“읽기란혁명”이라고선언한다.

자본도무력도대중적인기도없었던지방수도원의성직자였던루터가종교개혁에성공한이유는무엇일까.바로‘읽고쓰는힘’이었다.루터는성경을읽고또읽었다.라틴어,히브리어,그리스어성경을섭렵하며진리를발견했다.십계명을지킬것!

믿음의준거가되는성경에는교황과추기경과대주교와주교에관한이야기가적혀있지않았다.루터는그들의명령을따르지않기로했다.어디루터뿐인가.아우구스티누스,루터,도스토옙스키,버지니아울프,니체,제임스조이스……텍스트의변혁이야말로혁명의본질이라고,사사키는증언한다.

사사키가오랜침묵을깨고펴낸『모두를위한철학입문』은제목그대로‘모두’를위한책이다.얇고가벼운볼륨,평소의어휘를벗어나지않은문장,그렇다고독자가상상력을발휘해해독해야할만큼너무짧지도않은책.‘모두’를염두에둔저자의의도가느껴진다.

그러나철학입문의주제는가볍지않다.당신은누구인가?사사키는철학책에등장하는뻔한물음을반복하지않는다.철학은죽음을배우는것!사사키는‘죽음’이라는피할수없는명제로독자를인도한다.죽음의확실성앞에서타인과완전히‘평등’해지는인간의존재의미를성찰한다.

죽음은가장고독하고개별적인체험이다.동시에죽음은나홀로완결할수없는사건이다.자기자신의죽음을목격하는개인은존재하지않는다.타자가없는한‘나’는죽을수없다.나의죽음은누구도대신할수없다는‘단독적(singular)’의미,동시에누구도피할수없는‘보편적(universal)’의미.타자의시선과사회적의례라는그물망에놓임으로써절대적으로고독한개인의죽음은‘의미’를갖는다.

인생은불합리하다.누구도나의태어남을선택할수없다.‘일단’노력하다가‘어쩌다’살아가야한다.그렇다고죽음이우리를구원하지도않는다.선한자의죽음과악한자의성공앞에서우리는죽음의불합리함을토로한다.

그렇다면삶에의미는없는걸까?사사키는“삶의의미는주어지는것이아니”라고단언한다.태어남을선택할수없는,‘우연’과‘어쩌다’살아가야하는,언젠가반드시죽는‘당신’이스스로남기는것이라고말한다.사사키는무의미한세계에의미를부여하는‘예술’이라는대안적의례를통해삶과죽음에스스로의미를만드는‘새로운주체’를선언한다.

장례와국가와종교에‘기억’을의탁하는죽음의의미를벗어나죽음앞에서기꺼이웃을수있는주체.인생의무의미앞에서초조한사람,죽으면잊힐까두려운사람,하루하루공허하고외로운당신에게“철학에대한처음이자마지막이자,가장짧은”입문서를권한다.

우리,잘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