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오리 따라간 때까우 (엄학섭 시집)

천둥오리 따라간 때까우 (엄학섭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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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금은 사라졌거나 노년 세대들의 추억 속에 어렴풋이 살아있는
민족 언어로 유년의 추억을 노래한다”
엄학섭 시인이 2013년에 발간한 《천둥오리 따라간 때까우》의 개정판이다. ‘옛날 그 옛날’ 연작시의 토속성과 서정성을 더했다. ‘꿈속의 선물’, ‘별눈 나린 밤’, ‘달맞이꽃’, ‘밝은 태양’, ‘빗지락 밟고 단풍 쳐다본 강아지’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동화적 모티브와 호남 방언을 재치 있게 활용한, 동화시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저자

엄학섭

전남보성에서태어나한국크리스찬문학으로등단했다.한국문인협회회원이며2012년우당문학회사무국장을거쳐서〈은혜와축복의나무〉라는다음카페를운영하고있다.

목차

엄학섭시인의첫시집출간을축하하며_우당김지향
시읽는재미를주는시인_최연숙

1
꿈속의선물/천둥오리따라간때까우/배의자궁에는청토끼나무새가산다/
장옥자가출하던날/농장에갔는데/추석날만난깨복친구들/옥란이오빠/
별눈나린밤/디오니소스구슬찾기/달맞이꽃/바람의시어/꿈에본여우/
내안의그대/방황의계절/애인공개/마음의고향/추석이브/몽국설화

2
옛날그옛날

3
옛날어느봄날/천리포수목원/무지개와장끼와성탄절/밝은태양/
빗자락밟고단풍쳐다본강아지/꿈속나라결혼식/별과옥수수와잠기/
청둥이된흰구름/가을소풍/잠자리연못/가을잔치/추야의오케스트라/
밤을노래하는목소리/팡새의꿈/산골아이/수채화속단풍잎소녀/
외로운장마철/가을아이/함박눈여행/

4
바람의일기/가을가/누군가를사랑할때/그리워/곰돌이/삼일절/현충일/
세상의빛이되어/현재/제헌절/못다한사랑/사랑인줄알았기에/사랑이/
브리트니스피어스/광복절/개천절/바람의연애/어느시인의독백/달/
시인의눈물

해설
엄학섭의시세계와동화시의전통계승_이동순
토속적풍물시와박물학적언어관_박남희

출판사 서평

고향의서정과향수를자극하여우리마음을어린시절로되돌려놓는다.
이시집의작품들은동화적상상력에닿아있다.
『천둥오리따라간때까우』란시집제목만보더라도동화한편의재미있는그림이그려진다.토속적인향토방언고향의서정과향수를자극하여우리마음을어린시절로되돌려놓는다.시인이낳고자란문학의시원(始原)이라할수있는고향의사투리를하나하나생어(生語)로살려놓는작업에심혈을기울인흔적이돋보인다.
그중에서63편의연작시로이루어진‘옛날그옛날’은시인이살던'탱자산골'의사계절풍경은물론절기에따른풍습을그려내고있다.단시한편은보통3~4행정도의길이로,민족언어와남도의토속어를사용해서시적긴장감을높이고있다.또한그하나하나가독립되어있지만서로간의긴밀한연계성을가지고있어유년체험을총체적으로아우르고있다.
엄학섭의시에는유년시절을배경으로하는시이외에도사랑시,메타시,산문시형태의설화시도있다.그중에서도‘몽국설화’,‘배의자궁에는청토끼나무새가산다’와같은산문시는특히주목할만하다.
〈몽국설화〉발은월겨빠진꿈을해탈로승화분다범종이산사의아척을깨우자나목은가지마다감격불을일으켜철이른그리움을겨울로시집보낸다동장군이눈박관을차린다음나마눈이나방결로몰려와온누리를몽경도로정복한다우담화가언문을태우며바람의질투가시작된다질투는다솜을닥달하는기포약평화를깨뜨리는분노의칼이다바람이잠잠할수록눈사람이불안하다햇살을삼킨의자모가넘어가고가루라가맨발로흐느껴운다아무리울어도눈물이가무지않는다벙어리울음상자속에서설화별로뿌리내린발은불가사의전설을안안팍에머금고몽국의아라를포말로유혹한다
〈옥란이오빠〉참깨다방김양이좋아했던그사람//정류장지나갈때고향소식묻더니/아무런연락없이어디로떠나갔나//돈많이벌어서눈온날만나자며/꽃잎처럼사라진애처로운그사람//단감나무골짜기메아리만남긴채/어느섬기슭에서뭐하고살아갈까
〈꿈속의선물〉어젯밤꿈에단풍나무아래/강아지랑비를맞고섰는데/당신이우산을들고찾아와/나도모르게눈물이나왔어요